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인줄 알았던 이 ''채소'' 상추보다 5배 좋은 슈퍼푸드입니다.


1. 쇠비름이 잡초가 아닌 슈퍼푸드인 이유

흔히 길가나 텃밭에서 흔히 보는 쇠비름은 단순한 잡초로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은 몸에 매우 좋은 다채로운 영양소를 담고 있는 슈퍼푸드입니다.
쇠비름은 뛰어난 생명력과 함께 각종 비타민, 미네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에 여러모로 이로운 성분을 제공합니다.

2. 오행초란 이름에 담긴 의미

쇠비름은 잎이 푸르고, 줄기는 붉으며, 꽃은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는 검은 다섯 가지 색깔을 갖고 있어 ‘오행초’라고도 불립니다.
오행철학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기운을 모두 갖춘 식물로, 전통적으로 다양한 약리 작용에 쓰였으며 항염, 해독, 지혈 효과가 뛰어납니다.

3. 쇠비름의 주요 영양성분과 효능 7가지

오메가3 지방산 풍부: 항염증 효과가 있어 관절염, 피부염, 대장염 같은 염증성 질환 완화에 도움

폴리페놀 함유: 활성산소 제거, 세포 손상 방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 탁월

혈압 조절 및 심혈관 건강 개선: 칼륨과 플라보노이드가 혈관 탄력을 높이고 혈압 개선

지혈 및 상처 치유 촉진: 오래된 상처나 흉터 완화에 효과적이며 종기 치료에도 쓰임

소화 개선: 만성 소화기질환과 변비에 도움이 되며 장내 유익균 보호

피부 건강 증진: 여드름, 주근깨 완화 및 무좀 치료에도 효능

정신 건강 개선: 오메가3 지방산 성분 덕분에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및 뇌 건강 유지.

4. 건강한 피부와 면역력을 위한 쇠비름의 역할

쇠비름은 천연 항산화제와 오메가3 지방산으로 피부 염증을 줄이고, 피부 재생을 돕습니다.
특히 민간에서는 쇠비름 물을 세안하거나 즙을 내어 마시며 피부 컨디션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활용하기도 합니다.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줘 개인 위생과 생체방어능력을 높여줍니다.

5. 소화기 건강과 노폐물 배출에 탁월한 효과

쇠비름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운동을 촉진하며 만성 대장염, 설사, 변비 등의 소화 문제 완화에 기여합니다.
독소 배출 효과가 있어서 혈액 및 체내 노폐물 제거, 해독 작용에도 도움을 줍니다.

6. 한국인 식단에 쇠비름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쉽게 구할 수 있는 쇠비름은 데쳐서 무침, 쌈 채소, 전, 국, 죽, 효소, 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소금물에 절여 겉절이 스타일로 만들어 먹거나, 볶음 요리에 마지막에 넣어 색다른 향과 식감을 더하는 것도 추천됩니다.

쇠비름은 잘 활용하면 유용한 건강 약초다


한동하 한의학박사(한동하한의원 원장)

지난주 칼럼에서는 ‘쇠비름과 수은’에 대해 얘기했다.
걱정이 많았을 텐데 쇠비름은 건강을 위해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쇠비름의 효능을 살펴보고자 한다.

쇠비름은 쇠비름과 풀로 이름은 비름이라고 했지만 비름(비름과)과는 전혀 다른 종이다.
쇠비름의 잎은 쐐기 모양의 번들거리는 작은 타원형처럼 생겼고 비름잎은 깻잎처럼 보이면서 약간 작다.
비름을 한자로는 현(莧) 또는 현채(莧菜)라고 한다.

<예기(禮記)>에 한 어린아이가 어려서부터 총명해서 사물을 묘사하기를 잘했는데 어느 승려의 얼굴 생김새가 위로는 넓고 아래가 좁은 형상을 보고서는 “얼굴이 마현(馬莧)을 닮았다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마현(馬莧)은 바로 쇠비름을 의미한다.
쇠비름 잎 모양을 안다면 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쇠비름의 ‘쇠’를 간혹 작은 비름의 의미라는 뜻의 ‘소(小)’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가축 ‘소’를 의미할 것이다.
<의방합편>에는 ‘牛莧(우현)’이라고 했고 <단방비요 경험신편>에는 한글로 ‘소비름’이라고 적고 있다.
소가 잘 먹었나 보다.
과거부터 들녘 여기저기서 잘 자라서 심지어 <무명자집>에는 ‘쇠비름 무성하여 아욱과 깨를 기가 질리게 하네[馬齒盛 氣擁葵荏昏]’라고도 적고 있다.

쇠비름의 가장 주된 한자명은 마치현(馬齒莧)이다.
<본초강목>에는 ‘잎이 말의 이빨처럼 나란하면서 성질이 매끄러운 것이 비름과 유사하므로[性滑利似莧]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고 했다.
 오행초(五行草), 장명채(長命菜)라는 별명도 있다.

오행초(五行草)라는 이름은 잎은 푸르고[靑], 줄기는 붉고[赤], 꽃은 노랗고[黃], 뿌리는 희고[白], 씨는 검기[黑]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보면 쇠비름을 전초로 해서 섭취하면 오장을 보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장명채(長命菜)란 사람을 장수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본초강목>에는 ‘오랫동안 가뭄에 잘 견디는 성질이라 말리기 어려우므로 장명(長命)이라는 명칭이 있다’고 했다.
 쇠비름이 잘 마르지 않아 오래가기 때문에 장명(長命)이라고 한 것이지만 장수하게 하는 효능도 있으니 중의적으로 사용될 뿐이다.

쇠비름은 식량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과거부터 쇠비름을 죽이나 국, 나물로 만들어 먹었다.
 ‘마치현에 멥쌀을 조금 넣고 장국물에 끓여 먹는다(향약집성방)’ ‘마치현을 삶아서 소금, 간장, 혹은 생강, 식초를 넣고 고루 섞어서 먹는다(식감본초)’ ‘마치현을 뜯어 쌀을 조금 넣고 간장을 넣어 푹 삶아 먹는다(식의심감)’라는 기록들이 있다.

쇠비름은 맛이 시고 성질이 차다.
 <의학입문>에는 ‘약성이 아주 차다’고 했다.
모든 문헌에 ‘독이 없다’라고 했지만 쇠비름은 수은 때문에 ‘혹 유독(有毒)’하다고 하는 것이 맞다.
 문헌에서는 쇠비름을 말려서 약으로 사용할 때는 줄기와 마디를 제거하고 잎만 사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뿌리만을 제거하고 지상부 전초를 식용·약용하고 있다.

