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는 왜 수학에 약할까
- AI가 수학을 배우는 방법
- (알림)세계지식포럼 오픈 세션
- 딥마인드가 징을 울린 이유
- (알림)추천사를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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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많이 똑똑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많네요. 인간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수학에 약한 AI 문제는 추론(지능) AI, 특히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이 수학에 약한 이유를 먼저 살펴볼게요. LLM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AI는 이 세상에 있는 수많은 ‘언어’로 된 문서를 학습합니다. 이 과정에서 언어와 언어 사이의 관계를 확률로 정리해요. 예를 들어 ‘비가 오면 우산을 씁니다’라는 문장을 AI가 만들어낸 이유는 ‘비가 오면’이라는 언어와 ‘우산을’ ‘쓴다’라는 단어의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I 전문가에게 “챗GPT의 원리를 중·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로 설명해야 한다면 어떤 단원이 가장 적합할까요”라고 물었을 때 많은 분이 ‘확률과 경우의 수’라고 답해주셨어요. AI는 특정한 언어 뒤에 나올만한 단어를 확률로 정리해두고, 사람이 물어보면 그에 맞춰 대답해 줍니다. 챗GPT, 제미나이는 실제로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어떤 단어가 다른 단어 뒤에 오는지 파악하는 데 매우 능숙한 셈입니다. 이것이 ‘창의성’ ‘추론’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확률 상자에서 공을 꺼내 늘어놓는 것과 같아요. 언어는 ‘확률’로 끼워서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확률로 답을 구하지 않아요. 수학 문제를 풀 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확률이 아닌 기존에 배웠던 이론을 기반으로 추론을 통해 접근합니다. 수학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은(머리 좋은 사람 논외 ![]() ※방금 드린 설명이 정확한 답은 아닐 겁니다. 쉬운 용어로 표현하다보니 비유를 사용하고 내용을 단순화한 점, 이해해 주세요 ![]() AI에게 있어서 수학이 중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AI가 수학 문제를 풀었다는 것은 인간 지능과 유사한 추론 능력을 갖추게 됨을 뜻하기 때문이에요.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을 때 ‘큐스타’라는 AI가 거론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픈AI 연구진이 개발한 큐스타는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풀었다고 해요. 오픈AI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 없이 큐스타를 상용화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이것이 올트먼 해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즉, 큐스타가 수학 문제를 해결하면서 AGI 구현을 위한 힌트를 얻게 됐고, 이 과정에서 AI 신중론이 대두됐다는 얘기입니다. |
AI 기반 수학 학습 플랫폼 '수학대왕'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튜링의 최민규 대표입니다. 최 대표가 서울대 공대 재학 시절 창업한 튜링은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AI가 수학을 배우는 방법 AI와 수학을 주제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듣던 중 AI 기반의 수학 학습 전문 플랫폼 ‘수학대왕’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튜링’의 최민규 대표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누적 110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한 튜링은 오픈AI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 대표 교육 애플리케이션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AI가 수학을 극복하는 과정을 최 대표의 목소리를 통해 옮겨 볼게요. 조금 내용이 어렵지만 현업에 계신 분의 ‘자연어’인 만큼 최대한 그대로 옮기려 노력했습니다. 어렵다는 건 그만큼 뇌를 쓰고 있다는 것, 뇌를 쓴다는 것은 배우고 있음을 뜻합니다 ![]() ![]() ![]() ![]() ![]() ![]() ![]() 데이터 + 프롬프트 + 학습기법 = 수학 능력 향상 ![]() ![]() ![]() ![]() ![]() ![]() ![]() ![]() |
