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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당신이 말한 것도, 한 일도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당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게 했는지는, 결코 잊지 않습니다.” (People will forget what you said, people will forget what you did, but people will never forget how you made them feel.)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마야 안젤루가 남긴 명언인데요.
오늘날 테크의 시대에도 여전히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백 수천 명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정작 진심으로 연결되었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AI는 우리의 일과 소통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이메일을 대신 쓰고, 회의록을 정리하며, 심지어 사람보다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테크의 물결에도 절대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감정의 힘입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진짜 힘은 논리보다 감정, 말보다 느낌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힘을 이렇게 부릅니다. 매력! 그렇다면, 매력이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매력은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일까요? 오늘 미라클레터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볼까 합니다. A부터 Z까지 딥 다이브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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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면1. 외면의 비밀
- 장면2. 사회적 감각
- 장면3. 내면의 요소
- 장면4. 친화력의 힘
- 장면5. 리더십 훈련
- 장면6. 매력의 전이
※ 레터 읽는 법 ※ 볼딕 단어나 밑줄 단어 혹은 분홍색 단어에는,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이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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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魅力)은 마음을 끄는 힘이라는 뜻이다. ![]() 학자도 논문 쓸때 외모 본다는데, 왜? 매력(魅力)이라는 단어를 뜯어보면, ‘홀릴 매’에 ‘힘 력’ 두 단어로 구성돼 있습니다. 매라는 단어는 ‘도깨비 魑(이)'와 '아닐 未(미)'가 결합한 단어인데요. 원래는 도깨비를 가리켰지만, 점차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다는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영어 참(charm)이란 단어 역시 마법의 주문을 가리키는 라틴어 carmen이 어원입니다. 즉, 동양이나 서양이나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을 매력으로 인식했던 대목입니다. 잘 생기면 인용도 늘어난다 매력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는 분명 잘생긴 외모일 텐데요. 그렇다면 외모는 성공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까요. 미국 UC 샌타크루즈의 경제학 교수인 갈리나 헤일은 경제학자를 상대로 ‘외모가 학술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헤쳐보는 이색 실험을 했습니다. 2002년~2006년 미국 명문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752명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조사한 것입니다. 먼저 외모 평가(독립 변수)를 위해 패널 241명을 선발, 박사 752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얼굴에 대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습니다. 분석했더니, 외모가 출중하다고 평가받은 경제학자일수록 첫 직장에서 더 좋은 자리를 얻으며, 교수가 된 이후에도 논문이 더 많이 인용(종속 변수)됐다고 합니다. 헤일 교수는 후에 이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자신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
![]() 헤일 교수의 논문을 읽으면 다소 생각이 복잡해 지는데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외모가 자신감에 큰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외모 평가라는 것 자체가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누군가를 보고 나서 “아름답다, 멋지다”고 느끼는 감정에는, 어쩌면 문화 나이 성별 그리고 우리 사회가 만든 편견이 녹아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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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중년 얼굴을 AI인 페이스앱을 활용해 청년 노년으로 변형한 사진 (아래) 아름다움·우아함·화려함 등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눠 시각화한 매력 네트워크. 색상은 나이(빨강 젊음, 초록 중년, 파랑 노년), 모양은 성별(원 여성, 사각형 남성)을 뜻한다. 아름다움(A) 차원에서는 젊은 얼굴과 중·노년 얼굴이 비교적 뚜렷하게 분리돼 있으며, 우아함(B) 차원에서는 노년과 중년 얼굴이 중심을 이루는 연계 구조가 두드러진다.