쇠비름은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으로 분류돼 있다.
이시진은 ‘마치현이 여러 가지 병증을 치료하는 것은 모두 산혈소종(散血消腫)의 효능을 취할 뿐이다’라고 했다.
바로 어혈을 흩어내고 종기(종양)를 삭이는 데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쇠비름은 종기와 궤양을 치료한다.
<동의보감>에는 ‘온갖 종기와 악창(惡瘡)에 주로 쓴다’라고 했고 <본초강목>에는 ‘여러 가지 종기와 치루(치질), 사마귀 등을 치료하는데, 찧어서 환부에 발라준다’고 했다.
<의학입문>에는 ‘풍열(風熱)과 옹창(癰瘡)에 찧어서 즙을 먹는다’고 했다.
 외용제도 좋고 내복도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는 ‘마치현고(馬齒莧膏)를 만들어 습선(濕癬, 습진), 백독창(白禿瘡, 두피버짐), 정창(疔瘡, 심한 부스럼) 등에 발라준다.
36가지 창(瘡)을 치료한다’고 했다.
또 ‘오래된 악창에 온갖 처방을 써도 낫지 않거나 아프고 화끈거리는 것이 그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할 때는 모두 마치현을 질게 찧어 환부에 붙여 주면 불과 2~3일 만에 낫는다’고 했다.
가정에서는 고약을 만들기 어려우니 달여서 농축해 씻어주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다.

쇠비름에는 수은이 함유돼 있지만 몇몇 주의사항을 지켜 안전하게 복용하면 식량으로서는 물론 건강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유용한 약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쇠비름은 상흔을 제거하고 치질에도 좋다.
 <본초강목>에는 ‘몸과 얼굴에 흉터가 남아 있을 때에 마치현을 달여 낸 물로 하루 두 번씩 씻는다’고 했다.
<본초강목>에는 ‘치창(痔瘡)의 초기에 마치현을 생것이나 말린 것이나 상관없이 삶아 익힌 다음 빨리 먹고, 삶아 낸 물로 훈증하고 씻는다.
1개월 전후로 창 구멍이 막히면 즉시 낫게 된다’고 했다.
쇠비름은 소염작용이 강하고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쇠비름은 구순염이나 화농성여드름에도 좋다.
 <본초강목>에는 ‘긴순(緊唇, 구순염의 일종)이나 면포(面皰, 농포성 여드름)에 마치현을 달여 낸 물로 날마다 씻는다’고 했다.
잇몸질환이 있을 때도 좋은데 ‘풍치로 붓고 아픈 증상에 마치현 1줌을 질게 찧어 낸 즙으로 환부를 적셔 준다.
약을 쓴 날에 바로 부기가 사라진다’고 했다.

이러한 효능을 근거로 쇠비름은 잦은 아프타성구내염이 잘 낫지 않을 때 일정 용량을 달여서 식힌 후 자주 가글을 해도 효과적이다.
또 습진, 아토피성피부염 등의 피부염, 타박상으로 인해 붉고 붓고, 열감을 동반하는 통증이 나타나는 급성염증에 찜질을 해도 좋다.

쇠비름은 곤충에 물렀을 때 해독작용도 있다.
<본초강목>에는 ‘송충이가 사람을 쏘아 벌겋게 되고 통증이 멎지 않을 때, 벌이나 전갈에 쏘이거나 전갈에 물렸을 때에 마치현을 찧고 삶아서 환부에 붙여 주면 신묘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산행이나 캠핑 중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 쇠비름을 찾아보자.

쇠비름은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동의보감>에는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쌀가루와 양념을 넣고 국을 끓여 먹는다’고 했고, <본초강목>에는 ‘성질이 차고 매끄럽다.
독을 풀어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점에서 평소 잦은 설사 시에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쇠비름은 장내의 종양에도 도움이 된다.
<본초강목>에는 ‘혈벽(血癖)과 징가(癥瘕)를 깨뜨린다’고 했다.
혈벽(血癖)은 옆구리에 생긴 어혈이 뭉쳐서 생긴 종괴를 의미하고 징가(癥瘕)는 자궁과 난소에 생기는 덩어리를 말한다.
최근 연구결과 쇠비름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쇠비름은 장수하게 하며 눈 건강에도 좋다.
 
<식료본초>에는 ‘수명을 늘여 장수할 수 있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했다.
<의학입문>에는 ‘피를 흩고 간을 식히며 퍼지는 예막(翳膜)을 물리친다’고 했다.
눈 건강에는 주로 쇠비름씨를 사용하지만 쇠비름 자체도 도움이 된다.

<의학입문>에는 ‘비록 차갑고 매끄러우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氣)를 고르게 하며 장(腸)을 살찌우니 참으로 좋은 약제(藥劑)이다’라고 했다.
쇠비름은 성질이 냉하고 배출하는 효능이 강하다.
 
과거에는 세균성 이질, 설사에 생즙으로 복용하기도 했다.
약성이 차서 설사 등의 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잘 활용하면 최고라는 것이다.

쇠비름은 중금속이 오염되지 않는 곳에서 채취해 식용해야 한다.
또 옥살산이 많아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요로결석의 가족력이 있다면 생(生)으로 먹어선 안 된다.
 소아나 임신부, 수유 중인 경우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쇠비름은 잘만 활용하면 분명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약초다.

쇠비름 나물 맛있게 먹는 법 + 쇠비름의 효능 

길가에 혹은 밭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으로 만든 나물이에요. 시골에서 쇠비름은 잡초로 그냥 뽑히는 풀인데, 도시에서는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하여 약초처럼 먹는 채소더라구요. 저도 10년 전쯤 쇠비름을 약초로 알고 효소로 담았는데, 시골 와보니 여기저기 약초가 천지더라구요.ㅋㅋ 요즘은 쇠비름이 많이 자라는 철에 나물로 해먹고, 잡초 효소처럼 쇠비름 효소를 담아요. 쇠비름 나물 맛있게 먹는 법 알아볼까요?

쇠비름 나물 맛있게 먹는 법

양지바른 곳에 쇠비름은 벌써 꽃이 폈어요. 쇠비름은 꽃이 피면 줄기가 세어지기 때문에 윗순만 똑똑 떼어서 나물로 해먹으면 좋아요. 아랫쪽 줄기는 쇠비름 청을 담으면 좋아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쇠비름을 데쳐주세요. 끓는 물에 쇠비름을 넣고 다시 살짝 끓을 때까지 데쳐주면 돼요. 데친 쇠비름은 차가운 물에 깨끗이 씻어 주세요.

쇠비름 나물을 무치기 전에 물기를 꼭 짜주세요.

