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변하고 있을까

 


글씨가 잘 안보이시나요?

많은 분은 기억하실 거예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샌프란시스코가 ‘고담시티’가 됐다, ‘워킹데드’를 보는 것 같다,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도로를 점령했다, 노숙자를 비롯해 크고 작은 범죄가 판을 치는 도시가 됐다 등등 말이에요. 

미국에 도착했을 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렸지만 주위를 돌아볼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습니다.

각오를 단단히 했어요.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여차하면 뛸 수 있도록), 차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창문을 깨고 물건을 훔쳐 가는 일이 많다고 하니). 귀중품은 최소화하고(스마트폰과 노트북), 노트북을 잃지 않기 위해 가방도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5시간 가까이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와 함께 과거 무법지대로 불렸던 텐더로인, UN플라자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날 제가 본 것들, 그리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모처럼 한 주의 마지막에 쓰는 레터,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드리는 말씀

샌프란시스코는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범죄율도 줄고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고요. 거리에서 만난 많은 분도 공통된 의견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쌓여왔던 문제가 시장이 바뀌었다고, 단기간에 추진한 짧은 정책으로 순식간에 바뀔 수는 없을 겁니다.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는 노숙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마약상들이 돌아다닙니다.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범죄 건수도 많고요.


이런 상황에서 번화가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보니 “샌프란시스코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명품 가게가 들어선 거리는 안전하고, 텐더로인 쪽은 위험한, 그런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여러 언론이 표현한 문장처럼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혹독한 시험을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요.


저는 실리콘밸리에서 2년을 보내게 됩니다. 도착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왔으니, 내 후년 이곳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려 합니다. 부익부 빈익빈이 악화되어 있을지, 아니면 과거 낭만의 도시라는 별명을 되찾을지, 신실용주의라는 정책은 샌프란시스코에 어떤 변화를 줄지, 구독자분들께 다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회복’이었습니다. 좀처럼 휴일이 보이지 않는 7월 중순. 구독자분들의 컨디션, 건강 회복을 기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점심을 드시고 편의점에서 파는 ‘홍삼’ 한 포, 비타민 한 포 하시면서 어깨 쭉쭉 펴시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퇴청하세요! 오늘도 말이 많았습니다. 저는 다음 주부터 매주 수요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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