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길을 걷는 이팝나무 명소
5월이 되면 봄꽃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초여름의 기운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맘때, 조용히 피어나는 하얀 꽃이 하나 있죠. 바로 이팝나무인데요.
벚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무 가득 하얀 꽃송이들은 마치 눈처럼 보여서 ‘5월의 눈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벚꽃이 끝난 뒤의 허전함을 달래기 딱 좋은 꽃이기도 해요.
아름다운 5월의 눈꽃 이팝나무가 아름답게 피는 국내 명소 네 곳을 소개합니다.
여유있게 이팝나무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불광천
불광천 / 사진=서울아카이브
서울에서 이팝나무를 볼 수 있는 불광천입니다.
불광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이팝나무가 줄지어 있기 때문에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죠. 특히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라이딩을 즐기며 이팝나무를 감상해도 좋습니다.
★주소 : 서울 서대문구 불광천길 159
팔복동철길
팔복동 이팝나무 철길 / 사진=비짓전주
전주의 팔복동 철길은 옛 철길을 따라 조성된 이팝나무 터널이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봄철 하얀 꽃잎이 터널을 가득 채우면 마치 동화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팔복동 철길은 이팝나무의 화려함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벚꽃 시기를 놓치신 분들은 꼭 방문해 보세요!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1가 263-32
교향리 이팝나무 군락지
300년된 이팝나무 군락지 / 사진=공공누리@대구광역시
대구 달성군의 교항리는 300년 이상 된 이팝나무 고목들이 모여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자생 군락지입니다.
수백 년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이 모여 만든 풍경은 그 자체로 장엄하고도 아름답죠. 봄이면 이 고목들이 하얀 꽃을 활짝 틔워, 마치 시간을 거슬러 들어선 듯한 고요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이팝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주소 : 대구 달성군 옥포읍 교항리 958
위양지
위양지 이팝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진관
연못을 따라 피어오른 하얀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밀양 위양지. 그 풍경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고요한 연못과 이팝나무가 어우러져, 마치 수묵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도 듭니다.
특히 이팝나무가 만개하는 5월이면 사진작가들이 전국에서 방문할 정도라는데요.
소란한 도심을 벗어나 오직 자연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을 때, 위양지의 하얀 꽃길이 정답일지도 모릅니다.
★주소 : 경남 밀양시 부북면 위양로 273-36
“1년에 딱 6일만 열려요”… 무료주차로 편하게 즐기는 이팝나무 명소
전주 이팝나무철길, 단 6일간 개방
전주 이팝나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 전주에 단 며칠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가 열린다.
꽃이 만개하는 이팝나무철길이 올해도 한시적으로 시민과 여행객들에게 문을 연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짧은 개방 기간 동안만 볼 수 있는 풍경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는 물론, 전주만의 정취까지 더해져 봄날의 추억을 만들기에 딱 좋은 장소다.
전주 이팝나무 / 사진=전라북도 공식블로그 노희완
팔복동에 위치한 이팝나무철길은 매년 이팝나무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만 임시로 개방된다.
올해는 4월 26일부터 27일, 그리고 5월 3일부터 6일까지 단 여섯 날만 공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기린대로에서 신복로까지 약 630m의 산책로를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해가 저문 뒤에는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금학교부터 신복로까지 400m 구간이 오후 9시까지 열린다.
낮에는 싱그러운 초록과 하얗게 흐드러진 꽃들이,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색다른 분위기의 철길이 펼쳐져 각각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주 이팝나무 / 사진=전라북도 공식블로그 노희완
단순히 꽃길 산책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개방 기간 동안 철길 인근에는 전주의 색깔을 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4월 26~27일에는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을 홍보·판매하는 특별 부스가 운영돼, 이팝나무꽃 구경과 함께 전주의 로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이어 5월 3~6일에는 다양한 상품과 먹거리가 가득한 장터가 펼쳐진다.
또, 바로 옆 팔복예술공장에서는 세계적 거장 ‘앙리 마티스 & 라울 뒤피’ 전시회가 열려 예술 감상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전주 이팝나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관광객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주차 문제다.