아름다움 우아함 화려함 외모? 만들어진 감각 이런 의문을 품은 사람은 저 뿐만 아닙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안잔 채터지 신경학과 교수는 아름다움, 즉 미에 대한 인식이 뇌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연구하는 학자인데요. 그는 ‘노화가 외모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연구했습니다. AI 활용한 사회 실험 연구진은 먼저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 사진 90장을 준비했습니다. 90명의 사람을 촬영한 것은 아니고요. 30명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앱과 같은 AI 앱을 활용, 청년 중년 노년으로 각각 변형한 버전의 사진입니다. 또 편견을 없애고자 성별과 인종도 골고루 반영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실험을 합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남자 97명, 여자 64명을 섭외해 미의 기준을 아름다움(Beauty) 우아함(Elegance) 화려함(Gorgeousness) 좋아함(Liking) 네 가지 항목으로 구분하고, 1~7점 척도로 사진을 평가하도록 했습니다. 결과는? 노년층의 다양한 평가 독자님들도 예상하셨겠지만, 젊은 얼굴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젊은 평가자일수록 젊은 얼굴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남성 평가자는 여성의 나이에 더 민감하게 평가를 했고요. 나이든 여성에 대해선 더 낮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노년층 평가자는 얼굴의 나이에 덜 영향을 받았고, 오히려 다양한 얼굴을 더 세밀하게 구분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 아름다움이나 화려함 항목별 점수에서 노인들은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반면에 우아함 항목에서는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외모는 화무십일홍 또 있습니다. 노년층 사진은 비슷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연구진은 “나이든 얼굴은 범주적으로 인식된다(categorical perception)”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즉, 나이가 들면 외모 자체가 사람들 사이에서 비슷하게 받아들여진다는 메시지입니다. 고사성어 화무십일홍에 대한 실재적 검증일까요? 실험은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단어 하나(아름다움 vs 우아함)에 따라 사람들이 얼마나 상대방을 다르게 판단하는지를 잘 보여줬는데요. 매력의 요소 중 하나인 외모라는 것이 절대적 고정된 기준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감각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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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이브 성격이론은 심리학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성격 모델 중 하나로, 인간의 성격을 다섯 가지 주요 요인으로 설명한다. O.C.E.A.N. (출처 미디엄)
내면 매력의 5대 요소 특히 핵심은 친화력 외면이 매력의 절대 조건이 아니라면, 내면일까요? 내면에도 절대성이 있을까요? 플로리다대 그레그 웹스터 심리학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보통 지능이나 친화성과 같은 내면적 특성을 외모보다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내면적 특성 가운데, ‘친화성’이 관계의 만족도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자, 관계가 끝날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성격 특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빅파이브를 아시나요 여기서 잠깐! 심리학에서 널리 쓰이는 내면 테스트는 '빅파이브(Big Five)' 성격 검사라고 불러요. 인간의 내면적 성격을 (1)개방성 (2)성실성 (3)외향성 (4)친화성 (5)신경성 다섯 가지로 구분하는 것인데요. 그레그 교수는 ‘친화성’을 매력의 핵심 요소로 꼽은 것입니다. 다섯 가지 성격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친화성 BBC는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 싱크드(So Syncd)의 데이터 분석을 친화성이 중요한 대표 사례로 꼽았는데요. 1000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거의 90%가 상대방의 외모보다 성격을 더 중시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웹스터 교수는 “사회적·신체적·경제적으로 우월한 사람이 매력적인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우월성이 파트너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사용될 때는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선, 친화성이 관계 만족도에서 가장 강한 요소라고 강조! 친화성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밝혀졌습니다. UC샌타크루즈의 심리학 교수인 진 폭스트리 연구진은 온라인상에서 간단한 실험을 했습니다. 이름하여 좋아함 격차(Liking Gap) 실험.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표현이 중요!) 온라인에서도 친절은 중요하다 연구진은 온라인상 협업 방식을 관찰 분석했는데요. 과제를 수행할 때 처음에는 채팅으로 시작하고 이후 영상으로 전환한 그룹이 더 높은 기억력과 창의성을 보였습니다. 또 잡담의 힘도 발견했는데요. 온라인 회의 도중 쉬는 시간에 가벼운 대화를 나눈 그룹이 더 즐거워 했고,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려는 의지가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회의 시작 전, 최근 본 영화나 근황을 묻는 가벼운 질문만해도 관계가 깊어진다”고 조언합니다. 결국 매력의 본질은 함께 하고 싶은 관계를 만드는 것, 그리고 창의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친화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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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첫인상 효과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시각 디자인이다. 앨런 파이비오는 시각적 정보와 언어적 정보가 동시에 처리될 때 인지와 기억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포스터에서 이미지와 문구 조합은 첫인상을 강화한다. 이를 공부에 활용하면 두들링 공부법이다. (사진은 죠스, 블랙스완, 조커, 미키17 영화포스터)
