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이 아닌 내가 살아온 집에서 나이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


<앵커>시니어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은 요양원이 아닌 내가 살아온 집에서 나이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 이야기입니다.

혼자 사는 집에서 말동무가 돼줄 뿐 아니라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와주는 로봇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성남시의 이 사회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이 가정용 로봇을 다루는 법을 배웁니다.
AI 비서 기능이 있는 로봇입니다.
말벗이 되기도 하고,[내가 무릎이 안 좋은데요, 좋은 운동 좀 가르쳐 주세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추천해요. 무릎에 부담이 적어요.)]고민도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딸이 전화를 안 받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잠시 바쁠 수도 있어요. 조금 후에 다시 전화해 보세요.)]이런 로봇은 노년에 홀로 살더라도 정서적 만족감은 물론, 스스로의 삶을 통제하는 자율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규순/성남시 중원구 : 내가 마음이 굉장히 활발해지고 마음도 더 건강해진 것 같아. 많이 하니까 좀 나도 부드러워졌고. 많이 보급해 주면 좋죠.]최근 Aging in place, 즉 '익숙한 집과 지역사회에서 늙어가기'는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년층의 87%는 건강이 유지되는 한 살던 지역, 살던 집에서 머물고 싶어 했고, 절반 가까이는 건강이 나빠지더라도 병원이나 요양원이 아니라 내 집에서 생활하며 적절한 도움을 받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진재원/서울 양천구 : 안정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정리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갖게 되는 거지. 남의 손에 있다가 가버리면 가족도 자식들도 다 고생이지.]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시니어 케어 로봇은 홀로 지내던 노인이 갑자기 쓰러진 비상상황을 감지해 냅니다.
[낙상이 감지되었습니다.
보호자에게 곧바로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물인터넷과 AI 기술을 주거 공간에 접목한 스마트홈 기술은 전화기가 아닌 가전제품에도 화상통화 기능을 도입하는 데까지 나아갔습니다.
[아빠 왜 전화를 안 받아? (아빠 거실에서 책 보고 있었지. 휴대전화는 충전 중이라 몰랐네.)][성수현/삼성전자 DA사업부 프로 : 일정 시간 동안 부모님의 냉장고, 정수기 등 가전제품 사용이 확인되지 않으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서 자녀의 휴대전화로 알람을 보내고.]익숙한 환경에서 늙어가는 게 환경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많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스마트홈 등 첨단 기술은 건강과 존엄성을 지키며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김태훈,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최진회·강경림)

국민 40%가 당뇨 혹은 전단계… 생활 속 관리가 해답

당뇨병전단계, 매년 8% 당뇨병 진행… 연 1회 검진 필수

당뇨병전단계의 관리법이 주목된다.<BR>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당뇨병전단계의 관리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혈당이 정상보다 조금 높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당뇨병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돼 에너지로 쓰이도록 돕는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잘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진다.
최근 당뇨병은 그야말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전단계 인구도 약 158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40%에 가까운 수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50년쯤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문제는 당뇨병 자체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전신 합병증에 있다.
당뇨병은 시력 저하 및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신증, 신경손상,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노화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이다.
특히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다행히 해 요인들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
정상 혈당 범위를 벗어났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경우를 '당뇨병전단계'라고 한다.
이 단계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매년 8%가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당뇨병전단계에 있는 사람은 매년 1회 정도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아 당뇨병으로 진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스트레스, 감염,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할 때 갑자기 당뇨병으로 진행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체중이 감소할 때는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 외에도 체중 관리,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가 필수"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기적으로 혈당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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