전주시는 이팝나무철길 개방 기간 동안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주변 공영주차장은 물론 BYC 주차장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덕분에 복잡한 주차 고민 없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볍게 방문해 아름다운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 덕분에 먼 길을 찾아온 여행객들도 더욱 편안하게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전주 이팝나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팝나무꽃이 하얗게 흩날리는 철길 위를 걷다 보면, 일상에 지쳤던 마음도 어느새 환하게 밝아진다.
올해 한정된 개방 기간에 맞춰 전주를 찾는다면 꽃길 산책과 더불어 전시, 장터, 로컬 체험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시 관계자 역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과 여행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만 누릴 수 있는 이팝나무꽃의 절정, 이번 봄에는 전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자.
전주 이팝나무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짧은 봄날에만 잠깐 열리는 전주 이팝나무철길. 그 특별함은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과 지역 상생의 장, 그리고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에 있다.
올해 봄, 소문으로만 듣던 그 꽃길을 직접 걸으며 전주만의 감성과 활기를 온몸으로 느껴보자.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길 바란다.
흰 쌀밥이 주렁주렁 ‘이팝나무’...치매·노화예방 등 으뜸
[기획-탐나는 향토자원의 보고(寶庫) 제주 ⑤]
열매·잎·줄기 약재로 인기...칼륨, 비타민C 등 풍부
천연기념물 최다.
..풍년과 흉년 점쳤던 ‘쌀밥나무’
2010년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되면서 ‘생물자원의 주권’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해외자원의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원료 사용에 따른 이익공유로 원가 상승과 해외식물자원 이용에 어려움이 예상돼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제주도 역시 향토자원의 활용과 바이오산업을 제주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는 난대림과 온대림, 한대림까지 공존, 자생하는 생물자원만 해도 9787종에 이를 만큼 그야말로 보고라고 평가받고 있다.
방대한 생물자원은 식생활은 물론 뷰티, 의약품까지 체계적 연구 및 활용이 이뤄진 것도 있지만, 아직 그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제주도민일보는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와 손을 잡고 향토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하는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스토리텔링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의 청정하고 다양한 향토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산업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편집자주>
이팝나무/국립생물자원관
【스토리】
나무 꽃이 밥알(이밥)을 닮았다고 해서 ‘이팝나무’
옛 이팝나무의 꽃이 많이 피고 적게 피는 것으로,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쳤던 쌀밥나무로 불린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만 자랐으나 요즘은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 가로수 또는 풍성한 꽃이 예뻐 관상용이나 조경수로도
인기가 많다.
특히 종자를 전문적으로 이식해 묘목을 판매하므로 약용으로 쓴다고 대량으로 주웠다 들키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비의 양이 적당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한다.
열매는 블루베리처럼 생겨서 탐스럽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예방에 좋다고 한다.
구리, 칼륨, 비타민D, 셀레늄도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천연 비아그라라 불릴 정도로 성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고, 말린 열매는 치매 예방에 좋고, 가래를 가라앉히며 말라리아에 걸렸을때 달여 먹으면 특효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비타민C와 섬유질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열매뿐만 아니라 잎과 껍질, 줄기에도 영양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면에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꽃나무 중 이팝나무가 가장 많다.
전라남도 순천 평중리의 이팝나무는 나이가 약 4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8m, 가슴높이 둘레 4.6m이다.
평중리의 이팝나무는 마을을 보호해주는 신이라고
여겨져 오래전부터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왔으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김해 신천리의 이팝나무는 나이가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3.6m이다.
마을 안을 흐르는 작은 개천의 언덕에 서 있다.
가지와 잎이 풍성하고, 나무기둥 곳곳에 혹 같은 돌기가 나 있다.
한쪽 가지는 길 건너
우물을 덮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가 우물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을에서는, 음력 12월 말에 정성을 다해 제사를 올리는데 지방말로 ‘용왕(龍王) 먹인다’라고 말한다.