 

 

고추장 반 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반 큰술 정도 넣고 양념을 만들어요. 고추장 양념에 데친 쇠비름을 넣고 무치다가 마늘 반 술 정도 넣어서 버무려줍니다.
통깨도 솔솔 뿌려주고요.

쇠비름은 좀 미끌미끌한 나물인데, 이렇게 양념을 해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비빔밥이나 혹은 그냥 밥반찬 나물로도 꽤 괜찮은 편이에요. 쇠비름은 잡초 같은 약초, 혹은 약초 같은 잡초라서 효능이 제법 좋은 편이에요. 그러나 성질이 찬 편이라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네요.^^

쇠비름의 효능

1. 쇠비름은 오메가 3가 풍부하다.

2.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준다.

3.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4. 혈관을 깨끗이 하기 때문에 뇌기능을 개선해준다.

5. 혈당을 낮춰주기 때문에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6. 비타민 A가 풍부하다.

7.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8. 변비에 의한 숙변을 제거해준다.

9. 철분, 사포닌, 칼륨, 비타민 C, E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 - 쇠비름

흔하디 흔한 잡초 '쇠비름'…효능만은 '만병통치약'

  • 기자명 허성찬 기자 

[기획-제주의 향토자원,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논하다④]
생명력 강한 잡초 취급…예로부터 장명초 불리며 약초 활용오메가3 불포화 지방산 풍부 '밭에서 나는 생선'으로 불려암·당뇨 예방 연구분야 활발…피부병 의약품 원료로도 각광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사진출처=한라수목원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사진출처=한라수목원

 

【스토리】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볼수 있는 쇠비름. 

잎의 생김새가 마치 말 이빨 같아서 마치현이라 불리는 쇠비름은 흔히 생명력 강한 잡초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나물로 많이 먹으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산다'라며 '장생초'라고 이름 붙은 쇠비름은 예로부터 식용과 한약재로 널리 활용됐다.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마치현, 즉 쇠비름을 '성질이 차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여러가지 헌데와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해준다'고 나와있어 사실상 만병통치약급의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쇠붙이에 다쳐서 생긴 헌데와 속에 누공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갈증을 멎게 하며 여러 충을 죽인다'고 나와있어 구충제로서도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도 좋으며 고등어와 참치, 꽁치 등 등푸른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 중 '에이코사펜타엔산'을 함유해 '밭에서 나는 생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에이코사펜타엔산은 뛰어난 천연보습과 외부자극으로부터의 피부 저항력을 높여 화장품 원료 및 피부병 의약품으로도 널리 활용된다.

제주에서는 채집한 쇠비름을 깨끗이 씻은 다음 솥에 물과 쌀을 넣어 끓이다가 죽이 거의 다 될 무렵에 넣는 방식으로 '쇠비늠죽'을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쇠비름을 소아단독과 치질, 부인적대하, 중풍, 탈모, 변비, 악창, 요도염 등에 찧어 환부에 붙이거나 달여 먹는 등 다양한 민간요법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쇠비름 추추물을 활용해 부정맥 예방 효과와 더불어 암·당뇨 예방 연구분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 쇠비름에 함유된 수은이 관련해 독성이 없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과, 독성이 없는 유기수은이나 장복시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은 여전히 대립중이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사진출처=제주테크노파크생물종다양성연구소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사진출처=제주테크노파크생물종다양성연구소 

【소재정보】

쇠비름과(Portulacaceae)로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들이나 밭에서 자란다.
잎은 대생 또는 호생하지만 끝부분의 것은 윤생한 것 같으며 긴 타원형이며 끝이 둥글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짧은 엽병으로 되며 길이 15-25mm, 폭 5-15mm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붉게 물든다.
열매는 개과(蓋果)이며 타원형이고 중앙부가 옆으로 갈라져서 긴 대가 달린 많은 종자가 나온다.
종자는 찌그러진 원형으로 검은빛이 돌고 가장자리가 약간 오돌토돌하며 작고 수가 많으며 긴 종자 꼭지가 있다.
꽃은 양성으로서 6월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고 지름 8mm, 황색이며 줄기나 가지 끝에 3~5개씩 모여서 정생하거나 액생한다.
꽃받침은 2개로서 타원형이고 꽃잎은 5개이며 오므라든다.
수술은 7-12개, 암술은 1개이고 자방은 중위이며 암술대는 5개이다.
줄기 전체에 털이 없고 높이가 30cm에 달하며 갈적색이고 육질이며, 줄기는 원주형으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서양에서는 샐러드 재료로 사용되며, 한국에서는 연한 부분을 끓는 물에 데쳐 말렸다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과 같은 국물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한다.
쇠비름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카로틴, 타닌, 베타카로틴, 사포닌, 오메가3 지방산 등이 풍부해 체내의 나쁜 물질 및 독소를 배출하는 것을 돕고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 

(인용)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http://jbridb.jejutp.or.kr/)
국립생물자원관(https://species.nibr.go.kr/index.do)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수목원(http://sumokwon.jeju.go.kr/)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사진출처=국립생물자원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쇠비름./사진출처=국립생물자원관

캐나다에서 쇠비름으로 효소 만들기

잡초가 약풀이 될 때

  • 김정아(lachouett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국에 살 때에는 주로 아파트에 살아서 나는 풀이름을 잘 몰랐다.
마당을 가꾸기 시작한 것은 캐나다 이민 온 이후 작년부터이니 내가 아는 풀이름들은 주로 영어다.
  이 풀도 영어로 먼저 만났다.
'purslane.' 심심치 않게 캐나다 가드닝 동호회에 등장하는 반갑지 않은 잡초인데, 어느 날 보니 우리 집 입구에도 떡하니 자리를 잡았다.
어딘가 틈새라도 자리를 잡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는 잡초다.
쇠비름을 만나다  

잡초여서 무성하게 번식한다

잡초여서 무성하게 번식한다 ⓒ 김정아

 우리 한국 이름으로는 쇠비름이다.
그냥 비름나물이 아니고 쇠비름. 잡초류에는 어쩐지 개나 쇠가 많이 붙는 게 재미있다.
한국의 잡초가 캐나다에도 있는 게 어쩐지 반갑기도 했다.
비록 잡초지만 그래도 타국에서는 반가울 수 있다니! 나는 이 쇠비름으로 두 가지를 시도했는데, 특별한 마음으로 접했다기보다는 잡초니까 뽑는 김에 나물이라도 해 먹자는 생각이었다.
 

