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명 중 1명 비만인데”…‘무심코 먹은’ 올리브유, 지방세포 스위치 켰다

무심코 샐러드에 듬뿍 붓는 올리브유 한 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하루 권장 열량을 채운다.<BR> 전문가들은 건강식일수록 ‘적정량’의 미학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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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올레산 과잉 섭취가 부른 비극…지방세포 생성 제어하는 단백질 기능 저하
“좋은 기름은 살 안 쪄” 무의식적 과식 경계…전문가들 “적정량 미학 필수”
16% 육박하는 당뇨 유병률…식단 구성만큼 중요한 ‘총열량 관리’의 실체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샐러드 전문점. 직장인 김모(38) 씨는 익숙한 듯 배식대에 놓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병을 집어 들었다.
이미 소스가 뿌려진 채소 위로 황금빛 액체가 세 바퀴 넘게 휘감긴다.
“동물성 지방은 피하려 노력해요. 올리브유는 혈관에도 좋고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찐다고 하니까, 이 정도는 건강한 사치죠.” 김씨가 만족스럽게 포크를 들며 덧붙였다.

무심코 샐러드에 듬뿍 붓는 올리브유 한 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하루 권장 열량을 채운다.
전문가들은 건강식일수록 ‘적정량’의 미학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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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탁의 풍경이 변했다.
‘지방’을 죄악시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어떤 기름을 먹느냐가 건강의 척도가 됐다.
샐러드 볼 위로 폭포처럼 쏟아지는 올리브유, 식전 빵을 듬뿍 적시는 오일의 향연 뒤에는 “몸에 좋은 기름이니 괜찮을 것”이라는 견고한 믿음이 자리한다.

하지만 이 과감한 한 큰술이 오히려 내 몸속 지방세포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면 어떨까. 한국 성인 남성 2명 중 1명이 비만인 시대, 우리가 맹신해 온 건강식의 주인공이 서늘한 경고를 던진다.
건강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액체 지방’의 역습을 이제는 마주해야 할 때다.


황금빛 액체의 역습: 올리브유의 두 얼굴. 제미나이 생성 그래픽

◆국내 성인 남성 절반이 ‘비만’…전 세계는 10억명 돌파

질병관리청의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BMI 25 이상)은 38.4%에 달한다.
특히 남성은 49.8%로, 사실상 두 명 중 한 명이 비만 상태다.
단순한 체형 문제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수치다.
비만이 촉발한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통계(2023년)에 따르면 심장질환 3만 3000여명, 뇌혈관질환 2만 2000여명이 사망해 두 질환 합계가 5만 5000명 수준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022년 기준 전 세계 비만 인구가 10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과학계가 내놓은 연구 결과는 우리의 식탁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와 예일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올리브유, 코코넛유, 라드 등 지방산 구성이 다른 여러 식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올리브유의 주성분인 ‘올레산’을 과잉 섭취한 집단에서 지방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AKT2 단백질 활성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반면 이를 억제하는 LXR 단백질 활성은 감소했다.
지방세포를 만드는 가속 페달은 더 세게 밟히고, 통제할 브레이크는 망가진 것이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공동 교신저자인 마이클 루돌프 교수는 “지방세포는 군대와 같다.
초기에는 초과 영양분을 저장할 병력이 늘어나지만, 에너지가 계속 과잉 공급되면 통제 불가능한 축적이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올레산 과잉 섭취가 지방세포 생성 관련 신호를 강화하는 경향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올리브유는 정말 나쁜 기름일까

당장 주방에서 올리브유를 치워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다.
연구진도 이번 결과가 ‘과잉 섭취’와 ‘장기간 고지방 환경’을 전제로 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리브유 자체를 유해 식품으로 낙인찍을 이유는 없다.

실제로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진이 ‘미국의학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보면, 하루 7g 이상 올리브오일을 섭취한 그룹은 전혀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매 관련 사망 위험이 28% 낮았다.

올레산 과잉 섭취는 지방세포를 만드는 신호는 강화하고, 이를 억제하는 단백질은 약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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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성인을 약 5년간 추적한 스페인의 대규모 무작위 임상시험(PREDIMED)에서도 지중해식 식단을 따른 집단의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약 30% 낮게 나타났다.

문제는 ‘종류’가 아니라 ‘총량’이다.
지방은 1g당 9kcal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4kcal)보다 두 배 이상 열량이 높다.
제아무리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기름이라도 몸에 들이붓는 순간 열량 초과로 직결된다.
특히 국내 식단 특성상 나물 무침 등 알게 모르게 섭취하는 참기름, 들기름의 양도 적지 않다.
여기에 올리브유까지 무제한으로 더해지면 보이지 않는 에너지 과잉 상태에 빠지기 십상이다.

◆건강식의 함정, ‘많이 먹어도 괜찮다’는 착각

“몸에 좋은 거니까.” 건강식이라는 타이틀은 종종 우리의 섭취량 제어 장치를 무너뜨린다.
샐러드에 듬뿍 두르고, 빵에 찍어 먹다 보면 하루 권장 열량을 훌쩍 넘긴다.
지중해식 식단이 건강한 진짜 이유는 올리브유 단일 성분이 아니라, 채소와 통곡물 중심의 식단 구조와 적정한 열량 유지에 있다.

