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두고 손잡은 미·중,
어느 기업이 인수할까?
앰버
ⓒ 연합뉴스
핵심만콕콕
- 미국과 중국이 틱톡 처분 문제를 두고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 구체적인 인수 조건이나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 이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스페인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틱톡 합의 이룬 미·중:미국과 중국이 틱톡 처분 문제를 두고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습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미·중 4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협상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틱톡을미국이 통제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죠.
구체적 조건은 안갯속:틱톡 처분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유력한 방안은 미국 기업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는 것인데요.
이와 별개로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틱톡의알고리즘 기술 이전 여부가 최대 쟁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그간 알고리즘 기술을 지식재산권으로 간주하고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해 왔기 때문입니다.
오라클, 틱톡 새 주인 될까:틱톡을 인수할 유력 후보는 오라클입니다.
중국은 한때 친중 인사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수에 나서길 기대했지만,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인데요.
반면 오라클은 이미 틱톡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초 백악관 행사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에게 직접틱톡 인수를 거론하기도 한 만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틱톡, 왜 미국에 인수되는 거야?
안보 우려에 등장한 틱톡 금지법:이번 틱톡 처분 논의 바탕엔 작년 제정된 ‘틱톡 금지법’이 있습니다.
틱톡은 미국 내 사용자만 약 1억 7천만 명에 달하는 인기 앱이지만,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사용자 정보를 넘겨 해킹에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이에 작년 4월, 미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자산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시행 연기된 이유는: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유예했습니다.
1억 7천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건데요.
이후 중국과 협상을 이어가며 시행일을 두 차례 더 연기했죠.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새로운 미국 법인으로 분사해 미국 투자자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바이트댄스는 소수 지분만 보유하는 형태의인수안을 중국 측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이를 거부하면서 무산됐죠.
트럼프 방중 위한 전략적 계산?:틱톡 인수안을 반대하던 중국이 갑작스럽게 합의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중국 방문을 염두에 둔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개적이고 통제하기 어려운 APEC 정상회의나 백악관 회담 대신, 베이징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중국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인데요.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요청한 바 있죠. 오는 9월 말 유엔 총회에 리창 총리가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설득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됩니다.
틱톡 합의, 영향은?
또 다시 오른 오라클:틱톡 매각을 포함한 무역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89% 상승한 22,348.75에 마감했는데요.
틱톡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오라클의 주가는 3.41% 급등해302.14달러를 기록했죠. 오라클의 시가총액은 8,585억 달러로 늘면서 미국 기업 중 시총 순위 10위로 뛰어올랐습니다.
국내 협력사 주가도 상승:틱톡의 국내 파트너사도 웃었습니다.
지난 16일, 모비데이즈는 전 거래일 대비 2.90% 오른 1,950원에 마감했고, 와이즈버즈 또한 0.57% 상승했는데요.
두 기업 모두 디지털 마케팅 및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틱톡과 협업 중인 기업이죠. 이번 합의로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연속성이 보장된다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시진핑, 19일 통화할 듯: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틱톡 매각뿐 아니라 관세 문제, 트럼프의 중국 방문 등을 논의할 전망인데요.
틱톡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상 결과는 통화 이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몸집 키우는 네이버,
디즈니 제휴부터 블로그 개편까지
작성자: LEGGO
핵심만 콕콕
- 네이버가 디즈니와 손잡고 새로운 만화 플랫폼 구축에 나섰습니다.
-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우버, 컬리와 제휴를 맺기도 했는데요.
- 네이버 블로그에 AI를 활용하면서 대대적인 개편도 꾀합니다.
네이버웹툰,디즈니와손잡는다
디즈니전용플랫폼만들게:최근 네이버가 몸집 키우기에 한창입니다.
먼저, 네이버웹툰과 디즈니가 손잡고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는데요.
합작 플랫폼에서는 마블,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등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만화 약3만 5천 편을 디지털 구독 서비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 디즈니 플러스 이용자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죠. 콘텐츠 중 일부는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준비하고, 일부는 기존 만화책 형식을 디지털화할 예정입니다.
날개단웹툰엔터:이번 협력을 위해 디즈니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웹툰 엔터)의 지분 2%를 인수할 예정입니다.
디즈니와의 협력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5.06%올랐는데요.
시간외거래에서는 한때 90% 가까이 폭등하면서 나스닥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윈-윈기대되는데?:디즈니가 파트너로 네이버웹툰을 선택한 건 웹툰 플랫폼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북미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 웹툰은 작년 3월 기준 1억 7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MAU 기준)를 확보했는데요.
네이버 웹툰을 통해 디즈니 만화에 상대적으로 생소한 젊은 독자층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죠. 네이버웹툰 역시 이번
계약으로 1억 8천만 명이 넘는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게 됐습니다.
멤버십도 1등 노린다
1등멤버십가볼까:네이버는 유료 구독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위한 협업 확대에 나섭니다.
작년 하반기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올해엔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PC 게임패스, 우버, 컬리와 제휴를
맺었는데요.
이를 통해 쇼핑 멤버십 1위인 쿠팡 추격을 노립니다.
쇼핑멤버십1등은여전히쿠팡:최근 쿠팡과 네이버는 치열한 멤버십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쿠팡 와우 멤버십(36%)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26%) 간 이용률 격차는 10%P인데요.
작년 하반기 대비 쿠팡 와우 멤버십 이용률이 1%P 하락한 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3%P 상승하면서 격차가 4%P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로켓프레시게섰거라!:지난 5일 시작된 컬리와의 협업도 중요 전략 중 하나입니다.
이번 협업으로 출시된‘컬리N마트’에선 소비자가 전날 밤 11시 이전까지 주문을 마치면 컬리의 신선 식품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다음 날 새벽에 받을 수 있는데요.
이로써 네이버는 신선식품과 새벽 배송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치를 키우게 됐죠. 컬리 역시4천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한 것은 물론 물류 효율성 제고, 파트너사 매출 확대 등의 효과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블로그도 AI로 간다고?
네이버블로그, AI가이끈다:네이버는 최근블로그 서비스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자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콘텐츠 추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이웃 간 연결 강화 서비스를 추가했는데요.
기존 블로그 홈에서는 이웃의 게시물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던 반면, 새로운 홈에서는 이용자의 관심사와 이웃
관계 등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웃 간의 연결보다는 이용자의 알고리즘을 이용한 SNS에 가깝게 변화하는 것입니다.
이를갈고개편한이유는?:네이버가 블로그를 개편한 이유는 점점 좁아지는 블로그의 입지 때문입니다.
지난 2월 기준, 네이버 블로그 이용률은 21.7%로, 카카오톡(98.9%), 유튜브(84.9%), 인스타그램(38.6%)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이는 2021년(52.7%)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로, 블로그의 이용자와 이용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한 겁니다.
블로거는반대야:하지만, 이용자들은 이번 개편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0일, 블로그가 개편된 이후로 블로거들은 알고리즘이 추천한 콘텐츠가 상단에 뜨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죠. 보고 싶은 이웃의 게시물이 묻히거나 관심사가 아닌 광고성 콘텐츠가 상단에 나오면서 기존 블로그 서비스의 장점이 사라졌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