전남 광양 유당공원의 이팝나무는 나이가 알려지지 않았고 높이는 18m, 가슴높이의 둘레는 3.42m이다.
나무의 줄기가 중간에서 크게 둘로 갈라져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모양을 하고 있다.
다른 이팝나무에 비해 균형잡힌
모습을 가지고 있다.
유당공원은 조선 중종23년(1528)에 광양읍성(光陽邑城)을 쌓고, 멀리 바다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던 곳이다.
성(城)은 없어졌으나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당시에 자라던 나무들이 남아 있다.
포항 흥해 향교산은 약 650년전 고려 충숙왕조에 향교가 건립되면서 향교산으로 이름붙여졌으며,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 자생하기 시작해 현재 수령 250년~300년에 이르는 50여
그루의 이팝나무들이 산 전체를 에워싸고 있다.
특히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나무 전체 가득하게 하얀색 꽃들을 일제히 터뜨리면 수천섬의 흰 쌀밥을 담아놓은 듯 하다하여 이팝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유래처럼 매년 봄이면 흥해 향교산에는 하얀 쌀밥 산이 생겨났다.
이팝나무 열매/국립생물자원관
【소재정보】
낙엽 큰키나무이다.
바닷가의 숲속이나 숲 가장자리에 자생하며, 정원이나 도로변에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낙엽 큰키나무로 높이 20m, 지름 70cm 정도로 자란다.
나무껍질은 짙은 회색, 오래되면 갈라지고, 어린가지는 회갈색,
어릴 때 잔털이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난형, 난상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며 잎끝은 뾰족하거나 둔하고 밑은 넓게 뾰족하거나 둥글다.
잎 표면은 가운데 잎줄에 흔히 털이 있고 뒷면 가운데 잎줄 밑부분에 연한 갈색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어린 나무의 경우는 겹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꽃차례는 새 가지에 달리며 밑에 잎이 달리고 작은꽃자루는 마디가 있다.
꽃받침은 4개, 깊게 갈라지며 꽃잎은 백색이고 4개이며 밑부분이 합쳐지고 통부가 꽃받침보다 길다.
수술은 2개이며 화통에 붙어 있고
수꽃에 암술이 없으며 씨방은 2실로 암술대가 짧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9~10월에 벽흑색으로 익는다.
남부지방에 자라지만 서해안을 따라 중부지방 섬까지 분포하며 해외는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 분포한다.
관상용, 가로수로 심으며, 목재는 기구재로 이용한다.
니암나무, 뻣나무라고도 한다.
특히 '국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생물다양성의 보전을 위해 보호할 가치가 높아 국외로 반출할 경우 환경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자원에 속한다.
꽃이 아름다워 원예식물로서
가치가 높고, 한국산 개체들이 품종개량 시에 유용한 유전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으므로 국외 반출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인용)
- 국립생물자원관
-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이팝나무/국립생물자원관
【연구현황】
- 이팝나무 잎과 열매, 꽃 (Chionanthus retusus)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 (Anti-oxidative Activities of Extracts from Chionanthus retusus leaves, Fruits and FLower)
김미성, 이은호, 조영제, 경북대농학지, 41(2), 156-162(2011)
- 이팝나무의 항산화 및 항균활성
이영남, 심기환,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 2003년도 춘계총회 및 제22차 학술발표회, 110(2003)
- 이팝나무 잎으로부터 항산화 및 항갈변물질의 분리 (Isolation of Antioxidant and Antibrowning Substance from Chionanthus retusa Leaves)
이영남, 정창호, 심기환,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33(9), 1419-1425(2004)
- 이팝나무 꽃에서 분리한 페놀 화합물의 생리활성 효소 억제효과 (Inhibitory activities of phenolic compounds isolated from Chionanthus retusa flower on biological enzymes)
이은호, 조영제,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25(1), 117-123(2018)
- 추출온도에 따른 이팝나무 과육 물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노화 활성 (Antioxidant and anti-aging activities of water extracts from Chionanthus retusus flesh according to different extraction temperatures)
최해심 외 3명,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 24(8), 1129-1137(2017)
