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젊고 꿈 향해 달린다" 79세 트럼프의 6가지 건강 비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그래픽=백형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그래픽=백형선

여든 코앞에도 활기찬 트럼프… 그가 건강한 삶 유지한 비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46년생으로, 올해 79세를 맞았다.
그럼에도 활기차게 활동하며, 에너지가 넘치고, 말하는 속도는 여전히 속사포다.
우리로 치면 ‘팔십 노인네’인데, 어떻게 저렇게 활기찬 건강을 과시할 수 있을까, 그 비결에 관심이 모인다.

◇젊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젊어져

치과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아래 앞면 치아에 하얀 인공치아를 줄줄이 붙이는 이른바 비니어스(veneers) 미용 치과 시술을 받았다고 말한다.
치아를 드러내며 웃는 젊은 시절과 최근 모습을 비교해 보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
<작은 사진>. 현재는 뽀얀 치아가 앞면에 가지런하게 두드러져 보이면서 웃는 모습이 젊고 활기차 보인다.

박인출(상류치과 원장) 교정과 전문의는 “79세 남자의 치아 형태와 색깔이 저렇게 희고 반듯할 수는 없다”며 “앞니 비니어스 시술을 예전에는 20~30대가 주로 받았는데, 요즘 고령 장수 시대에는 50~70대가 젊게 보이려고 받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풍성한 머리숱을 유지하려고 탈모 예방 약물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6월 열린 조지아주 유세에서 “나는 너무 젊다.
나는 젊고 활기차다”라고 말하며 군중의 환호를 끌어냈다.
두 살 많은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교하며, 자신의 건강을 강조한 것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자신이 젊다는 언행을 자주 강조했다.

국제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에 발표된 독일 노년학 센터 연구에 따르면, 자신을 젊다고 인식하고, 젊게 살려고 노력하면, 실제로 신체적 노화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독일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50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노령화 실태 연구’ 결과다.
반대로 늙었다고 자주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노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조사된다.


그래픽=백형선

그래픽=백형선

◇삶의 목표 뚜렷하면 인지 기능 좋아져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꿈을 접지 않고, 재선 달성을 위해 여러 논란을 무릅쓰고 줄기차게 달렸다.
이처럼 삶의 목적과 목표가 뚜렷하면, 전두엽 기능이 향상된다.
나덕렬 신경과 전문의가 쓴 <앞쪽형 인간>에서 “꿈과 목표는 뇌를 움직이게 하는 ‘명령’”이라며 “인지 기능을 총괄하는 전두엽은 근육처럼 쓰면 쓸수록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년기부터 줄곧 다양하고 활발한 사회적 관계를 가졌다.
김헌경(전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 연구부장) 한국헬시에이징 아카데미 소장은 “다양한 사회적 교류와 매사 도전적인 자세는 우울증을 예방하고 신체 활동을 늘려서 일상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등 야외 활동을 활발히 했다.
햇빛을 쬐며 걸으면, 뇌 속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이 증가하고,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그는 또한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쇠고기 스테이크 식사를 즐겨 했다.
이는 고령기에 부족해질 수 있는 하루 열량과 단백질 섭취를 보충하는 역할을 하여, 노화에 따른 근육 감소를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고령자에게 매우 흔한 고혈압이나 당뇨병 관련 약물 복용 흔적이 없다.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복용한다.
94세를 산 아버지, 88세를 산 어머니에게 건강한 체질을 물려받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동생이 71세에 사망하고, 형이 알코올중독으로 43세에 세상을 뜬 것을 보면, 유전적 체질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금처럼 활기차고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금연과 금주를 실천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한 치매 예방법 3가지 

일본 건강장수연구소 12가지 수칙 (下 편)

조 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는 지난 방송에 이어 일본 도쿄 도립 건강장수연구소가 엄선한 ‘건강 장수 가이드라인’ 12가지 수칙 중 나머지 절반을 28일 소개했다.