집 앞 입구는 수시로 정리해도 이렇게 쇠비름이랑 잡초들이 올라온다.<BR>

집 앞 입구는 수시로 정리해도 이렇게 쇠비름이랑 잡초들이 올라온다.
ⓒ 김정아

 아무리 집 앞이고 약 같은 것은 치지 않는다고 해도, 주차하는 곳에서 나는 것은 별로 깨끗하지 않을 것 같아서, 드라이브웨이와 커브 정리한 것들은 째려보다가 비료 통에 버리고, 텃밭에 자란 것들만 골라 모아봤다.
양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반찬 한 번은 먹지 않을까 싶었다.

쇠비름은 성질이 찬 음식이어서 날 더울 때 먹으면 좋은데.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도 있으니, 소량으로 가끔 먹어주면 좋다.
특히 대장에 좋아서 장염 걸렸을 때는 특효라고 하는데, 약의 효용으로는 먹어본 적이 없다.
여기 서양에서도 잡초로 천대받다가 요새는 건강식품으로 새로이 부상 중이다.
 캐나다인들이 안 반기는 녀석이지만, 사실은 암에도 좋은 풀이라고 슬슬 알려지고 있다.
샐러드로 먹으라는 추천도 있지만, 글쎄. 식감이 샐러드로는 좀 무리인 듯하다.
 

씻어서 체에 거른 쇠비름

씻어서 체에 거른 쇠비름 ⓒ 김정아

약간 미끈거리는 질감이 있어서 날것으로 먹기에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나물로 먹으면 만만할 것 같아서 만들어 보았다.
한국 나물은 대략 다 비슷하니 그냥 그 방식으로 했다.
물로 몇 번 씻고 헹궈서 흙을 없애고, 소금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잠깐 데쳐냈다.
시금치 데치듯이 하면 된다.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바로 건져서 찬물로 씻어주고, 살짝 꼭 짠 다음 초고추장 양념을 만들어서 무쳐줬다.
  

쇠비름 나물

쇠비름 나물 ⓒ 김정아

 정말 딱 한 주먹 나왔지만, 다른 반찬들과 곁들여 먹기엔 무리가 없었다.
처음에 쇠비름이라 하니 남편이 별로 반기지 않는 눈치였는데, 맛을 보더니 의외로 맛있다며 잘 먹었다.
시금치나물과 사실 별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먹고 나서 잊고 지내다가, 어느새 보니 우리 집 앞 길에 또 잡초 뽑을 때가 되어서 생각이 났다.
이웃집과의 경계선에 무성히 올라온 것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뽑아서 한 번 더 먹어야겠다 싶어서 캐러 갔더니, 뿌리가 제법 깊고 튼실하게 자라서, 나물로 했다가는 질길 것 같았다.
  

길고 튼실한 뿌리 위쪽으로 갈래가 많아서 여러개인줄 알았는데 하나였다.<BR>

길고 튼실한 뿌리 위쪽으로 갈래가 많아서 여러개인줄 알았는데 하나였다.
ⓒ 김정아

그래도 이왕 뽑았으니 뭐든 해보자 싶어서 일단 마당 싱크대에서 씻었다.
몇 개 안 뽑았는데도 싱크대 하나를 채울 만큼 많았다.
씻어서 건져놓고 마당에서 다른 일들을 하며 물기를 뺐다.

저녁 먹을 때가 되어서 다시 살펴보았는데, 여전히 반찬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억세 보였다.
그렇다면 효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설탕주의지만  효소에는 설탕을 안 넣을 수가 없으므로, 당분이 없어질 때까지 발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효소를 담갔다.
흔히들 설탕과 1:1로 많이 하지만, 설탕을 그렇게까지 많이 넣기는 싫어서 양을 무게 기준으로 반만 잡았다.
그나마 다 넣지 않고 일단 2/3 정도만 쇠비름과 섞어줬다.
쇠비름은 너무 길어서 성큼성큼 썰어주어, 섞기 편하게 만들었다.
엄청나게 많다 싶었는데, 설탕에 버무리는 동안 숨이 죽었다.
 

썰어서 설탕과 버무려줬다

썰어서 설탕과 버무려줬다 ⓒ 김정아

 그렇게 해서 2리터쯤 되는 큰 유리병에 눌러 담았다.
그리고 남은 설탕을 위에 뿌려주었다.
발효의 포인트는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는 데에 있고, 그래서 공기와의 접촉 차단이 중요하다.
이렇게 설탕으로 덮어주면 위쪽이 공기와 직접 닿지 않는 역할을 일단 해준다.

 

설탕에 버무린 쇠비름을 병에 담고 눌러준 후, 남은 설탕을 위에 뿌렸다

설탕에 버무린 쇠비름을 병에 담고 눌러준 후, 남은 설탕을 위에 뿌렸다 ⓒ 김정아

그러나 발효가 되면서 설탕은 다 녹아들어 가고 곧 모두 사라져서 다시금 쇠비름 윗부분이 공기에 노출된다.
쇠비름은 정말 수분이 많이 나오는 풀이었다.
돌나물과 비슷한 질감이기 때문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것 같았다.
중간 사진을 찍어둔 줄 알았는데 찾아도 없는 것을 보니 아마 깜빡한 듯하다.
수분이 엄청나게 나왔고 양이 반으로 푹 줄었다.
매일 한 번씩 저어주면서 위쪽이 곰팡이 슬지 않게 신경을 썼는데, 공기층이 많아지니 신경이 쓰였다.
나처럼 깜빡하기 잘하는 사람은 아차 하면 곰팡이 소굴을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리터짜리 병을 가져다가 옮겨주었더니 사이즈가 딱 맞았다.
양이 딱 반이 된 것이다.
  

쇠비름에서 수분이 이렇게 많이 나왔다

쇠비름에서 수분이 이렇게 많이 나왔다 ⓒ 김정아

 사진으로 보면, 쇠비름이 물에 완전히 잠겨있는데, 사실은 저렇게 되지 않는다.
물은 아래에 있고 건더기는 다 위로 떠 오른다.
발효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에 잠기지 않으면 위쪽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골마지가 끼기 쉽기 때문에 매일 저어줘야 하는데, 그게 보통 귀찮은 게 아니다.
이럴 때에 누름돌로 눌러주면 좋다.

발효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편리한 도구들이 시장에 나와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유리 누름돌이다.
유리병 입구 사이즈에 맞는 둥근 유리로, 위에는 손잡이까지 달려서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걸로 건더기를 눌러서 물 안에 잠기게 해 주면 계속 저어주지 않아도 된다.
 
