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많이 꾸는 수면이
건강과 뇌를 지키는 신호일까?
약 9만 5천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최신 연구가 수면시간을 넘어 REM 수면과 깊은 수면의 중요성을 조명했습니다.
수면은 단순히 '몇 시간 잤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자료가 소개하는 연구에서는 REM 수면, 깊은 수면, 수면의 규칙성, 총 수면시간이 다양한 건강 결과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1. 수면은 왜 중요한가?
수면은 우리 몸이 매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 과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도 수면의 모든 기능이 완전히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자료에서는 수면이 기억의 강화, 뇌의 대사 부산물 처리, 장내 미생물 환경, 조직의 회복과 정리, 면역 기능 지원 등 다양한 역할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소개합니다.
수면의 구조와 질에도 있습니다.
특히 REM 수면과 비REM 수면 안의 깊은 수면은 서로 다른 생리적 기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02. REM 수면이란 무엇인가?
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은 수면 중 눈의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꿈이 이 단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료에서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전체 수면시간 중 약 20% 정도가 REM 수면으로 구성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03. REM 수면과 83가지 질환
자료가 소개하는 대규모 연구에서는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활용해 약 9만 5천 명의 성인을 분석했습니다.
REM 수면 증가와 낮은 질환 위험의 연관성
연구에서는 REM 수면 시간이 많을수록 80개가 넘는 건강 상태의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 심부전
- 고혈압
- 심방세동
- 허혈성 심장질환
- 파킨슨증
- 다발성경화증
- 치매
04. 깊은 수면은 무엇과 관련되어 있을까?
REM 수면과 달리 깊은 수면의 양은 자료에서 비교적 적은 수의 질환과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제2형 당뇨병
더 많은 깊은 수면은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와 연관되어 나타났습니다.
우울장애
깊은 수면의 증가와 주요 우울장애 위험 사이에도 연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깊은 수면의 양과 수면무호흡증 사이에도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파킨슨병
깊은 수면이 많은 사람에게서 파킨슨병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연관성이 보고되었습니다.
05. 수면시간은 몇 시간이 적당한가?
다만 이는 해당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이며,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수면 처방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연령, 생활습관, 건강상태, 수면장애 여부 등에 따라 필요한 수면량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숫자만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06. REM 수면과 치매의 관계
자료에는 별도의 연구에서 REM 수면과 치매 발생 사이의 관계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치매 위험이 9% 증가하는 연관성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과는 REM 수면 감소가 치매를 직접적으로 일으킨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닙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와 불안, 수면 관련 호흡장애, 노화 및 초기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변화 등이 가능한 설명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07. REM 수면은 감정적인 기억도 처리한다
자료에는 UC Berkeley 연구진이 수행한 실험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수면을 취한 참가자들에게서 감정적으로 강한 이미지에 대한 반응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연구진은 REM 수면 동안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경화학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이전의 감정적 경험이 보다 완화된 형태로 처리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08. 불규칙한 수면도 중요하다
자료에서는 수면시간 자체뿐 아니라 잠든 뒤 깨어 있는 시간, 즉 WASO(Wakefulness After Sleep Onset)와 수면 패턴의 불규칙성도 조사했습니다.
WASO 증가
잠든 뒤 깨어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일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수면 불규칙성
불규칙한 수면 패턴은 복통, 불안, 주요 우울장애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9. 수면 전문가가 제안하는 실천법
1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
주말을 포함해 가능한 한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합니다.
2 아침 햇빛 활용
아침에 자연광에 노출되는 것은 일정한 수면-각성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서 잠시 나오기
잠들지 못한 채 침대에서 불안하게 버티기보다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에서 편안한 활동을 하다가 졸릴 때 다시 잠자리에 드는 방법이 제안되었습니다.
4 침실 환경을 조절
조용하고 어둡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고 필요하면 암막 커튼이나 수면 안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취침 전 30~60분 이완 루틴
가벼운 독서, 편안한 음악, 따뜻한 목욕, 명상이나 깊은 호흡 등 긴장을 낮추는 활동을 권합니다.
6 늦은 카페인과 과식 피하기
자료에서 소개된 전문가들은 오후 3시 이후 카페인을 피하고 취침 2시간 이내의 무거운 식사를 피하도록 조언합니다.
7 규칙적인 운동
하루 최소 30분 정도의 심박수를 높이는 운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10. 꿈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REM 수면 중에는 정상적으로 근육의 움직임이 억제됩니다. 그러나 REM 수면 행동장애(RBD)가 있는 경우 이 억제 기능에 문제가 생겨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REM 수면 행동장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자료에서는 RBD가 파킨슨병과 유사한 신경퇴행성 질환 및 루이소체 치매 등과 관련될 수 있다고 소개합니다. 잠자는 동안 반복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발차기·주먹질 등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현상이 있다면 수면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1. 이 연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REM 수면이 많으면 83가지 질병을 예방한다' 라고 단순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관찰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수면 특성과 질병 사이의 통계적인 연관성입니다. 따라서 수면시간이나 REM 수면을 인위적으로 늘리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닙니다.
“꿈을 많이 꾸는 것”이 아니라
충분하고 규칙적이며 질 좋은 수면입니다.
12. 최종 정리
① 수면시간
연구에서는 6~8시간 수면에서 전반적으로 낮은 건강문제 위험이 관찰되었습니다.
② REM 수면
REM 수면이 많은 것과 다양한 질환의 낮은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나타났습니다.
③ 깊은 수면
깊은 수면은 당뇨병, 우울장애, 수면무호흡증, 파킨슨병 등과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④ 규칙성
수면의 규칙성과 잠든 뒤 깨어 있는 시간 역시 건강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로 조사되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제공된 자료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자료에는 PLOS Medicine, UK Biobank, Framingham Heart Study, Neurology, Journal of Neuroscience 등에 발표된 연구와 수면 전문가의 의견이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질환의 진단이나 개인별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수면장애, 심한 코골이, 수면 중 이상행동, 지속적인 불면 등이 있는 경우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