[혼자 운동하기 vs 어울려 식사하기. 건강에 더 좋은 것은? -일본 건강장수연구소 12가지 수칙 (上 편) 바로가기]

도쿄 건강 장수 12조 중 일곱 번째는 건강식품과 보조제를 제대로 알고 섭취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건강기능식품이나 보조제 한두 가지는 대부분 복용하며, 일부는 대여섯 가지까지 섭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복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건강 보조제와 건강식품은 체내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유용할 수 있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타민 A나 D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축적되어 과다 섭취 시 독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일부 보조제는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건강 보조제와 식품은 균형 잡힌 식단을 대체할 수 없다.
영양소는 음식으로 섭취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흡수율도 높기 때문에, 보조제는 결핍 상태 보충이나 특정 필요 시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신체 대사 능력 저하로 인해 약물과 보조제의 흡수와 배출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적절한 용량과 성분 확인이 필수적이다.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여덟 번째 수칙은 ‘지역력을 키우자’이다.
‘지역력’은 자신이 사는 동네에 대한 정보력을 뜻한다.
예를 들어, 어느 가게에 가면 제철 과일이 좋고, 어느 가게에는 신선한 생선이 있는지 아는 것이다.
이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를 넓히는 것이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멀리 있는 자녀나 학교 친구보다 가까운 동네 친구가 더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 한 번 동네를 산책하거나 여러 곳에서 장을 보는 등 지역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권장한다.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아홉 번째 수칙은 영양 관리, 체력 증진, 사회 참여를 통해 노쇠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사회 참여다.
지역 사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건강과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본에서는 시니어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해 독거 노인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근육이 더 발달돼 있고, 노쇠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열 번째는 잘 먹고, 잘 걷고, 잘 대화해 치매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균형 잡힌 식단은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뇌로의 혈류를 촉진하고 신경세포 성장을 자극해 인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뇌 여러 부분을 자극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열한 번째 수칙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자기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여러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종합적인 건강 관리 방침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인생 말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미리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개인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유지하고, 가족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치료 방법과 연명 치료 여부를 미리 결정해 두면, 본인의 의사를 반영한 존엄 있는 마무리가 가능해진다.
재산 상속이나 장례 방식에 대한 법적 준비도 필요하다.
이는 사망 후 유산 분쟁을 방지하고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조선일보 유튜브 '글쓰는 닥터'.

이처럼 도쿄 건강장수 의료센터가 제안한 12가지 수칙은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지침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민군 관상

전한길이 보수의 1타 강사가 되었다.
난세에 느닷없는 강사가 등장하였다.
강사 위에 선생 있고, 선생 위에 스승이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1타 강사는 보수 진영의 선생과 스승을 차지하였다.
그만큼 대중에게 호소력 있는 목청과 단타 화법을 지니고 있다.
그 목청과 화법이 독특하다.
흔히 말하는 ‘입에 거품을 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설득하려는 변호사 화법이 아니다.
원색적인 화법이다.
방송에서는 하기 어려운 비속어도 적당하게 섞어서 내리 질러버린다.

이러한 다혈질의 화법이 근래에는 자취를 감춘 줄 알았는데, 아직 사라지지 않고 유튜브에는 딱 맞는 스타일로 진화하였다.
짧고 두괄식이고 열받은 목소리에 유튜브 시청자는 반응한다.
점잖고 수식어가 많은 배운 사람 말투는 유튜브와 상극이다.
전한길의 피를 토하는 듯한 목소리도 대중 선동에 딱 맞다.
목청이 잘 쉬지도 않는다.
팔자에 갑목(甲木) 일간(日干)인데 병화(丙火)가 용신(用神)이다.
목생화(木生火)로 병화에 모든 힘이 실린다.
병화에 에너지가 집중되면 목청이 좋고 목소리를 크게 지를수록 돈이 들어온다.
입에서 불을 뿜는 화염방사기 사주인 것이다.
평화 시에 화력 조절을 못 하면 초가삼간 불태워 버릴 수 있지만 난세에 화염방사기를 발사하면 시대정신을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방사기가 오래가지는 못한다.
그의 관상은 부르주아 얼굴이 아니다.
밑바닥 농민군 관상이다.
갑오 동학의 농민군 전봉준을 연상시킨다.
같은 전씨다.
동학 농민군이 전라도에서 일어난 게 아니고 반대편 경상도에서 봉기한 셈이다.
민주당의 학원 강사 출신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하는 정청래다.
정청래는 저승사자 관상이다.
검은색 도포에 검은색 갓만 쓰면 별다른 분장도 할 필요 없이 바로 저승사자에 어울린다.
그가 내뱉은 ‘윤석열을 사형시켜야 한다’는 워딩은 깊은 울림과 함께 공포를 느끼게 한다.

