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도 우습네..." AI 2라운드, 쩐의 전쟁


글씨가 잘 안보이시나요?

최근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이 로또를 맞은 것 같습니다. 아니, 일반적인 로또로는 거의 불가능하죠. 미국의 로또인 ‘파워볼’에 당첨된다고 하더라도 이들이 말하는 투자금을 채우기는 불가능합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xAI와 같은 기업들은 올해 안에 수십만~백만개에 달하는 GPU를 가동하겠다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GPU를 확보해 더 나은 모델을 먼저 만들겠다는 경쟁이 본격화된 셈인데요.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이 ‘컴퓨팅 군비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전쟁이 GPT, 제미나이, 클로드, 라마 등 모델 성능을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이제는 인프라 규모와 자본 동원력이 성패를 가르는 ‘2라운드’에 접어든 느낌이랄까요.

이런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스케일링의 법칙, 즉 GPU를 늘려서 인프라를 키우면 AI 성능이 좋아진다는 이 법칙의 효용성이 많이 줄었다는데, 왜 이렇게 하는 것일까, 지금 빅테크들이 이야기하는 GPU 확보와 데이터센터 건설이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은 한 것일까 등등 말이에요.

이러한 궁금증, 오늘 레터에서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한 주 중 가장 힘들다는 수요일,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의 지수
  • 1억장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 끝나지 않은 스케일링의 법칙
  • 데이터센터 확충과 현실

인사말

올해 글로벌 기업의 AI 지출 금액은 약 2000억 달러, 우리 돈 27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이 670조니까, 거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에요. 2030년까지 AI 컴퓨팅 수요에 6조7000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우리 돈 9330조입니다. 하도 ‘조’ ‘조’ 하니까 돈의 개념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돈을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은 번 돈을 쏟아붓고 부채 조달, 파트너십 활용은 물론 펀드를 조성하고 GPU를 담보대출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독점적 기술 우위를 선점하려는 투자라는 건 알겠는데, 과연 이러한 투자가 정말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전력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정답이 없는 게임인데, 이 전쟁에 참여한 기업들은 한 가지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연산은 곧 지능이고 지능은 곧 패권”이라고 말입니다.


AI의 시대의 초입을 지나 인프라 싸움이 확산하는 지금, 과연 이 경쟁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자료를 조사하면서 마음 한쪽에 계속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한국’이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에요.


어차피 천문학적인 돈을 때려 넣는 일은 현재까지 미국과 중국 외에는 할 수 있는 곳이 없고,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정부나 기업에 계신 분들의 고민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 나와 있으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던데, 미국에 온 지 이제 한 달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한국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은 주변에서 드실 수 있는 메뉴 중, 가장 비싼 메뉴 선택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2만원짜리 짬뽕에 도전해보시고, 1인당 2만5000원짜리 곱창구이나 소고기도 점심에 한 번 가시죠. 저 먼 이국땅의 기업들은 수천억, 수조원을 투자한다는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괜찮습니다. 


말이 많았습니다. 빠르게 사라질게요.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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