좋은 지방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음식도 ‘무제한 허용’의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
오늘 저녁 식탁 위, 무심코 기울인 올리브유 병을 멈추고 적정량을 계량해 보는 건 어떨까.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스푼의 덜어냄에서 시작되는 법이다.
샐러드 접시 위로 떨어지는 마지막 기름 한 방울, 그 미세한 양의 조절이 내 몸을 살리는 진짜 브레이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금메달 딴 뒤 지퍼 훌렁” 브래지어 노출한 레이르담…“15억 추가 수익”[포착]

이보희

‘빙판 위 인플루언서’ 유타 레이르담
금메달보다 뜨거운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외신 “나이키 노출 효과만 100만 달러 예상”

15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네덜란드 유타 레이르담이 경기를 마친 후 트랙을 돌고 있다.

2026.02.16. 뉴시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금메달을 거머쥔 후 스포츠 브라를 공개한 것만으로도 15억원에 이르는 추가 수입을 얻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영국 매체 더 선은 “레이르담이 금메달을 딴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한 세리머니로 100만 달러(약 14억 4700만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네덜란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레이르담은 기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입은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제품이다.

금메달 획득 후 기뻐하는 레이르담. AFP=연합뉴스

나이키 인스타그램 캡처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나이키 공식 인스타그램이 해당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 사진은 2억 9800만명의 팔로워가 있는 나이키의 SNS를 통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을 것”이라며 “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의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는 “레이르담의 SNS 팔로워 수가 620만명이기 때문에 팔로워 1명에 1센트로만 따져도 게시물 하나에 9000만원 정도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유타 레이르담이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0m에 출전해 1분12초3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이 확정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6.2.10. 뉴스1

레이르담의 우승 순간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에도 활용됐다.

헤마는 레이르담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공유하며 자사의 아이라이너에 대해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르담은 경기 후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네덜란드 유타 레이르담이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17일 열린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영향력은 크다”면서 “특히 레이르담은 SNS에서 1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이끌어냈다”며 그의 엄청난 스타성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인플루언서급 인기를 자랑하는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이후로도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있다.

그는 유명 유튜버 겸 복서인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이로도 유명하다.
폴은 레이르담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으로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복싱 유튜버 제이크 폴이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약혼자인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이 우승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누드 패션을 선보인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의 ‘꾸뛰르’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졸리는 새 영화 <꾸뛰르(Couture)> 파리 시사회 레드 카펫에서 영화 제목에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앨리스 위노쿠르(Alice Winocour)가 연출한 <꾸뛰르>는 파리 패션 위크를 배경으로, 세 여성의 삶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여성들 간의 연대감을 보여주는 작품이죠. 졸리는 유방암을 겪으며 인생 변화를 경험하는 미국 영화감독 맥신 워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죠. 영화가 패셔너블한 컨셉인 만큼, 시사회 의상도 주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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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는 평소 즐기는 미니멀한 스타일 대신, 과감한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했습니다.
투명한 메시 소재에 금속 비즈 장식을 촘촘히 수놓아 각도에 따라 빛을 반사했죠. 밑단은 들쭉날쭉한 비대칭 디테일로 펑키한 느낌을 더했고, 소매 끝에서 찰랑이는 크리스털 프린지 장식은 로맨틱한 무대를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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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는 화려한 드레스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블랙 하이힐과 최소한의 액세서리로 룩을 차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웨이브 스타일의 금발 머리는 그녀의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했죠.


함께 출연한 아니에르 아네이, 앨리스 위노쿠르 감독, 안젤리나 졸리, 그리고 엘라 룸프. Getty Images

과거 유방절제술을 받았던 졸리에게 <꾸뛰르>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졸리는 2025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꾸뛰르> 패널 토론에서 “이 영화는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여성 건강과 여성암 분야는 제가 개인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니까요”라고 말하며 작품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머스크가 '러軍 스타링크' 막자... 우크라, 2년반 만에 최대 영토 탈환

러軍, 스타링크 밀반입해 핵심망으로 활용
일론 머스크 "차단 조치 효과 본 듯"
러, 자체 위성 있으나 대안으로 역부족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훈련장에서 특수 경찰 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BR> /AP 연합뉴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훈련장에서 특수 경찰 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민간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러시아군 사용을 차단한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단기간에 2년 반 만의 최대 영토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AFP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1~15일 남부 자포리자 인근 최전방에서 러시아로부터 201㎢ 영토를 되찾았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점령한 면적에 육박하는 규모로, 2023년 6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최단 기간에 최대 면적을 탈환한 성과로 평가된다.

전황이 바뀐 배경에는 스타링크 차단 조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 9000기 이상의 저궤도 위성을 운용하는 스타링크는 고속 통신과 데이터 전송, 높은 안정성과 정밀도, 전파 방해에 비교적 강하다는 점 등으로 전장에서 핵심 통신 수단으로 활용됐다.
특히 일부 러시아 드론은 스타링크 단말기를 장착해 재밍(전파 교란)을 피해 실시간 타격을 수행해왔다.
러시아군도 자체 위성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으나, 통신 범위와 데이터 처리 능력에서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단말기.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단말기.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이스X는 이달 초 러시아의 스타링크 무단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영토 내 모든 단말기에 대한 재검증 절차를 적용했다.
검증을 거쳐 ‘화이트 리스트’에 등록된 기기만 활성화하도록 했고, 시속 90㎞ 이상으로 이동하는 기기는 작동이 중단되도록 조치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지난 1일 X에 “러시아의 스타링크 무단 사용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들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타링크 단말기는 서방의 제재에 따라 러시아로 공식 수출이 금지돼 있다.
다만 러시아군은 위조 서류를 이용하거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제3국을 경유하는 불법적인 방식으로 단말기 수천 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단 조치 이후 러시아군 통신망에 혼선이 빚어졌고, 일부 지휘 체계에도 차질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다.