같은 강사 출신인데 농민군과 저승사자가 맞붙으면 어떻게 될까? 전한길의 화염방사기는 헌법재판관 서너 명을 향해서도 발사되고 있다.
6·25 이후에 판사 이름을 거명하며 대놓고 공격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재판에서 억울하게 당한 사람들은 속이 시원하다고 여기겠지만 우리 같은 사람이 볼 때에는 조마조마하고 위험한 행동이다.
헌재의 권위가 무너지면 더 큰 혼란이다.
쥐 잡다가 초가삼간 불지른다.
농민군이 일어서는 수미도치(首尾倒置)의 난세가 왔다.

발레리노


일러스트=이철원

일러스트=이철원

19세기까지만 해도 발레의 주역은 여성이었다.
발레리나들은 토슈즈를 신고 발끝으로 서는 ‘푸앵트’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발레 하는 남자’를 보는 세상의 시선을 담은 작품이다.
영국의 가난한 광부가 권투 챔피언이 되라며 아들을 복싱 학원에 보낸다.
그런데 아들이 춤을 추고 싶어 하자 “발레는 남자가 할 게 아니야!”라며 화낸다.
영화는 빌리가 남자 무용수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싸워가며 왕립 발레단원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1909년 파리 샤틀레 극장 무대에 선 러시아 무용수 바츨라프 니진스키는 남성 무용의 예술적 아름다움을 처음으로 대중에 각인시킨 발레리노다.
파리의 관객들은 그의 작은 키(163㎝)를 보고 비웃었다.
니진스키는 공연 내내 다른 무용수보다 목 하나 높이 도약해 허공에 오래 머물렀다.
마치 중력의 지배에서 벗어난 듯 힘차고 우아한 동작으로 무대를 지배했다.
그 후 많은 변화가 이어졌다.
남녀 2인무인 파드되에서 여성을 깃털처럼 들어 올리는 발레리노 비중이 전보다 더 높아졌다.
‘지젤’에서 발레리노가 32번 도약하며 앙트르샤(제자리에서 점프해 두 다리를 앞뒤로 교차하는 기술)를 선보일 때면 객석에서 탄성이 터진다.

▶발레리노는 극한 직업이다.
베테랑도 앙트르샤를 할 때면 20회쯤부터 숨이 거칠어진다.
멀리뛰기 하듯 낮게 수평으로 날면서 다리를 교차하는 브리제도 발레리노만의 기술이다.
힘든 내색을 보여선 안 되니 등·엉덩이·허벅지를 쉼 없이 단련해야 한다.
등과 발목, 발가락에 통증을 직업병처럼 달고 산다.
발레리노의 역동적이면서도 우아한 동작은 이런 피땀의 결과다.

▶니진스키는 아홉 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 발레학교에 들어갔다.
이재우·한성우 등 우리나라 스타급 발레리노들도 그렇게 어머니 손을 잡고 발레에 입문했다.


▶16세 소년 발레리노 박윤재군이 8일 세계적 권위의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콩쿠르 강국의 위상을 다시 보여준 쾌거다.
그러나 콩쿠르는 등용문일 뿐이다.
훗날 프로 발레단에 들어가게 되면 ‘코르 드 발레’라는 군무(群舞) 단원부터 시작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김기민, 네덜란드 국립 발레단의 최영규 등 세계적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노도 모두 그 과정을 밟았다.
‘마린스키의 왕자’로 불리는 김기민은 지난해 서울을 찾아 파리오페라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에투알(수석 무용수) 박세은과 멋진 파드되 무대를 펼쳤다.
박윤재군이 이런 발레리노의 맥을 잇기를 기대한다.

댓글 쓰기

Welcome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