지난해 세계지식포럼 오픈세션에서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총괄 프로듀셔를 역임한 마이클 초우 빌리버 CEO(왼쪽)가 e스포츠구단 T1의 안웅기 최고운영책임자와 토론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사진=세계지식포럼] "박찬호, 이수만 뜬다" 세계지식포럼 오픈세션 접수 “제가 LA에 있을 때는 말이죠…” 올 9월 9~11일 매경미디어그룹이 개최하는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투 머치 토커’ 박찬호가 옵니다. ‘K팝의 아버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및 초대 총괄 프로듀서와, 한국의 대표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세계지식포럼은 지식 공유를 바탕으로 균형 잡힌 성장과 번영을 추구하고자 매경미디어그룹이 2000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포럼입니다. 매일경제는 독자들을 위해 세계적 명사들의 강연 중 일부를 ‘오픈 세션’으로 개최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미리 참가 신청을 하면 누구나 직접 강연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이자 ‘투 머치 토커’ 방송인으로 알려진 박찬호 팀육십일 대표와, 에스파·보아·동방신기 등 글로벌 K팝 스타들을 탄생시킨 ‘K팝의 아버지’ 이수만 프로듀서의 강연을 공개합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현명한 투자 전략을 위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박찬호 대표는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에서 124승의 역사를 쓰기까지의 과정 속에 있었던 실패와 좌절, 극복과 성취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드릴 것입니다. 아울러 19년간의 야구선수 생활을 마치고 방송인으로 새로운 삶을 나서며 사람들에게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는 ‘투머치 토커’로 변신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풀어냅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인공지능(AI)이 K팝 셀러브리티와 관객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강연합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물리 세계의 정부, 그리고 디지털 세계의 블록체인’을 주제로 이야기합니다. 이외에도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DeepL) 창업자를 비롯한 세계적 명사들이 지정학, 인공지능, 세계 경제, 가상자산 등 다양한 주제로 공개 강연합니다. 세계지식포럼 홈페이지에서 강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9월 5일 오후 5시까지입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 ||
딥마인드 연구진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낸 AI를 기념하기 위해 징을 울리고 있습니다. [사진=딥마인드] 딥마인드가 징을 울린 이유 지난 7월 중순 구글 딥마인드 사무실에 ‘징’이 울립니다. 딥마인드는 중대한 결과 발표가 있을 때 징을 두드리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그리고 2017년 알파제로가 체스를 정복했을 때 징을 울렸다고 해요. 이번에 딥마인드가 징을 울린 이유는 수학 분야에서 AI가 거둔 기념비적인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알파 프루프’라고 불리는 AI가 2024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제된 수학 문제 6개 중 4개를 풀었거든요. 딥마인드에 따르면 이들의 AI는 총 28점을 받아 은메달에 걸맞은 성과를 냅니다. AI가 올림피아드 문제에서 메달을 받을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요.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올해 1월, 딥마인드의 ‘알파 지오메트리’라는 AI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제됐던 기하학 문제를 풀었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는데 이번 성과는 그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해요. 알파 지오메트리는 ‘기하학’에 최적화된 AI 모델이고 알파 프루프는 보다 넓은 수준의 수학 증명에 최적화된 모델로 보시면 됩니다. 알파 프루프는 IMO에 출제된 대수학 문제, 정수론 문제를 3일 만에 해결했습니다(실제 IMO 참가 학생들에게는 4시간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요). 또 다른 영역인 ‘조합론’ 문제는 풀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딥마인드는 “AI가 메달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고급 정리 증명을 구축하는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딥마인드가 이러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은 챗GPT가 수학을 극복해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하기 위해 자연어로 작성된 100만 건의 문서를 ‘린’이라는 언어로 번역해 증명을 읽고 쓰도록 훈련합니다. 이 과정에서 제미나이를 이용했고요. 알파 프루프는 문제가 발생하면 ‘후보’를 만든 뒤에 가능한 증명 단계를 검색하고 증명 또는 반증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스스로 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 능력은 강화됩니다. 또한 이 방식은 과거 알파고가 기보학습에서 나아가 스스로 바둑을 두며 성장했던 방식과 같아요. 딥마인드 연구진은 수백만 개의 문제를 증명하거나 반증함으로써 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