스페이스X의 결단을 이끌어낸 데에는 우크라이나의 신임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의 외교적 설득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군 부사령관을 지낸 이호르 로마넨코 중장은 알자지라에 “페도로프가 어떻게든 머스크와 문제를 해결해 냈다.
우리가 이전에 해결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과거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깊이 개입하는 것을 꺼려 왔고, 모스크바에 우호적인 발언을 자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도로프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채소라고 안심할 것 아냐… ‘혈당 올리는’ 채소 있다던데, 뭐지?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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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채소의 종류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내과전문의 김지은 원장은 유튜브 채널 ‘내과전문의 닥터케이’에서 ‘채소가 당뇨에 좋다? 밥보다 혈당이 오르는 채소의 배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당뇨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채소에 대해 소개했다.
채소를 혈당 관점에서 볼 때 전분 함량에 따라 '비전분 채소'와 '전분 채소'로 분류할 수 있다.
'비전분 채소'는 주로 채소의 잎, 줄기, 꽃 부분을 의미하며, 상추, 깻잎,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버섯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수분과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하지만 전분 함량은 낮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는 편이다.

반면 뿌리나 열매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전분 채소'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혈당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단호박, 연근, 당근, 완두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지은 원장은 “혈당 관리의 핵심은 '채소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포함된 탄수화물의 양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00g 기준으로 봤을 때 감자의 탄수화물 함량은 약 17g, 고구마는 20g, 옥수수는 19g 수준으로, 밥 반 공기에 포함된 탄수화물 함량(35g)과 비교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혈당지수 역시 감자와 고구마는 흰쌀밥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경우도 있다.
전분 채소에 포함된 전분이 주로 아밀로펙틴 구조로 돼 있어 소화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분 채소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감자, 고구마, 단호박은 식이섬유와 칼륨,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영양적 가치는 충분하다.
전분 채소를 ‘부채소’가 아닌 ‘주식’처럼 과하게 섭취하면 예상치 못한 혈당 상승을 초래할 수 있기에, 식사 시 밥의 양을 줄이거나 섭취량을 적절히 제한하는 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원장은 “밥의 양을 줄이되 전분 채소는 적게 먹고, 식단의 나머지를 비전분 채소와 단백질 식품으로 구성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내장지방 정말 빼고 싶으면, 6개월만 ‘이것’ 해라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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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방은 몸 어디에 쌓이는지에 따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장기 사이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은 단순한 체형 문제를 넘어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내장지방의 위험성과 빼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질환의 주원인피하지방과 달리 내장지방은 근육 아래에 축적돼 만졌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며 건강의 이상 신호다.
피하지방보다 염증세포를 더 많이 생성해 전신에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피하지방보다 지방산을 혈관 속으로 쉽게 침투시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인다.
심장·간 등에도 지방이 쌓이게 해 만성질환뿐 아니라 뇌경색·뇌출혈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혈당을 조절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도 일으킨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골다공증, 통풍 등을 유발하며 특히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 발병률도 높인다.
딱딱한 뱃살을 가진 비만환자는 일반 비만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훨씬 커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층 주의해야딱딱한 뱃살의 원인은 주로 식습관이다.
특히 폭식과 음주가 주범이다.
음식을 '빨리, 많이, 자주' 먹으면 지방이 전신으로 퍼지지 못하고 잉여분이 가장 가까운 내장으로 쌓인다.
여기에 뇌의 통제기능을 억제하는 술까지 마시면 식사량은 대폭 증가해 내장지방량은 증가한다.
또 알코올 자체가 내장지방 분해를 막는다.
특히 고령층 중에는 팔다리가 마르고 배만 딴딴하게 튀어나온 올챙이 체형이 많다.
내장지방이 상당히 축적된 상태로 봐야 한다.
노화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면 '근육 감소'와 '지방 축적'이 가속되는데, 내장지방을 억제하는 근육이 줄면 내장지방만 계속해서 쌓이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6개월 이상 식단과 운동 병행하기건강에 해로운 내장지방을 줄이려면 기본 체중 자체를 낮추고, 장기적인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6개월 이상 꾸준한 식이조절과 운동을 해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인터벌 운동=고강도 유산소운동을 짧게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이 내장지방 제거에 가장 효과적이다.
숨이 턱에 찰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1~2분간 하고 다시 1~3분간 가볍게 하면 된다.
이를 3~7회 반복한다.
여기에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규칙적인 식사=불규칙한 식사와 늦은 저녁 식사는 지방 축적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야식은 부교감신경의 영향으로 영양분이 저장되고 식사 후 바로 자기 때문에 내장지방으로 쉽게 쌓인다.
식사는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20분 이상 천천히 섭취해야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고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식사 후 바로 앉거나 눕는 습관도 내장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
소화 중 생성된 에너지는 쉽게 지방으로 저장되기에, 식후 1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이 내장지방 관리에 도움이 된다.
▶채소 챙겨 먹기=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선 짙은 녹색, 주황색, 노란색 채소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짙은 색 채소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내장지방이 17% 더 적었다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도 있다.
해당 채소가 인슐린 기능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혈당이 내장지방으로 전환되는 양이 많아진다.
짙은 녹색 채소에는 브로콜리, 케일이 대표적이고 주황색 채소는 당근, 노란색 채소는 호박이 있다.
▶스트레스 관리=스트레스가 쌓이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을 높이고, 이는 곧 내장지방 증가로 이어진다.
명상, 운동, 취미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혼자 있는 당신’은 어떤 모습인가요…휴식이 아니라 괴롭다면

