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3월9일, 삼성전자의 경북 구미공장 운동장에서 최신 휴대폰 ‘애니콜’ 15만대가 불태워졌습니다.
무리한 제품 출시로 불량률이 11.8%까지 치솟은데 대한 ‘극약처방’이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시장을 장악한 모토로라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급급했고, 그 과정에서 불량률이 급등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시중에 나간 제품을 모조리 회수해 공장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태워 없애라”고 지시했습니다.
총 500억 원어치의 휴대폰이 잿더미로 변한 운동장 한편에 ‘품질은 나의 인격이요, 자존심!’이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삼성전자를 환골탈태시킨 ‘질(質)경영’은 이렇게 새 출발을 선포했다. ” 당시 그룹 비서실장으로 이 회장 곁을 지켰던 현명관 사단법인 도전과 나눔 고문의 회고입니다.
현 고문은 최근 출간한 저서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글로벌콘텐츠 펴냄)>에서 “경영의 알파와 오메가는 경쟁력이며, 경쟁력은 고객이 판단하고 시장이 결정한다”고 강조합니다. “혁신을 선언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
더 어려운 것은 조직 구성원들이 그 필요성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다.” 이 회장이 모든 공장직원들을 불러모아 ‘애니콜 화형식’을 단행한 배경입니다.
대한민국이 1950년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의 주목을 받는 경제·문화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을 세상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현 고문은 그러나 “누구보다 치열한 노력을 통해 ‘기적’이 아닌 ‘필연’을 만들어냈다”고 말합니다.
이 회장이 양(量)이 아닌 질(質)로의 ‘신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강조했던 이야기 곳곳에 그런 치열함이 들어있습니다.
이 회장은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5년, 10년 뒤 뭘 할지 걱정은 하고 있나?”란 질문을 단골로 했습니다. “그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
반도체와 함께 요즘 삼성그룹을 떠받치고 있는 바이오사업에 진출한 것은 그 산물이었습니다. “의료산업은 21세기에 꽃이 필 거야. 소득이 올라가면 의료비가 국방비같이 자꾸 올라가게 되거든. 미래를 보지 않고는 크게 돈 벌 수 있는 게 없어. 특히 길게 보고 준비해야 할 건 제약산업이야.”
그는 인사관리의 기본으로 통했던 ‘신상필벌(信賞必罰)’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사람은 주기가 있어서 잘될 때가 있고 안 될 때가 있는 거야. 잘될 때 예쁘다 하고 안 될 때 밉다 하고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실수하면 바로 바꿔버리고 그러면 사람이 클 수가 있나. 잘못되고 사고 나면 빨리 수습하고 반성하고 기록하면 돼. 그걸 숨겨놓는 게 나쁜 거지.”
이 회장은 ‘삼성의 기준은 학력이 아닌 실력’이 돼야 한다는 말도 강조했습니다. “쭉 생각해본 게 있는데, 고졸 중 실력 있는 이는 과장이든 부장이든 이사든 달아줄 수 있어야 해. 일본 혼다는 입사를 하면 학력을 다 없애버린다네? 누가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을 나왔는지 전혀 따지지 않는대. 그게 오늘날의 혼다를 만든 원동력 중 하나야.”
현 고문은 이 회장 비서실장이자 호텔신라, 삼성물산 등의 최고경영자로 일하며 “경영은 단순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예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진리, 주인의식 없이는 경쟁력도 없다는 법칙, ‘경영은 쇼핑’이라는 현장의 지혜를 이병철, 이건희 두 회장에게 배웠다.”
경제사회연구원 이사
이학영 드림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보다 먼저 당신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당신 자신은 불행한 다른 누구를 위해 산다는 것은 참다운 희생이 아닙니다.
진정한 자기 본위로 당신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십시오. 그것이 결국은 당신 자신을 위하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행복이란 큰 바다와 같습니다.
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서 당신부터 먼저 행복하십시오.
- 이정하

현명한 코끼리
하지만 코끼리는
무모하지 않았다.
그래서 쉽게
화를 내지 않았다.
화를 내면 그것은
곧 싸움으로 번졌고, 싸움은 죽음을 부르는
일이었다.
코끼리는 스스로의 목숨도,
남의 목숨도 함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것이 코끼리들의 지혜였다.
노든은 현명한 코끼리들이 좋았다.
- 루리의《긴긴밤》중에서 -
코끼리만이 아니라,
사람도 그렇습니다.
화는 싸움으로 번지고
그 싸움은
때로 파멸과 죽음을 불러옵니다.
한순간의 감정 폭발이 엄청난 비극을
일으킵니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는 심호흡입니다.
깊은 숨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현명한 코끼리가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