- 이팝나무(Chionanthus retusus Lindl. & Paxton) 꽃으로부터 Triterpenoid 및 Sterol 화합물의 분리 및 동정 (Isolation and Identification of Triterpenoids and Sterols from the Flowers of Chionanthus retusus Lindl. & Paxton)
정재우 외 3명, Journal of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58(3), 237-240(2015)
- 이팝나무 꽃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노화 활성 (Antioxidant and Anti-aging Activity of Extracts from Chionanthus retusus Flower)
이양숙, 장민정, 서수정, 대한미용학회지, 229-237(2019)
【지적재산권】
- [특허] 이팝나무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피부자극 또는 피부염증 완화용 피부외용제 조성물 (Composition for External Use Comprising Chionanthus Retusus Extracts for Alleviating Skin Irritation or Skin Inflammation)
| 등록번호 10-2019-0012818 (2019-02-11) | 특허권자 코스맥스 주식회사,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 [특허] 이팝나무 잎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기억력 개선, 인지능력 개선, 치매 예방, 지연,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 (Composition for improvement of memory and cognition ability, prevention, delay, treatment or improvement of Alzheimer's disease, comprising extracts of Chionanthus retusa Lindl. & Paxton leaf)
| 등록번호10-2304605-0000 (2021-09-15) | 특허권자 우석대학교 산학협력단
- [특허] 이팝나무 종자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피부 노화 관련 퇴행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용 화장료 조성물 (a cosmetic composition comprising an leaf extract of Chionanthus retusus L. as an active ingredient for preventing or treating skin aging-involved degenerative disease)
| 등록번호 10-1689700-0000 (2016-12-20) | 특허권자 대구한의대학교산학협력단
【제품활용현황】
왼쪽부터 전남 순천 평중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36호)와 전북 고창군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3호)/ 문화재청국가문화유산포털
시계방향으로 전북 진안군 평지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14호), 경남 양산 신천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34호), 포항 홍해향교 이팝나무군락(천연기념물 제561호), 전남 광양 인동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235호)/문화재청국가문화유산포털
이팝나무는 꽃송이가 팝콘이 펑펑 튀겨진 모습처럼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사발에 흰 쌀밥이 소복하게 담겨 있는 것처럼 보여 ‘쌀밥나무’로 불린다.
시제품 등이 개발중이며 전국에서 다수의 나무가 천연기념물 등으로
등록돼 있다.
이팝나무 제대로 알기
/이동혁 풀꽃나무칼럼니스트
조선 시대에는 흰 쌀밥이 특권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양반인 이(李) 씨들만 먹는 밥이라 하여 '이밥'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조선 시대의 신분제도는 양인과 천인으로 나누는 양천제였으나 실제로는 반상제라 하여 양반, 중인, 상민, 천민으로
구별하였습니다.
이중 농민은 사실상 상민이 되어 천민과 함께 피지배계층에 속했습니다.
그러니 양반을 제외하면 모두가 풍족치 못한 생활을 하는 서민층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 눈에 비친 이팝나무는 양반들만 먹는 쌀밥 같은 꽃을 피우는 나무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팝나무가 양반들의 나무인 것은 아닙니다.
‘이밥’에서 온 이름이니 양반들이 이름 지었을 리 없는 이름이므로 이팝나무는 서민들의 나무가 분명합니다.
절기상 입하(立夏) 즈음에 핀다는
뜻의 입하목(立夏木)이 변해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은 지나치게 현대어적으로 지어낸 듯해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팝나무
일본 침략자들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맞았던 명성황후의 능이 있었던 서울시 청량리동 홍릉수목원에는 거대한 이팝나무가 자랍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지마다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특유의 구수한 향기를 날립니다.
둘레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앞쪽의 본관동 건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키가 크고 장대한 수형을 자랑합니다.