[한겨레 오늘의 스페셜]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 사전
혼자일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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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

30살 은재씨는 혼자 있는 시간이 어렵고 외롭다.
주말에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괜히 초조해지고, 의미 없는 만남이라도 일정을 채워두어야 불안하지 않다.
혼자 있으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되고 답장이 늦어지면 ‘왜 이렇게 나는 혼자인가’라는 생각이 따라온다.
더구나 오늘은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애인의 갑작스러운 야근으로 계획이 취소되었다.
애인은 “미안해! 대신 우리 이번 주말에 재미있는 시간 보내자”라며 은재씨를 달랬다.
“괜찮아”라고 답장을 보냈지만 한참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야식을 시켜서 먹고 오티티(OTT) 프로그램을 이리저리 돌려보는 와중에도 좀처럼 마음이 편해지지 않는다.

머리로는 다 이해한다.
연인의 부재가 거절의 신호가 아니라는 것도, 지금의 관계가 위태로운 상태가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혼자 보내는 저녁은 이상하리만큼 길고 무엇을 해도 허전하다.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은재씨는 ‘혼자 있는 자신’을 견디기 위해 애쓴다.
괜히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 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게 뭐하는 거지? 왜 나는 혼자 남겨진 거지?’

그래서 은재씨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휴식이 아니라, 괴로움이 밀려오는 시간이다.
소파에 기대어 창밖을 보다가 은재씨는 문득 ‘이게 이렇게까지 외로울 일인가? 연인이 없어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까지 허전할까?’ 생각해본다.
지금 은재씨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일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과 실패의 감각으로 경험되지 않도록, 혼자인 자신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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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지만, 함께 있는

영국의 정신분석가 위니캇은 ‘혼자일 수 있는 능력(1958)’이라는 논문에서 혼자 잘 있을 수 있는 것을 하나의 심리적 능력으로 설명했다.
혼자 있기 위해서는 내가 나의 자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자아관계성(ego-relatedness)을 살펴보아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내가 나와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마음 속에 연결되어 있는 좋은 내적 대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혼자 ‘잘’ 있으려면, 마음 속에 연결된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은 관계를 떠나야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강화되기 때문이다.
위니캇에게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은 단순한 고립의 기술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점진적으로 획득되는 능력이었다.

위니캇은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을 위해 삶의 모든 순간 꿋꿋하게 혼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혼자일 수 있으려면, 먼저 누군가 곁에 있는 상태에서 혼자 있는 경험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아이는 엄마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혼자서 자기 놀이를 할 때,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을 배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이의 혼자 있음을 불안해하지 않고 지켜보는 태도다.
양육자가 매 순간 아이와 함께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놀이와 세계에 몰입하고 있을 때 한발 물러나 있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누군가 곁에 있음을 아는 아이는 불안해하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다.
이처럼 ‘함께 있지만’ ‘혼자 있는’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마음속에 좋은 대상을 내면화하게 된다.
그리고 그 대상을 기억함으로써, 실제로 혼자일 때 ‘혼자 있지만’ ‘함께 있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보호자가 과도하게 통제적이어서 매시간 아이의 놀이에 개입하거나, 물리적으로 몸은 함께 있으나 정서적으로 부재한 경우, 아이는 내적 대상이 함께하지 않는 불안한 ‘혼자’의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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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마음 vs. 고립된 기분

혼자 있는 시간이 유독 괴롭다면, 그 괴로움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혼자 있는 순간마다 불안과 우울이 몰려오고 기분이 바닥까지 가라앉는다면, 그것은 ‘혼자 있음’ 자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의 문제가 된다.
로널드 랭은 혼자인 상태에 부정적으로 과몰입할수록 혼자가 주는 자유에서 멀어지고 혼자인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경직된 노력만 남게 된다고 보았다.
혼자 있음(aloneness)이 아닌 외로움(loneliness)에 함몰되면 혼자로는 완전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덜 완성된 나 혹은 거부당하고 외면당한 버려진 상태로 스스로를 평가하게 된다.
평화롭고 고요한 상태로 혼자 있음을 만끽하는 것과 다른, 불완전하고 고립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친밀감의 두려움>을 쓴 심리학자 로버트 W. 파이어스톤은, 많은 사람들이 짝이 없는 상태에 놓이면 자기 자신을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혼자인 자신을 ‘원죄에 가까운 결함이나 핵심적인 결여를 지닌 실패자’로 가정하고, 그것을 사실처럼 믿게 되는 것이다.
비혼 선언과 1인 가구가 보편화된 오늘날에도, 혼자인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혼자 있기를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함께할 사람이 없어서 남겨졌다고 느낄 때, 혼자 있는 시간은 버텨야 하는 시간이 된다.
사람이 그립지만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또다른 외로움이 떠올라 손 내 밀지 못한다.
그렇게 방 안에 혼자 남겨진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과거의 상처와 실수들이 떠오르고 ‘이번 생은 망한 것 아닐까’라는 감정적 오류에 빠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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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함께 있어줄 좋은 대상

