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펜싱 결승전. 21살의 검객, 박상영의 얼굴 위로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렸습니다.
남은 건 마지막 한 라운드뿐, 점수는 13대 9. 4년간 준비한 꿈의 무대에서 무려 4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 잠깐의 쉬는 시간, 의자에 앉은 그의 표정은 무섭게 굳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의 “할 수 있다는 외침이 들렸습니다.
박상영은 홀린 듯 그 말을 따라 되뇌기 시작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할 수 있다.할 수 있다.
재개된 경기에서 그는 5점을 연달아 득점했고, 기적의 역전승을 만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고 반복해 말한 것은 일종의 ‘자기암시’입니다.
이는 일정한 관념을 반복하며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주는 것으로, 심리적 또는 신체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사용됩니다.
많은 운동선수가 훈련이나 경기에서 자기암시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의사가 영양제를 약이라고 속여 환자에게 처방하자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플라시보 효과’ 역시 이러한 자기암시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진_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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