관람객들을 매료시키던 활엽수원 쪽의 진분홍색 만첩풀또기가 지고 나면 바로 이 이팝나무가 단골 기념촬영장소가 되어줍니다.
홍릉수목원의 이팝나무
전국에는 천연기념물 이팝나무가 일곱 그루 있는데, 그 중에는 전북 고창군 중산리 이팝나무처럼 규모가 작은 것도 있습니다.
그런 것에 비한다면 홍릉수목원의 이팝나무도 거의 천연기념물 급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 고창군 중산리의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183호)
천연기념물 이팝나무들은 모두 남부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특히 평야나 농경지가 발달한 곳에 자리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팝나무는 한해의 풍흉을 점치는 신목으로 대접 받아 주로 농경지 주변에 심어 온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꽃이 잘 핀 해에는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식의 믿음은 우리 민족이 거쳐 온 농경사회가 낳은 산물 중 하나입니다.
농경지 주변에 심어진 이팝나무
천연기념물이 많다고 해서 느티나무나 은행나무에 견줄 만한 장수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천연기념물 이팝나무의 수령이 250~600년 정도인 점만 봐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들 천연기념물 이팝나무의 현재 수세를 예전과 비교해 보면 매우 나빠진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내일하는 이팝나무들은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이나 낙뢰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운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수세가 많이 약해진 전남 순천시 평중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 36호)
이팝나무의 꽃이 고봉으로 수북이 담아놓은 쌀밥처럼 보인다는 것은 멀리서 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꽃잎이 바람개비처럼 4갈래로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꽃잎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경우에는 꽃잎이라는 용어 대신 ‘화관(花冠)’ 또는 ‘꽃부리’라는 개념의
용어를 씁니다.
그래서 보통 ‘화관이 4갈래로 갈라졌다’라고 표현합니다.
이와 비슷한 구조의 꽃으로 개나리, 미선나무, 라일락, 쥐똥나무 등이 있으니 한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이들 모두 화관이 4갈래로 갈라지고 ‘물푸레나무과’에 속한 나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명(科名)으로 쓰이는 물푸레나무는 정작 화관 없이 암술과 수술로 된 꽃이 피지만 말입니다.
개나리와 몇몇 나무를 제외하면 다들 향기가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
이팝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 강한 편이라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지다 보니 요즘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팝나무에 성별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드문 것 같습니다.
이팝나무는 가을에 쥐똥나무 열매보다 커다란 타원형의 열매가 달립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열매가 하나도
달리지 않는 나무도 있습니다.
열매가 달리지 않는 건 당연히 수그루입니다.
이팝나무의 열매
열매가 달리는 건 암그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암그루라고 알려진 나무에 피는 꽃은 씨방 부분이 부풀어 있어서 암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암꽃으로 간주하기에는 수술이 너무나도 온전해 보입니다.
암꽃이라 하면 대개 암술만 있고 수술이 없거나 퇴화되어
흔적만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수술이 성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꽃이어야 암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팝나무의 암꽃으로 알려진 꽃은 분명히 수술이 성숙해 있고 꽃가루도 날리므로 암꽃이 아니라 양성화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이팝나무의 성별은 암수딴그루가 아니라 수꽃양성화딴그루라고 하는, 약간은 복잡한
개념의 꽃이 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팝나무의 수꽃
이팝나무의 암꽃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이렇듯 식물의 세계는 우리가 미처 밝혀내지 못한, 또는 잘못 밝혀낸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제대로 잘 밝혀냈다 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도감에 반영되지 못한 사실도 많고요.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를 여러분도 느껴보지 않으시렵니까?
'5월의 꽃' 2제/ 이팝나무꽃(2)
활짝 핀 이팝나무 꽃 자태입니다.
5월 초에 찍었는데 말 그대로 화사합니다.
지역에 따라 이제 막 꽃을 피우는 곳이 있을 거고 절정인 곳도, 꽃이 져버린 곳도 있겠지요.
이팝꽃은 멀리서 보면 흰 쌀밥과 같이 보였다고 해서 배를 곯던 보릿고개에
자주 덧대지는 꽃입니다.