혼자 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떠오른다면 이런 질문이 필요할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에게 무엇을 상징하는가. 나 자신의 혼자 있음에 대해 어떤 정의를 내릴 수 있는지, 혼자인 나에게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혼자일 수 있는 능력보다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혼자 있고 싶은 ‘바람’에만 집중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혼자 잘 있을 수 있는지, 긍정적인 내용이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는다.
정신과 의사 앤서니 스토는 <고독의 위로>에서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면, 예술적 창조와 지적활동을 위해 몰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에게 드리는 기도가 위니캇의 개념과 닮았다고 말하는데 혼자 있으면서 절대자와 연결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게 힘들어’라는 말은 ‘내 안에 함께 있어줄 좋은 대상이 없어’라는 말이기도 하다.
혼자일 때 연결될 수 있는 좋은 내적대상은 꼭 실존 인물만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미래의 나일수도 있고, 과거에 경험했던 나 자신의 안정된 모습일 수도 있다.
이해 받았다는 기억, 누군가의 따뜻한 호의,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 앞으로의 꿈처럼 내가 심리적으로 연결감을 느낄 수 있는 그 모든 것이 좋은 내적 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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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수 있는 능력

혼자 있기 위해 타인과의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위로가 된다.
위니캇은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 둘은 서로를 떠받치며 짝을 이룬다.
혼자 ‘잘’ 있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타인에게 과도하게 매달리지 않고 오히려 ‘잘’ 사랑할 수 있다.
혼자 있더라도 혼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어도 ‘혼자’인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혼자일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가만히 떠올려보자. 마음 속에 간직된 좋은 대상과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혼자 있음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지 않는다.

혼자일 때의 나, 어떤 마음인가요?

□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유 없이 불안하다

□ 약속 없는 주말이 되면 왠지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혼자 있는 시간은 휴식이라기보다 견뎌야 하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 혼자인 나를 부족하거나 결핍된 존재로 느낀다.

□ 혼자 있을수록 나를 평가하거나 비판하는 내면의 목소리가 커진다.

□ 혼자서는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한 생각에 쉽게 사로잡힌다.

□ 의미 없이 SNS에 오래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한다.

3개 이상의 항목에 체크했다면 ‘혼자 있음’이 외로움이나 실패의 감각과 연결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생각해볼 질문들

1. 혼자인 시간 속에서 나는 주로 어떤 감정과 생각을 갖나요?

2. 혼자 있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자주 건네나요?

3. 혼자 잘 있을 수 있기 위해 떠올릴 수 있는 좋은 내적 대상은 누구인가요?

오늘의 용어: 혼자일 수 있는 능력(The capacity to be alone)

혼자 있어도 마음속에서 타인과의 연결감이 유지되는 심리적 능력으로 영국의 정신분석가 도널드 위니캇이 정서적으로 성숙할 때 나타나는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위니캇은 ‘혼자 있음’을 고립이나 단절된 외로움의 측면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마음 속에 좋은 내적 대상이 존재할 때 가능한 상태로 설명했다.
위니캇에게 교육분석을 받았던 마수드 칸은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닌 상태를 말하는 ‘혼자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고립된 인간이 타자를 통해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위니캇의 통찰이 집약된 역설적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노은정의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은?

개인이 느끼는 일상의 정서와 감정에는 무의식적인 모순과 억압된 기억, 문화적 압박과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뒤섞여 있습니다.
때문에 잘 이해하기는 어려웠던 마음을 돌보는 일은 나를 힘들게 하는 감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모호하고 낯선 마음에 하나씩 이름을 붙여보는 노은정의 현대인을 위한 정신분석사전(https://www.hani.co.kr/arti/SERIES/3316?h=s)을 한겨레 오늘의 스페셜에서 만나보세요!

노은정 두번째마음 심리상담연구소장

끈적한 거품 소변, 얼굴·발 붓는다면?...‘콩팥 건강’ 챙기는 설 식사법

최지현기자
콩팥건강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 설 명절 음식은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BR> 국물류와 양념육, 전 등은 섭취를 자제하고 나물류와 찐 생선, 무염떡 등을 추천한다.<BR> 게티이미지뱅크

