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면 라벨을 한 줄씩 읽었습니다. 각 줄을 눌러 보시면 뜻이 펼쳐집니다.
병에 적힌 두 줄은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청명〉 뒷부분입니다.
두목(杜牧, 803~852) · 청명
청명 무렵 비는 어지러이 내리고
길 가는 나그네 넋이 나갈 듯하네
술집이 어디냐고 물으니
목동이 멀리 살구꽃 마을을 가리키네
흰색으로 강조한 마지막 두 구절이 병에 새겨져 있고, 그림 속 목동과 소가 그 장면입니다. 이 시 덕분에 행화촌은 ‘술의 고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집니다.
분주는 청향형의 원조로 꼽히며, 아래 순서로 빚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보리와 완두를 섞어 빻아 대곡(大曲)을 띄웁니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띄워 향이 깨끗합니다.
수수를 깨끗이 씻어 한 번 찐 뒤 누룩과 섞습니다. 곡물 본연의 향을 살리는 단계입니다.
땅에 묻은 도기 항아리(地缸)에서 발효시킵니다. 항아리가 온도를 고르게 잡아 주어 맑은 향이 만들어집니다.
발효한 술덧을 증류하고, 그 찌꺼기를 다시 발효해 한 번 더 증류하는 ‘청증이차청(清蒸二次清)’ 방식이 특징입니다.
도기 항아리에서 묵힌 뒤 원주를 섞어 맛을 맞춥니다. 병에 담기 전 마지막 손길입니다.
청향형의 일반적인 특징을 여섯 가지 축으로 그렸습니다.
청향형 백주의 일반 특성을 기준으로 한 참고용 지표이며, 이 병을 직접 시음한 결과는 아닙니다.
연대는 자료에 따라 표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북제(北齐) 시대 문헌에 ‘분청주’로 기록된 술이 오늘 분주의 뿌리라고 전해집니다.
당나라 시인 두목이 〈청명〉에서 살구꽃 마을을 노래하며 행화촌의 이름이 널리 퍼졌습니다.
파나마-태평양 만국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일로 유명합니다.
중국 제1회 전국 평주회에서 4대 명주의 하나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향을 살리는 쪽에 초점을 맞춘 방법입니다.
실온이 좋습니다. 너무 차게 하면 청향이 닫히니 시원한 정도에서 멈추세요.
입구가 좁은 작은 잔에 조금만 따라 향을 먼저 맡고, 두세 번에 나누어 음미합니다.
담백한 두부, 오이무침, 찐 생선, 삶은 고기처럼 향을 덮지 않는 음식과 어울립니다.
라벨 안내대로 빛과 습기를 피하고 상온에서 세워 두세요. 뚜껑은 돌려서 꼭 잠급니다.
사진으로 읽은 것과, 병을 직접 돌려 봐야 아는 것을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