이팝꽃을 보면서 주린 배를 채웠다는 아린 말엔 마음이 먹먹합니다.
어찌 저 꽃을 보고서 배를 채웠겠습니까. 배고픔이 더해 참기 힘들었겠지요.
하지만, 요즘 도로변에 심어진 이팝나무는 양분을 듬뿍 공급받아서인지 눈이
시릴 정도로 새햐얗습니다.
절정의 날 담은 이팝꽃 자태이자 정취입니다.
이상 정기홍 기자
이팝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조팝나무)
며칠 전 밤에
당근하러 나왔다가
하얀 꽃잎이 바닥에
많이 떨어져 있는 거 보고
이팝나무 꽃이 피었다는 걸 알았어요.
이팝나무 꽃이 핀 것도 몰랐는데
벌써 지고 있더라고요;;
이팝나무 꽃이 피었습니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학명 : Chionanthus retusus
영명 : Chionanthus retusus or Chinese Fringetree
꽃말 : 영원한 사랑
물푸레나무과
지방명 : 이밥나무, 니암나무, 뻣나무
어제는 볼일이 있어 나왔다가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거리를 지나오는데
하얀 이팝꽃이 소복소복 예쁘게도
피어 있었어요.
이팝 꽂은 5월 중순경에 피어서
봄꽃 중에는 가장 마지막에 피는 꽃인데
올해는 날씨가 유난히 따듯해서
4월 마지막 주부터 이팝꽃이
핀 것 같아요.
이팝꽃의 개화 기간은
20여 일정도로 긴 편이라서
5월 중순까지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팝나무의 꽃을 보는데
이렇게 줄기가 말라죽은
것도 보이더라고요.
이팝나무의 줄기는
강한 바람에 잘 부러지는
편이라고 해요.
올봄에도 강한 돌풍이 자주 불곤 했었는데
그때 부러진 거 아닌가 싶어요.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3년째이고
매년 봄마다 이팝나무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매년 가지치기를 안 해주는데도
이팝나무의 크기는 그대로인
느낌이에요.
그래도 나무를 심은 지 오래되었는지
줄기는 상당히 굵은 아름드리 나무들이어서
매년 봄마다
몽실몽실한 하얀 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같은 도로변에 심어져 있는데도
나무마다 꽃은 다르게 피어서
어떤 나무는 잎이 안 보일 정도로
하얀 꽃이 피어 있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꽃보다 잎이 더 많기도 하네요.
같은 장소에 있는 나무인데도
꽃이 다르게 피어나니
그래서 옛날에는
이팝나무에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을,
꽃이 적게 피는 흉년을 점쳤었나
봐요.
이팝나무의 꽃은 가늘고 긴 편이라
꽃이 질 때는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긴 하지만
봄철 알러지를 일으키는
꽃가루와는 관련이 없는
식물이에요.
알러지의 원인 꽃가루 식물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너도밤나무,
뽕나무, 개암나무, 버드나무, 느릅나무,
팽나무, 소나무등이거든요.
이팝나무의 꽃은
이렇게 키가 큰 나무에 피는 꽃이고
이름이 비슷한 조팝나무는
키가 작은 덤불나무에 피는
꽃이에요.
이팝나무 vs 조팝나무
좌:이팝나무 우:조팝나무
이팝나무는
가로수나 조경수로 주로 이용되는
키 큰 나무이고
조팝나무는 울타리나
길가, 도로변에 이용되는
키 작은 덤불 식물이에요.
좌:이팝나무 우:조팝나무
이팝나무의 꽃은
꽃잎이 길쭉하며 꽃잎은 4장이고
조팝나무의 꽃은
작고 동글동글하며 꽃잎은 5장,
가운에 노란 꽃술이 있어요.
좌:이팝나무 우:조팝나무
이팝나무는 4월 말에서 5월 중에,
조팝나무는 3월 말에서 4월 중에 꽃을 피워서
개화 기간도 조금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