 

누름돌 아래로 부글거리는 거품이 보인다.<BR>

누름돌 아래로 부글거리는 거품이 보인다.
ⓒ 김정아

 

발효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뚜껑을 완전 꼭 잠그면 안 된다.
공기가 새어나갈 정도로 닫아준다.
날파리는 들어가지 않고, 발효 가스는 배출되어야 한다.
만일 너무 꼭 닫으면 유리병이 터져버리는 끔찍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쇠비름의 효능을 보면 폴라보노이드와 베타카로틴과 오메가3, 비타민 C, D, E가 풍부하여 피부에 좋고, 면역성을 올려주며, 두통해소, 염증 제거, 시력 개선, 항암효과, 대장을 원활히 하여 장염, 변비 개선 등 수도 없이 많지만, 이런 자연의 음식들은 체질에 맞아야 효과가 있고,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몸의 반응을 살피며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피부에 염증이 있을 때 조금씩 발라준다거나, 배탈이 낫을 때 먹어주는 등 단기간의 국소적 사용은 특별한 해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나, 좋다고 상시 음용하거나 다량을 섭취하는 것은 언제나 조심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6개월 정도 발효시킨 후, 건더기를 건져내어 냉장 보관하여 음료로도 마시고, 피부에도 발라줄 수 있는 발효액이 될 테니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벌써 담근 지 한 달이 되었으니 내년쯤에는 발효가 완료되리라. 지천에 널린 쓸모 없이 보이는 잡풀도 이렇게 효용이 높으니, 세상에 쓸모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리라. 나 역시 효용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것도 눈여겨 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함께 하게 된다.

"당뇨병에 좋고 종기를 치료하는 쇠비름"


지산 배종진의 웰빙 약초 활용법

쇠비름은 옴, 습진, 여드름, 주근깨 제거 등 피부질환,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질환, 방광염, 신우염, 유선염, 편도선염, 고환염 등 염증성 질환, 치질초기, 임파선결핵, 백일해, 어린이 폐렴, 부종, 위궤양, 관절염, 변비, 임질, 여성의 대하, 중풍으로 인한 신체마비에 좋다.

쇠비름은 쇠비름과의 한해살이풀로 남극이나 북극, 시베리아와 같이 몹시 추운 지방을 제외한 전세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10대 식물중의 하나이다.
인류가 동굴생활을 할 때부터 식용했던 식물로 그리스의 구석기시대 동굴에서 쇠비름씨가 발견되기도 하고 그리스의 한 섬에 사는 사람들은 쇠비름을 채소나 나물로 상복하는데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중국, 인도, 유럽에서는 채소로 재배하여 샐러드, 나물로 해서 먹고 있으며 우리 선조들은 부드러운 잎과 줄기를 소금물로 살짝 데쳐 반찬으로 해서 먹거나 묵나물로 저장해 놓고 즐겨 먹었던 나물이자 약초이다.
쇠비름은 지구상에 16속 500여종, 우리나라에는 1종만이 자생하고 있는데 기름기가 많고 육질(肉質)인 줄기는 밑둥에서 갈라져 땅을 기면서 자라고 꽃은 6월부터 피고 지며 10~30㎝정도까지 자란다.
흰색 뿌리는 손으로 훑으면 효소작용에 의해 붉은 색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쇠비름은 파란(靑) 잎과 붉은(赤) 줄기, 노란(黃) 꽃과 흰(白) 뿌리, 까만(黑) 열매가 맺는다하여 오행초(五行草), 장복하면 수명이 길어진다고 하여 장명채(長命菜), 장명초(長命草), 잎의 모양이 말의 이빨을 닮아 마치현, 마치초(馬齒草), 마아초(馬牙草), 산산채(酸酸菜), 돼지풀, 도둑풀, 말비름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 운다.
쇠비름은 우리나라 각지의 낮은 산지대, 들판, 길옆, 집주변, 정원, 논, 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여름철 강렬한 햇볕을 좋아하고 왕성한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해 제초제를 뿌려도 잘 죽지 않고 마디를 자르거나 뿌리를 뽑아 밭둑이나 논가에 쌓아 놓아도 줄기 일부분이 땅에 닿거나 비가 내리면 금새 뿌리를 내리고 되살아난다.
일반 식물들이 한여름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 잎이 시들시들해지는데 반해 쇠비름은 햇볕이 강하면 강할수록 윤기가 나고 생생해지기 때문에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귀찮은 잡초로 취급하고 있지만 쇠비름은 태양의 정기를 흠뻑 받으면서 자란 훌륭한 약초이다.
모기, 쐐기 등 독충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생것을 짓찧어 바르고 독사에게 물렸을 때 짓찧어 바른 다음 생즙을 내어 먹으면 상당한 해독이 된다.
쇠비름에는 인체의 세포를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뼈의 형성을 강화시키는 오메가3 지방산이 상추의 10~15배 정도 함유돼 있다.
하루 한끼만 쇠비름나물을 먹어도 1일 섭취 비타민 C·E를 비롯 체내 활성·유해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베타카로틴 등을 충분히 섭취하게 된다.
쇠비름을 많이 먹고 자란 닭이나 소, 염소는 일반 짐승보다 오메가3 지방산이 수십배 많이 검출된 실험결과도 있다.
쇠비름에는 수은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 수은은 체내에서 온갖 질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는 중금속 수은이 아니라 독성이 전혀 없는 인체에 유익한 수은이다.
「동의보감」에는 쇠비름에 대해 “성질이 차고 맛이 시며 독이 없다.
악창을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사기(邪氣)가 몰린 것을 풀어준다.
쇠붙이에 다쳐 생긴 헌데와 누공 병적으로 생긴 신체의 작은 구멍)이 생긴 것을 치료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여러 가지 벌레를 죽인다라고 쓰여 있고 「의학입문」에는 “산혈(産血), 행혈(行血)하며 간혈(肝血)을 맑고 시원하게 하여 눈의 예막 (붉거나 희거나 푸른 막이 눈자위를 가리는 눈병)이 퍼지는 것을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쇠비름은 잎, 줄기, 꽃, 열매, 뿌리 등 전초를 아무 때나 채취하여 살짝 데쳐 갖은 양념을 해서 먹으면 여름철 별미로도 손색이 없으며 달여 먹거나 생즙, 죽, 나물, 환, 가루, 고약, 기름, 발효액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생것은 기름기와 수분이 많아 햇볕에 며칠씩 놓아두면 일부는 잎이 마르기 시작하지만 수분이 몰려 있는 곳에서는 썩거나 다시 새순을 피우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건조를 할 수 없다.
생것을 말릴 때는 건조기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말리면 쉽게 건조가 된다.
발효액을 만들 때는 생것을 깨끗이 씻어 흑설탕을 1:1 비율로 넣고 6개월 정도 숙성시킨 다음 건더기는 버리고 음용하면 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아무리 뽑고 뽑아도 살아 나와 골치 덩어리로 여기는 쇠비름은 분명 잡초가 아니라 질병을 치 할 수 있는 훌륭한 약재이므로 독자들도 이번 여름에 깨끗한 곳에서 채취한 쇠비름을 활용해 나물로 무쳐 먹거나 약재로 사용해 보길 바란다.
단 쇠비름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독성이 없어 아무체질에 상관없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으나 제초제나 농약을 살포한 논과 밭,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주변에서 채취한 쇠비름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옥신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에 들어가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것을 약재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쇠비름은 혈압상승 작용이 강하므로 고혈압 환자나 정기가 허하고 속이 차면서 생기는 설사에는 장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쇠비름의 약효와 활용법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o 당뇨병쇠비름은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이 탁월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하면 원기가 회복되면서 서서히 치료가 되는데 생즙을 내어 먹거나 살짝 데쳐 말려 1일 30~40g을 달여 먹는다.
담쟁이덩굴과 화살나무를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더욱더 좋은 효과를 본다.