첫인상은 1초만에 각인 ASAP 친절을 베푸세요 그렇다면, 친절에도 최적의 시간이란 것이 존재할까요? 정답은? ASAP입니다. 사람의 두뇌는 첫 인상을 매우 깊게 각인하기 때문인데요. 프린스턴대의 야닌 윌리스 교수팀은 사람들에게 1초 이내 동안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인상을 평가하게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더 오랜 시간 동안 얼굴을 본다고 해서 평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달라진 건 그 평가에 대한 ‘확신’뿐이었습니다. “친구인가 적인가” 두뇌의 진화 우리 두뇌는 왜 이렇게 빠를까요? 생존을 위해 진화한 결과로 보이는데요. 두뇌는 누군가를 보자마자, “친구인가 적인가”를 즉각적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런 동물적 직감이야말로 생존의 열쇠였는데요. 현대에도 여전히 지하철역에서 낯선 사람을 피하거나, 첫 데이트 상대를 가늠하는 데 쓰입니다. 한데, 이런 첫인상은 한 번 자리 잡으면 잘 바뀌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이를 가리켜 초두효과(Primacy Effect)라고 부릅니다. 첫 만남에서 각인된 인상이 이후 행동을 해석하는데 까지 영향을 줍니다. 오늘날 두뇌는 첫인상을 크게 다섯 가지로 순식간에 판단하는데요. (1) 얼굴과 표정 (2) 눈빛과 미소 (3) 몸짓과 자세 (4) 목소리 (5) 옷차림입니다. 초두효과와 후광효과 예를 들어, 미소와 눈맞춤은 상대를 더 따뜻하고 신뢰할 만하다고 느끼게 하고요, 반대로 시선을 피하거나 억지 웃음을 짓는 모습은 차갑고 불편한 인상을 줍니다. 바른 자세와 열린 몸짓은 자신감을, 움츠린 몸은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인 인상을 줍니다. 목소리 역시 강력한 포인트입니다. 힘찬 단 한 마디의 “안녕하세요”만으로도, 우리 두뇌는 상대방이 늠름하다고 파악합니다. 이런 빠른 판단은 생존에 큰 보탬이 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편향을 만들어 냅니다. 친절하고 매력적인 사람을 더 유능하다고 느끼는 후광 효과(Halo Effect)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연구진은 이런 첫인상이 늘 고정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이를 뒤집으려면 꽤나 오랜 기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합니다. 그만큼 첫 만남에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은 매력적인 행동임이 틀림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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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를 훈련하게 해줄 수 있는 가상공간 환경인 카리스뮬레이커
리더의 매력, 카리스마 훈련으로 기를 수 있다 그렇다면 직장이나 학교에서 이러한 매력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리더입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카리스마(χάρισμα)는 은총(카리스)의 결과(마)라는 뜻인데요. 네 맞습니다. 즉 공동체를 설득하고 이끄는 리더십적 매력이야 말로 신의 선물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이런 매력을 갖추기란 참 어려운데요. 손짓만으로 리더십이 쑥? 하지만 몇가지 팁은 있습니다. 리스본유럽대의 안토니오 사카벰 교수팀은 리더의 비언어적 행동에 주목한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리더가 구성원을 향한 손짓 제스처만으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사카벰 교수는 특히 두가지의 중요성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단, 지배성은 두드러질경우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적절한 사용을 권장합니다. VR로 매력을 연습하다 이런 능력은 태어날 때 부터 갖추고 태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카리스마는 본성이라기보다는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교와 사피르 칼리지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름하여 ‘카리스뮬레이터(The Charismulator)’! 가상현실(VR)을 활용해 리더들에게 카리스마를 훈련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가상 청중 앞에서 발표하는 가상공간을 만들고요. 리더들이 VR을 착용해 몸짓 표정 목소리 톤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즉, 말 잘하는 연습이 아닌 몸 연습인 셈입니다. 시간에 비례해 올랐다 연구 결과는 어땠을까요? 가상현실 훈련을 받은 집단은 훈련 전후 비교에서 카리스마 점수가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가상 청중 앞에서 더 오랫동안 훈련하면 할수록 카리스마 점수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카리스마는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증한 것입니다. 카리스마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천부적인 재능이 아니라,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술과 태도의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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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는 집단 내 상위 리더에게서 하위 구성원으로 전이되는 트리클다운(trickle-down) 효과가 있다.