위 삼각형 그림을 보시면 됩니다. AB의 길이와 AC의 길이가 같을 때 각B와 각C가 같음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AI는 AD라는 새로운 선을 그리고, 이를 통해 각B와 각C가 같음을 증명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 아래에 있는 복잡한 문제(수학올림피아드 문제라 하네요...)를 풀어 나갑니다. [그림=딥마인드] 추론 기능을 보완한 AI 기하학 문제를 풀어낸 알파 지오메트리도 ‘알파 지오메트리2’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요, 기존 AI가 가진 추론의 한계를 극복한 방식이 눈에 띕니다. 위 그림으로 간단히 설명해 볼게요. 삼각형이 있습니다. AB와 AC의 길이가 같을 때 (이등변삼각형) 각B와 각C의 크기는 같습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점 A에서 BC로 ‘가상의 선’을 그리면 되는데요, 이 과정이 바로 ‘추론’에 해당합니다. AI는 추론에 약하죠. 알파 지오메트리는 증명하다가 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또다른 AI 모델을 이용해 ‘보조선을 그려라’라는 명령을 합니다. 보조선(위 그림에서는 AD입니다)이 생기고 나면 이를 기반으로 나눠진 두 삼각형이 합동이 되니까 각B와 각C가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알파지오메트리2는 이 과정을 고도화해 더 어려운 기하학 문제를 풀어냅니다. 위 그림에서 아래 부분에 있는 도형 보이시죠? 파란색 선이 AI가 만들어 낸 보조선입니다. 즉 AI가 추론, 지능이 없다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봄으로써(알파 지오메트리를 예로 들면 문제에는 없는 새로운 선을 그리는 과정)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나가는 겁니다. 딥마인드는 제미나이를 이용해 자연어 추론 시스템을 실험했다고 해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얻은 결과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
"나는 미라클레터로 이렇게 미라클모닝을 한다" 미라클레터가 동기부여 책인 <미라클레터>를 9월 초에 발간합니다. 많은 독자님들이 미라클레터를 어떻게 사용하고 계시는지 책에 적으려고 하는데요. 독자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나는 미라클레터로 이렇게 미라클모닝을 한다"라는 내용을 여쭤보려고 하는 이유입니다. 선착순으로 적어주신 분 가운데 가장 유익한 내용을 주시는 분 20분께 미라클레터 책 발간과 동시에 책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적어주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독자님이 성장하시는 만큼, 미라클레터 역시 성장합니다." | ||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가 뇌에 대해 아는 것은 1%조차 채 되지 않을 거예요.” 뇌의 명령으로 나타나는 지능 역시 정확히 무엇인지, 인간은 잘 알지 못합니다. AI에게 지능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어려운 이유일 거예요.
많은 AI가 수학에 도전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수학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추론’이라는 능력을 끌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이는 곧 AI가 인간의 지능을 흉내 내는데 필요한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을 거예요.
수포자였던 AI가 수학에 도전하는 흐름을 살펴보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인간이 수학을 발전시켜왔던 과정도, AI가 이를 흉내 내는 과정도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에요.
앞서 ‘이등변삼각형 내각의 크기는 같다’라는 명제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AI가 인간처럼 기존에는 없던 보조선을 그려 증명을 끌어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인간 역시 과거 수많은 보조선을 그리고 실패를 거듭하며 이러한 증명을 쌓아왔습니다. AI도 같은 방식으로 인간을 쫓고 있고요. 결국 인간의 지능이란 끊임없이 쌓인 실패의 결과물이 아닐까요.
휴식기를 가지고 온 뒤라 말이 많았습니다. ‘지능’ 얘기가 나왔으니 오늘 점심에는 뇌에 좋은 음식 어떠세요.
뇌에 좋은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골고루 드시는 게 효과적입니다. 고기가 주메뉴라면 한 점 드실 때 마다 채소를 가득 드시면 됩니다. 식사 후 생과일 주스로 부족한 비타민 챙기시고요.
16일 하루만 휴가 내면 4일을 쉴 수 있는 금요일. 출근하고 공부하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