쩖담쟁이덩굴 : 돌이나 시멘트를 타고 올라간 것은 약재로 사용하지 않고 소나무나 참나무를 감고 올라간 것을 채취하여 겉껍질은 벗겨 잘게 썰어 말려 사용한다.
  쩗화살나무 : 날개가 많이 달린 것일수록 약효가 높다

o 옹종(擁腫 큰 종기), 각종 피부염증쇠비름은 우리 조상들이 고약을 만들어 옹종과 각종 피부질환에 사용해 왔는데 상처가 곪기 시작하거나 곪았을 때 고름을 빼내는 고약의 주원료이다.
고약은 전문가가 아니면 만들어 사용하기 어려우므로 생것을 짓찧어 상처에 바르고 건조시켜 1일 15~30g을 달여 먹는다.
유근피(느릅나무뿌리 껍질)를 1일 20~30g을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다.
쩖느릅나무 : 느릅나무 뿌리껍질은 종기, 종창을 비롯 피고름이 나오는 유방암 등 각종 암에도 좋다.

o 위암, 직장암 등 각종 암쇠비름은 항암효과가 높아 종양의 성장을 늦추고 암의 확산을 억제하기 때문에 각종 암의 예방과 치유에 좋다.
쇠비름 추출물을 쥐에게 실험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에 대한 성장 억제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생즙을 내어 먹거나 건조시켜 1일 30~40g을 달여 먹는다.
항암효과가 높은 겨우살이, 유근피, 노각나무 등을 같은 양으로 하여 항암차를 달여 먹어도 된다.
쩖겨우살이 : 항암효과는 물론 면역력강화, 관절염, 초기 고혈압에 좋으나 약성이 순해 장복을 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쩗노각나무 : 항암효과가 높고 간기능 회복 및 해독작용이 탁월하여 위암, 간암 등 각종 암을 비롯 간경화에 좋다.

o 이질, 만성 대장염쇠비름은 이질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피부진균 등 항균작용이 탁월하고 장의 연동작용을 활발히 해 무력한 장을 튼튼하게 해 주므로 이질과 만성 대장염에 좋은데 생즙을 내어 1일 3회 공복에 마시거나 죽을 끓여 먹는다.

o 회충, 십이지장충 등 기생충 구제「본초강목」에는 “쇠비름 생것을 즙을 내어 먹거나 삶아서 소금과 식초에 무쳐 공복에 먹으면 몸속의 모든 기생충이 저절로 빠져 나온다라고 쓰여 있다.
생즙을 내어 1일 3회 공복에 복용하거나 건조시켜 1일 30g을 달여 먹는다.

o 저혈압쇠비름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체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질 같은 체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 낮은 혈압을 정상으로 올려 준다.
생즙, 죽, 발효액을 만들어 상복하면 된다.

o 혈변, 혈뇨 및 각종 출혈「본초강목」에는 어린이 혈변이나 임산부가 해산 후 배가 아프면서 혈변이 나올 때는 쇠비름 생즙을 살짝 끓여 꿀에 타서 먹고 피고름이 섞여 나오는 이질에는 생즙과 계란 흰자위를 고루 섞어 먹거나 생것을 끓인 물에 생강, 소금, 식초를 타서 먹도록 기록되어 있다.
쇠비름은 지혈작용이 탁월해 혈변, 혈뇨, 코피 등 각종 출혈에 좋은데 생즙을 내어 먹거나 건조시켜 1일 10~30g을 달여 먹는다.

o 백납(백반증)백납은 백반증(白斑症), 백전풍 이라고도 하는데 피부에 있는 멜라닌 색소세포가 파괴되어 얼굴, 코 등 신체 부위에 반점이 생기는 질병이다.
쇠비름 생즙에다 흑설탕과 식초를 조금 섞어 살짝 끓여 환부에 지속적으로 바르면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백납치료는 쉽지가 않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o 기타쇠비름은 옴, 습진, 여드름, 주근깨 제거 등 피부질환, 협심증, 부정맥 등 심장질환, 방광염, 신우염, 유선염, 편도선염, 고환염 등 염증성 질환, 치질초기, 임파선결핵, 백일해, 어린이 폐렴, 부종, 위궤양, 관절염, 변비, 임질, 여성의 대하, 중풍으로 인한 신체마비에 좋다.

■ 지산 배종진은 누구

1956년 백두대간의 줄기인 함양 백운산과 전북 장안산아래 번암면 동화리에서 태어나 어른들로부터 야생열매와 약초를 채취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랐다.

현재까지 산을 벗삼아 생활하고 있는 산꾼으로 2004년부터 여러 잡지에 ‘약초의 효능과 활용법’에 관한 글을 연재하고 있고 대학원에서 ‘산야초감별법’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실생활에 유익한 토종약초 활용법’‘백두대간 약초산행’등이 있다.
자생약초 연구가이며 지산약초원 원장,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원 제약학과 박사과정 수학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경기의약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이다.

쇠비름 - 잡초도감32

기자명 유걸 기자

한해살이풀로 경쟁 식물이 적고 영양분이 풍부한 농경지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부터 발아하지만 밭이나 온실에서는 경작 상황에 따라 여름까지 발아가 계속된다.
빠르면 5월부터 노란색 꽃이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핀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그 안에 검은 씨앗이 가득 들어있다

쇠비름(Portulaca oleracea)은 한해살이풀로 밭이나 그 언저리, 과수원, 길가나 빈터, 도랑가, 들판 등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다육질의 식물이다.
대개 경쟁 식물이 적고 영양분이 풍부한 농경지에서 잘 자란다.
세계적으로 온대, 열대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인도와 유럽에서는 품종을 개량해 재배하기도 한다.
높이 15-30㎝ 정도이다.