콩팥건강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 설 명절 음식은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국물류와 양념육, 전 등은 섭취를 자제하고 나물류와 찐 생선, 무염떡 등을 추천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화장실에서 물을 내려도 사라지지 않는 끈적한 소변 거품은 콩팥이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우리 몸의 정수기 필터 역할을 하는 콩팥은 필요한 영양소는 남기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여과 기능이 손상되면, 신체를 구성하는 필수 성분인 단백질이 소변으로 새어 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한다.
단백뇨는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돼 일상을 위협한다.
콩팥은 미세 혈관의 집합체로, 이곳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온다는 것은 콩팥 자체의 손상은 물론, 전신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거품뇨·부종 있다면 ‘단백뇨’ 의심...그 원인은?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상태로, 성인 기준 하루 배출량이 150mg 이상일 때 진단한다.
가장 대표적인 신호는 소변에 생기는 '거품'이다.
단백질 농도가 높아지면 거품이 평소보다 많이 생기고, 물을 내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질환이 진행되면 증상은 전신으로 확대된다.
콩팥이 체내 수분과 염분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거나 단백질이 과도하게 빠져나가 혈중 농도가 낮아지면 얼굴이나 다리(발목과 종아리)가 붓는 부종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신체 기능 저하로 피로감이나 식욕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부종이 하루 종일 지속되면서 혈압 상승이 함께 동반된다면 콩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단백뇨는 콩팥 기능의 저하 탓이다.
우선, 혈액을 걸러내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염증으로 콩팥의 여과망이 손상되면서 단백질이나 혈액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지만, 대사 장애, 혈류역학적 손상, 독성 물질, 유전 등도 원인일 수 있다.
반면, 아직 콩팥 자체에 질환이 없더라도 전신질환의 합병증으로 단백뇨가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으로 인해 콩팥의 미세 혈관이 서서히 손상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심부전 같은 심혈관 질환 역시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과 내부 압력에 변화를 일으켜, 콩팥 조직이 단백질을 배출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
단백뇨와 함께 혈뇨, 소변량 감소, 야간뇨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 검진 등 콩팥병 확인이 필요하다.
콩팥 질환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소변 검사에선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균 강동경희대병원 콩팥내과 교수는 "운동이나 고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거품뇨와 부종이 지속된다면 콩팥 여과 기능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혈압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콩팥병?

고혈압 역시 콩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진료실에서 단순히 고혈압으로만 알고 지내던 중년 이상의 환자에게서 이미 콩팥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고혈압과 콩팥 질환은 서로 깊이 연결돼 있다.
콩팥은 혈액을 걸러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조절하며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다.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콩팥의 미세혈관이 손상돼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반대로 콩팥 기능이 나빠지면 염분과 수분 조절이 어려워져 혈압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 때문에 고혈압 환자 중 상당수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 콩팥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윤혜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혈압약을 2~3가지 이상 복용하고 있음에도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다면 단순한 본태성 고혈압이 아니라 콩팥 질환에 의한 이차성 고혈압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콩팥은 상당 부분 손상될 때까지도 뚜렷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에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요단백 검사와 콩팥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혈액 내 크레아티닌 수치 측정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땐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즉시 콩팥내과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콩팥건강을
지키는 설 명절 음식 양념으론 국간장,
소금 대신 참기름과 들기름 등을 추천할 수 있다.<BR> 게티이미지뱅크

콩팥건강을 지키는 설 명절 음식 양념으론 국간장, 소금 대신 참기름과 들기름 등을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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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건강’ 챙기는 설 명절 식사법

콩팥건강을 조심해야 하는 경우 설 명절 음식은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평소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이 많은 데다 고기, 생선, 전, 만두 등 단백질 식품이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질소 노폐물은 콩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많이 섭취하게 되면 콩팥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요독증 등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만성 콩팥병으로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는 투석치료 중 중 단백질이 함께 손실되기 때문에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국물·양념이 많은 명절 음식은 나트륨·수분·칼륨 등의 섭취량이 과도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이나 콩팥병 환자라면 국물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선 소금을 거의 첨가하지 않을 정도록 저염식을 실천하는 게 좋다.
재료 내 자연적으로 포함된 나트륨과 칼륨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형 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부산 범일연세내과 원장)는 콩팥건강을 지키면서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는 설 연휴 식사법을대한신장학회 유튜브 채널 영상(https://youtu.be/kEOnhnElg3o)에서 조언했다.
이동형 원장은 “나물류와 갈치, 조기, 도미 등의 찐 생선, 염분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만든 백설기나 가래떡 등의 무염떡 등을 추천한다”면서 “설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과식을 자제하고 너무 단 음식, 짠 음식, 간이 너무 심한 음식도 피하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데스밸리의 저절로 움직이는 바위들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렸습니다.

비가 내린 후 바위가 얼어붙어 부드럽게 미끄러지면서 긴 흔적을 남기는 현상은 물, 얼음, 약한 바람과 같은 자연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



Thung lũng Chết và hiện tượng đá tự di chuyển. Tại Racetrack Playa thuộc Thung lũng Chết, nhiều tảng đá nặng hàng chục kilogram để lại những vệt dài trên mặt đất khô nứt, như
thể
chúng tự “đi bộ” mà không có tác động trực tiếp của con người hay động vật. Ảnh: Pinterest.

데스 밸리와 움직이는 바위 현상.데스 밸리의 레이스트랙 플라야에서는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바위들이 건조하고 갈라진 땅 위에 마치 사람이나 동물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 스스로 "걸어가는" 것처럼 긴 흔적을 남기며 이동합니다.
사진: Pinterest.


Bí ẩn tồn tại gần một thế kỷ. Hiện tượng này được ghi nhận từ đầu thế kỷ 20, nhưng suốt nhiều thập niên, các nhà khoa học không thể tận mắt chứng kiến quá trình đá di chuyển, khiến đây trở thành một trong những bí ẩn nổi tiếng nhất của địa chất học. Ảnh: Pinterest.
이 미스터리는 거의 한 세기 동안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이 현상은 20세기 초부터 기록되어 왔지만, 수십 년 동안과학자들은암석의 움직임을 직접 목격할 수 없었기에 지질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사진: Pinterest.