매력의 트리클 다운 팀원들도 움직인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리더의 매력, 즉 카리스마는 구성원에게 널리 감염(전파)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리더의 카리스마가 팀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그들도 더 카리스마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하나 나옵니다. 트리클 다운(trickle-down) 효과인데요. 원래 경제학에서 사용되던 개념인데, 리더십 연구에서는 “리더의 태도나 행동이 팀원들에게도 흘러내려 영향을 미친다”는 뜻으로 씁니다. 카리스마는 전이된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리더 밑에서 일하면, 팀원들도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연구진은 15명의 리더와 127명의 팀원을 두 시점에 걸쳐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 밑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카리스마 있는 사람처럼 인식되었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이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중요한 개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자기 모니터링(self-monitoring)입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면서 행동과 태도를 조율하는데요. 예를 들어, 회의 자리에서 눈치를 보며 분위기에 맞춰 말투를 바꾸거나, 모임에서 호감을 얻기 위해 일부러 활발하게 행동하는 것 등이 자기 모니터링의 한 예입니다. 자기 모니터링이라는 장벽 논문은 자기 모니터링이 낮은 사람들, 즉 있는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는 리더의 카리스마가 강하게 전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크게 꾸미거나 조정하지 않기 때문에, 리더의 태도와 행동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닮아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카리스마 있는 리더와 함께 일하다 보면 본인도 점점 더 카리스마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반대로 자기 모니터링이 높은 사람들, 즉 주변 시선과 상황에 따라 행동을 조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리더의 영향보다는 상황에 맞춘 ‘자기 연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리더의 카리스마가 쉽게 전달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달려있다 이러한 차이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결국 리더십의 영향력은 단순히 리더가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구성원의 성향에도 크게 좌우된다는 점입니다. 리더십적 매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충분히 길러질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결국 우리에게도 질문이 남습니다. “나는 어떤 리더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내가 리더라면, 내 태도와 행동은 팀원들에게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리더십은 혼자만의 능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는 힘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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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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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호 편지를 통해, "AI가 공정성을 실현하려면, 윤리적·법적 판단까지 스스로 해야 한다." VS "AI는 어떤 경우에도 중립을 지키며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공정하다."라는 질문을 독자님들께 드렸는데요.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는데, 이 가운데 몇 분의 견해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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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넘치는 사람이 되는 방법 A to Z'라는 주제로 매력의 본질에 대해 딥 다이브 해보았는데요. 마야 안젤루의 명언처럼, 우리 이웃은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게 했는지만을 기억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AI가 일상을 바꾸는 시대에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의 힘은 결코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흔히 매력을 외모나 말솜씨 같은 외면적 요소에서 찾으려 하는데요. 물론 첫인상을 좌우하는 데 외적 매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오래 지속되는 매력은 상대방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수 있는 그 내면에서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더 큰 울림을 준다고 믿습니다. 미라클레터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자님과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