대개 경쟁 식물이 적고 영양분이 풍부한 농경지에서 잘 자란다

이른 봄부터 발아하지만, 밭이나 온실에서는 경작 상황에 따라 여름까지 발아가 계속된다.
뿌리에서 여러 갈래의 줄기가 나와 땅을 기거나 비스듬히 서서 자란다.
줄기는 적갈색을 띠고 털이 없으며 매끈하다.
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대개 마주나지만, 윗부분에서는 돌려나는 것처럼 보인다.

뿌리에서 여러 갈래의 줄기가 나와 땅을 기거나 비스듬히 서서 자란다

빠르면 5월부터 노란색 꽃이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핀다.
오전에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시든다.
그늘지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꽃봉오리를 열지 않고 자기꽃가루받이를 한다.
꽃잎은 5장이며, 꽃자루는 없다.
수술은 7~12개, 암술머리는 4~6개로 갈라진다.
꽃받침은 2개로 꽃이 시든 후에 점점 커져서 열매를 감싼다.르면 5월부터 노란색 꽃이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 핀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익으면 윗부분이 뚜껑처럼 떨어져 나간다.
그 안에 검은 씨앗이 가득 들어있다.
쇠비름은 재생력과 번식력이 뛰어나다.
다육질의 특성상 건조에도 강해 한여름에 뽑아 두어도 며칠씩 살아남는다.
흙에 닿은 줄기에선 다시 뿌리를 내리고, 씨앗은 계속 생장해서 여문다.

쇠비름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활용 및 약성어린순을 나물로 하거나 설탕과 버무려 효소를 담가 먹는다.
한방에서는 쇠비름을 마치현(馬齒莧)이라 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어혈을 없애고 살충하며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부스럼, 임증, 단독, 습진 등에 쓰며, 폐결핵, 폐농양,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
맛은 시고 성질은 차다.
@방제 방법온실이나 밭이라면 봄부터 꽃이 피기 전까지 뿌리째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꽃이 피었다면 뽑아놓아도 씨앗이 여물어 흩어질 수 있다.
뿌리 뽑은 것은 나물로 하거나 효소를 담가 먹는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맛이 비름과 비슷하나 생긴 모양이 거칠어서 쇠비름이라 불린다는 의견이 있다.
돼지풀, 도둑풀, 말비름이라고도 한다.
채송화는 잎이 선형으로 가늘고 꽃이 큰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름과 다른 쇠비름(6)

쇠비름은 봄이면 길가나 논밭에서 자라지만 주로 밭에서 많이 난다.
한해살이 잡초다.
잡초로만 여기고 천시해 김매기 할 때 캐서 밭둑에다 버리는 단골 풀이다.
요즘은 봄나물로 재배해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나물로 무쳐 먹고 잎과 줄기 전체를 약으로 활용한다.
서양에서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주로 샐러드용으로 먹는다.

쇠비름

▶원산지 및 생육 특성

인도가 원산지로 온대 지방이나 열대 지방에서 잘 자라고 약 20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딱 1종만 있다.

줄기는 붉은빛이 도는 갈색으로 많은 가지가 땅을 깔고서 비스듬히 옆으로 퍼진다.
30cm 정도까지 자란다.
몸체에 털은 없으나 육질이 좋아 즙이 많다.
연한 순은 계속 자라 잎과 줄기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잎의 모양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하고 잎 가인 가장자리의 모양은 밋밋하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는데 가지의 끝에서는 돌려난 것같이 보인다.

꽃은 노란색인데 6월부터 초가을까지 계속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8월에 익는다.
가운데가 옆으로 갈라져 종자가 나오는데 서양에서는 연한 부분을 샐러드로 이용한다.

▶다양한 이름

쇠비름은 보통 돼지풀, 도둑풀로 잘 알려져 있고 통용되는 이름이 많다.
오행초(五行草), 오방초(五方草), 마치채(馬齒菜), 마치현(馬齒莧), 마치용아(馬齒龍芽), 산산채(酸酸菜), 장명채(長命菜) 등이다.

'오행초'는 쇠비름의 외형을 잘 대별해 주는 명칭이다.
다섯 가지 색을 가진 풀이란 뜻이다.
잎은 초록이고, 줄기는 붉으며, 뿌리는 희고, 꽃은 노랗고, 씨는 까맣다.
오방초도 비슷한 뜻을 지녔다.

'마치'란 말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초사'와 전한 때 유안이 지은 '회남자'에 나오는 중국신화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잎의 생김새가 말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마치채, 마치현이라고 한다.
말비름도 비슷한 의미다.

명나라의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질병치료 약물 소개한 의서)에는 "잎의 모양이 말의 치아와 비슷하게 생겼고, 약재의 성질이 매끄러운 것이 비름(莧·현)과 유사해 마치현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일반인은 잎이 큰 것을 돈이초(㹠耳草), 잎이 작은 것을 서치현(鼠齒莧)이라고 하며, 구두사자초(九頭獅子草)라고도 한다.
오랫동안 시들지 않아 장명(長命·장수)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구두사자초는 머리가 아홉개 달린 사자 모습의 풀이란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1433년 간행된 '향약집성방'에서 이두문자로 '금비름(金非廪)'이라고 처음 기록하고 있다.
조선 중기의 '의림찬요'에는 산현(酸莧), 안락채라 적고 있다.
'동의보감'과 '수양총서류집', '잠곡필담', '증보산림경제'에도 마치현으로 기록했다.
'규합총서'를 비롯해 '수운잡방', '요록', '조선요리제법' 등에서는 마치채로 기록하고 있다.

쇠비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
종명은 '향긋하고 먹을 수 있는 야채'라는 뜻의 라틴어 올레라체아다.
중세 아랍에서는 생명력이 강하고 워낙 잘 자라서 '미친 풀'이라고 불렸다.

아프리카의 말라위에서는 쇠비름을 ‘추장 아내의 엉덩이’로 부른다.

▶ 음식으로의 쇠비름

쇠비름은 다른 봄나물에 비해 향미 자체는 특색이 없는 편이다.
레몬의 맛 또는 짭짤한 맛을 띈다.
새콤한 맛이다.

봄부터 여름까지 새순을 뜯어 연한 소금물에 데쳐 나물로 무쳐 먹고, 샐러드로도 먹는다.
양념 고추장에 생으로 무쳐 먹어도 맛있다.
또 말려 두었다가 겨울에 물에 불려 소금과 기름을 쳐 무쳐 먹었다.