Những giả thuyết ban đầu gây tranh cãi. Có thời điểm, người ta cho rằng gió mạnh bất thường hay từ trường Trái Đất là nguyên nhân khiến đá trượt đi, nhưng các giả thuyết này đều thiếu bằng chứng thực nghiệm thuyết phục. Ảnh: Pinterest.

초기 이론들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한때는 이례적으로 강한 바람이나 지구 자기장이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이러한 이론들은 설득력 있는 실험적 증거가 부족했다.
사진: Pinterest.

Vai trò then chốt của nước và băng mỏng. Nghiên cứu hiện đại chỉ ra rằng sau những cơn mưa hiếm hoi, một lớp nước mỏng phủ lên bề mặt hồ cạn, sau đó đóng băng vào ban đêm, tạo điều kiện cho đá trượt nhẹ nhàng. Ảnh: Pinterest.
물과 얇은 얼음의 중요한 역할.최신 연구에 따르면 드물게 비가 내린 후 얕은 호수 표면에 얇은 물층이 형성되고, 밤새 얼어붙어 바위가 매끄럽게 미끄러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사진: Pinterest.


Gió không mạnh nhưng đủ đúng thời điểm. Khi mặt trời mọc, băng vỡ thành những tấm mỏng và gió nhẹ cũng đủ đẩy cả băng lẫn đá di chuyển chậm rãi, để lại dấu vết dài hàng chục mét. Ảnh: platform.vox.com.

바람은 강하지 않았지만, 딱 알맞은 시기에 불었다.
해가 뜨자 얼음은 얇은 조각으로 갈라졌고, 잔잔한 바람만으로도 얼음과 바위를 천천히 밀어내며 수십 미터 길이의 흔적을 남겼다.
사진: platform.vox.com.

Chuyển động chậm đến khó tin. Các thiết bị GPS ghi nhận đá chỉ di chuyển với tốc độ chậm hơn hơn mắt thường có thể nhận ra, lý giải vì sao con người hiếm khi chứng kiến hiện tượng này trực tiếp. Ảnh: nps.gov.
움직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립니다.
GPS 장치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바위의 움직임 속도는 육안으로 인지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느리며,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이 현상을 직접 목격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사진: nps.gov

Mặt đất phẳng là điều kiện không thể thiếu. Bề mặt Racetrack Playa cực kỳ bằng phẳng và mịn, giúp giảm ma sát tối đa, cho phép những tảng đá tưởng chừng bất động có thể trượt đi. Ảnh: newscientist.com.
평평한 표면은 필수적입니다.
레이스트랙 플라야의 표면은 매우 평평하고 매끄러워 마찰이 최소화되고,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은 바위들도 그 위를 미끄러지듯 지나갈 수 있습니다.
사진: newscientist.com


Bí ẩn được giải mã nhưng vẫn đầy cuốn hút. Dù cơ chế đã được làm sáng tỏ, hiện tượng “đá biết đi” vẫn là minh chứng sinh động cho cách những yếu tố tự nhiên nhỏ bé kết hợp tạo nên điều kỳ diệu. Ảnh: futurecdn.net.

수수께끼는 풀렸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메커니즘은 밝혀졌지만, "움직이는 바위" 현상은 작은 자연 요소들이 결합하여 경이로운 현상을 만들어내는 생생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 futurecdn.net.

독자 여러분께서다음 영상을시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늑대와 함께 사는 삶 / VTV2

OpenClaw 창립자 단언: 앱 80%는 사라질 것

퀘이사존QM깜냥

2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오픈소스 AI 에이전트 OpenClaw의 창립자 스타인버그가 한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앱의 80%가 사라질 것이며, 개인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하는 핵심 세력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단언했습니다.

스타인버그는 "현재 대다수 앱의 본질은 데이터 관리와 이동을 담당하는 '중개상' 역할에 불과하며, 이는 사용자의 핵심 니즈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최종적인 결과물이지, 앱을 실행하는 번거로운 조작 과정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만약 어떤 앱의 핵심 기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AI로 대체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았습니다.
단위 변환, 환율 계산, 간단한 이미지 편집 등 도구형 앱들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러한 앱들은 명확한 지시만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AI 에이전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스타인버그는 실제 활용 사례도 공유했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의 수면 및 스트레스 데이터에 맞춰 피트니스 계획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동시에 집안 조명과 스마트 침대 온도 등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도록 개인 에이전트를 구현했습니다.
그는 "개인 에이전트의 정보 통합 능력은 단일 앱보다 월등히 뛰어나며, 의사 결정 또한 훨씬 합리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퀘이사존

하지만 스타인버그는 모든 앱이 AI로 대체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살아남을 세 가지 유형의 애플리케이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첫째는 피그마(Figma), 포토샵(Photoshop)같은 전문 창작 도구입니다.
사용자가 정밀한 제어와 창작의 자유도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므로, AI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것입니다.

둘째는 게임, 소셜 미디어, 숏폼 비디오 등 몰입형 체험 앱입니다.
이들의 핵심 가치는 특정 작업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에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의료, 금융, 법률 등 전문 버티컬 영역의 앱입니다.
이러한 앱들은 복잡한 규제 준수(Compliance)요구와 전문 지식이 얽혀 있어, 단기간 내에 범용 AI가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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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st Technology / 편집자: 왕이

치매 아닌데 깜빡증 심하다면…일본이 던진 3가지 질문

[Vital Again] Pre-시리즈 ⑤ 인지기능 프레일티(frailty, 노쇠)

사람 인지 능력에도 프레일티(frailty, 노쇠)는 찾아온다.
일본은 3가지 질문을 던져 이를 조기에 찾아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이 며칠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까?”

