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연령별로 '챗GPT'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챗GPT는 최종적으로 개인의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운영 체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알트먼 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세쿼이아 캐피털의 AI 어센트 이벤트에 참석, 사람들이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이날 대담 영상은 13일 공개됐다.
그는 "너무 단순화한 표현이겠지만, 노년층은 챗GPT를 구글의 대체 도구로 사용한다"라며 "20대나 30대는 인생 상담사처럼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운영 체제처럼 쓸 수도 있다"라며 "그들은 여러 파일에 연결하기 위해 복잡한 설정 방식을 사용하고, 머릿속이나 어딘가에 붙여넣기 방식으로 상당히 복잡한 프롬프트를 암기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챗GPT에 무엇을 해야 할지 묻지 않고는 인생의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라며 "챗GPT에는 그들의 삶 속 모든 사람과 그들이 나눈 대화에 대한 완전한 맥락이 담겨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이미 젊은 층들은 AI를 단순 검색 도구가 아니라 이미 일상을 돕는 자연스러운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또 대화를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을 통해 AI 비서로 확대된다는 점도 밝힌 것이다. 이 때문에 알트먼 CEO는 메모리를 챗GPT의 핵심으로 꼽기도 했다.
이날에도 그는 "챗GPT가 사람들의 삶을 위한 '핵심 AI 구독(Core AI Subscription)'이 되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델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구독에 핵심적인 부분 몇가지를 더 추가, 미래의 기기나 운영 체제와 비슷한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단순 검색 엔진을 넘어, 사람들이 사용하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운영 체제의 중심이 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물론, 그 핵심은 메모리 등을 통한 개인화 기능이다.
한편, 알트먼 CEO는 앞으로 2년 뒤에는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가 AI와 결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는 AI 에이전트, 특히 코딩 에이전트가 활동을 시작하는 해이며, 내년은 AI가 매우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나 인간을 돕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2027년이 되면 AI는 물리적인 세계로 이동, 로봇이 호기심의 대상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