단순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일본은 이것으로 ‘인지 프레일티’(cognitive frailty)의 시작을 포착했다.
치매는 아니지만, 방치하면 치매로 진행되는 중간 단계. 일본 후생노동성 ‘기본 체크리스트’ 25개 문항 중 인지 기능 영역 3개 질문이 그것이다.

2006년부터 20년간 1200만 명이 이 질문으로 자신의 인지 상태를 확인했다.
‘날짜를 모를 때가 있다’, ‘5분 전 이야기를 기억 못 한다’, ‘물건 둔 곳을 자주 잊는다’.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주의’ 신호였다.

인지기능 저하는 프레일티의 핵심 신호다.
몸과 뇌는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몸이 약해지면 뇌도 약해지고, 뇌가 약해지면 몸도 더 빨리 무너진다.
그래서 일본은 ‘신체 프레일티’와 ‘인지 프레일티’를 동시에 평가했다.

일본 도쿄 “인지 프레일티, 80% 회복 가능”

일본 도쿄대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 이이지마(飯島勝矢) 교수팀은 2016년부터 ‘인지 프레일티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기본 체크리스트에서 인지기능 3문항 중 2개 이상 해당된 70대 초반 노인 280명을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은 단순했다.
주 2회, 2시간씩 ‘함께 요리하고, 함께 먹고, 함께 대화하는’ 모임이었다.
레시피를 외우고, 요리 순서를 기억하고, 식사하며 어제 뉴스를 토론했다.

12주 후 결과는 놀라웠다.
280명 중 224명(80%)이 인지기능 체크리스트 점수가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인지 기능 점수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거나, 프레일티 범주에서 벗어나게 된 비율이 약 80%에 달한 것. 특히 “오늘 날짜 기억”은 92%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뇌도 근육처럼, 쓰면 쓸수록 다시 강해졌다.

반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 인지 기능 점수가 계속 악화했다.
특히 12주 후엔 상당수에서 경도인지장애(MCI)가 감지됐다.
인지 프레일티 단계에서 다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운명을 갈랐던 셈이다.

한국은 “치매냐 아니냐”만 묻는다

한국은 어떨까? 전국 256곳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선별검사’는 한다.
하지만 그 검사는 ‘치매냐, 아니냐’를 가르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치매는 아닌데 깜빡증이 심한’ 인지 프레일티 단계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전국 시스템은 아직 없다.
일부 대학병원 노인병 클리닉에서 하지만, 보험 적용도 안 되고, 대기 시간도 길다.

그 결과는? 대부분의 60, 70대는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다가, 증상이 누적된 뒤에야 어느 날 갑자기 치매 진단을 받는다.
정작 회복 가능한 ‘인지 프레일티’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 연구팀이 한국노인노쇠코호트(KFACS) 3000명을 분석한 결과, 인지 프레일티 단계에서 개입하면 상당수가 정상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방치하면 5년 내 17.4%가 치매로 진행됐다.
일본과 똑같은 결과였다.

‘나는 괜찮을까?’...당신도 30초면 알 수 있다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오늘이 며칠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까?”

만약 ‘요즘 자주 그렇다’, ‘달력을 봐도 헷갈린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이 바로 신호다.
일본 1200만 명이 이 질문으로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제 당신 스스로에게 그 질문들을 던져보자. 인지 기능을 가늠할 3개를 확인해보는 것이다.

만약 그중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한다면, 이제부터라도 인지 프레일티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예방에 나서야 한다.
치매로 가는 길목,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고구마, ‘이렇게’ 먹으면 혈당·근육 꽉 잡는다

최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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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단백질과 좋은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영양 간식이지만, 먹는 방식에 따라 혈당이 크게 오를 수 있다.
단백질과 좋은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
지난 7일 숙명여대 식품영양과 겸임교수이자, 영양학 박사인 박현진 대표가 유튜브 채널 '건강사랑'에 출연했다.
그는 “군고구마는 단맛이 극대화된 형태”라며 “군고구마를 먹고 혈당이 오르는 게 걱정이 된다면, 단백질이나 좋은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고구마를 닭가슴살과 같이 먹거나, 고구마 샐러드를 만들 때 올리브유와 그릭 요거트를 활용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유가 뭘까?고구마를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흡수 속도가 달라진다.
고구마를 단독으로 먹으면 탄수화물이 빠르게 소화·흡수되지만, 단백질이나 지방을 함께 섭취하면 위 배출 속도가 느려진다.
그 결과 포도당이 혈액으로 천천히 흡수돼 혈당 상승 폭이 완만해진다.
닭가슴살의 단백질, 그릭 요거트의 단백질과 지방, 올리브유의 불포화지방산이 소화·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혈당 관리 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닭가슴살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유지와 기초대사량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운동 후 회복식으로 적합하다.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장 건강 개선에 기여한다.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과식을 막는 데도 유리하다.
올리브유에는 올레산 등 단일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노화를 방지하고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여기에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을 더하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 있고, 장이 예민한 사람은 복부 팽만감이 발생할 수 있다.
고구마의 적정 섭취량은 성인 기준 일반적으로 100~150g(1~2개)이다.
체중 조절 중에는 군고구마보다 찌거나 삶은 고구마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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