쇠비름은 1만 6천 년 전 그리스의 구석기시대 동굴에서 쇠비름 씨가 발견돼 인류가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식물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그리스신화의 주 무대였던 지중해의 크레타섬에 사는 사람들은 4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음식을 먹는 습관이 똑같은데 잡초로 자라는 쇠비름을 늘 먹는다고 한다.
이 섬에 사는 사람들은 심장병, 관상동맥질병으로 죽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 한다.

쇠비름은 한때 아랍 지역에서 매우 인기가 높았는데 최근에는 '누벨 퀴진(nouvelle cuisine·프랑스어로 고전요리에서 벗어난 새로운 요리법)이 유행했던 1970년대에 프랑스의 셰프들이 많이 썼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생으로 먹지만 조리를 해서도 먹는다.
소스나 수프에 넣으면 오크라와 비슷한 점액질의 질감을 얻을 수 있다.
멕시코에서는 종종 단단한 치즈와 함께 먹는다.

일본에서는 설날 무병장수의 의미로 먹는다.

다만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쇠비름 잎이 반짝이는 것이 마디와 잎 사이에 수은이 함유된 것이기 때문인데 천연 수은이지만 참치 속의 수은과 같은 성분이므로 장기간 많이 섭취하면 수은이 몸에 축적된다.

▶ 음식 영양가는?

쇠비름은 지천에 널린 하찮은 잡초가 아닌 다양한 영양소를 가진 건강식품임은 분명하다.

그리스인들은 쇠비름 주스를 신들의 음식과도 같다며 애용했다.
그리스 올림포스산의 신들은 암브로시아(ἀμβροσία)를 먹고, 넥타(nectar)를 마시며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자 했다고 전한다.
요즘 우리가 마시는 음료인 암바사는 암브로시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나물로 무쳐 한 끼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E·C, 베타카로틴, 글루틴을 충분섭취할 수 있다.

베타카로틴은 녹향색 채소, 과일, 조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항산화 물질로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과 심혈관 질환, 고혈압 등에 좋다.

특히 쇠비름은 지상식물 가운데 오메가3가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치매 예방과 두뇌 활동, 피부 질환에 좋다.

뇌와 DHA의 관계를 연구한 영국 뇌영양화학연구소의 마이클 크로퍼드 박사는 "쇠비름 100mg에 300~400mg의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이 들어 있는데 상추보다 15배나 많고 항산화제도 많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에이코사펜타엔산(EPA·eicosapentaenoic acid)을 함유해 항균작용과 피부 진정 효과가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 약 효능은?

쇠비름은 예로부터 온갖 병을 다스리는 유익한 약초였다.
'쇠비름을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 ‘장수채’라 부른다.
따라서 음식으로 늘 즐기면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쇠비름을 식용하면 내장에 이롭고 피가 맑아진다.

물을 붓고 달여서 음료수 대용으로 마셔도 된다.
즙을 내어 소주잔으로 1일 2~3회 복용하면 저혈압, 대장염, 근골통, 폐결핵, 관절염에 좋다.
쇠비름의 잎에서 추출한 액체를 정제한 것을 '마치현 추출물'이라고 부른다.

또 쇠비름을 멥쌀과 함께 죽을 쑤어서 아침저녁으로 먹으면 노령층의 만성 대장염과 설사를 멎게 한다.
특히 급성전염병인 이질의 하나로 피가 섞인 대변을 보는 적리(赤痢)를 멈추게 한다.

흥미로운 것은 한의학에서는 설사를 멎게 하지만 많이 먹으면 거꾸로 하제(下劑·설사를 하게 함)로 쓰인다는 것이다.

독충에 물렸을 때나 상처, 습진, 종기가 생겼을 때 생잎을 짓찧어 붙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잡초인 줄 알았더니 오메가-3의 보고, ‘쇠비름’

몸에 좋다는 오메가-3이지만 등 푸른 생선류로 섭취하기엔 뭔가 꺼림칙하다.
수은 함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밭에서 잡초처럼 흔하게 자라는 ‘쇠비름’에도 오메가-3가 풍부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쇠비름 나물무침, 쇠비름 효소액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샐러드 만들기

샐러드 만들기

△ 동의보감 속 쇠비름은?

동의보감에서 쇠비름은 독성이 없고 맛이 시며, 성질은 차다고 설명한다.
또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중세 아랍에서 워낙 잘 자라나 ‘미친 풀’이라고도 불렸다는 쇠비름은 밭에 끝없이 뻗어 나가는 잡초로 번식력이 강하다.
꾸준히 먹으면 오래 산다는 뜻의 장명채(長命菜), 까만 씨/하얀 뿌리/붉은 줄기/파란 잎/노란 꽃 등으로 오행을 모두 갖췄다고 해서 오행초(五行草)라고도 불린다.
시큼하고 짭짤한 맛이며, 뿌리부터 줄기까지 전체를 먹을 수 있다.

 

△ 쇠비름은 어디에 좋을까?

쇠비름 - 출처: 한국잡초학회 잡초 DB

쇠비름 - 출처: 한국잡초학회 잡초 DB

쇠비름에 풍부한 오메가-3(100g 당 300~400mg)는 콜레스테롤을 줄여 피를 맑게 해주고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고 뇌 기능을 좋게 하여 뇌출혈, 뇌경색, 기억력 저하, 치매 등에도 도움이 된다.

혈당을 낮춰 당뇨병에 좋고, 비타민 A가 많아 눈 건강에도 좋다.
기력회복을 돕고, 변비에 의한 숙변을 제거해 독소 배출을 돕는다.
하지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들은 쇠비름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철분, 칼륨, 사포닌, 비타민 C, D, E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 쇠비름 활용 요리

쇠비름은 꽃이 피면 질기므로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되 꺾어지는 부분만 뜯는다.
잎과 줄기는 도톰하면서도 윤기가 나는 것이 연하다.
특히 쇠비름이 살충제, 제초제, 기타 오염물질을 저장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농약을 친 밭이나 공장지대나 길가에 노출된 밭에서 채취한 것은 먹지 않도록 한다.

- 쇠비름나물 =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다진 마늘과 된장(또는 고추장), 참기름을 넣어 무쳐 먹거나 쇠비름을 5분 동안 찌거나 살짝 데쳐 양념과 버무려 먹는다.

- 비빔밥, 쌈 재료 = 비빔밥이나 쌈 채소로 이용한다.

- 샐러드 소스 = 쇠비름 효소를 만들어 샐러드나 나물 소스로 활용해도 좋다.
깨끗하게 씻은 쇠비름의 물기를 제거한 후 쇠비름과 흑설탕을 1:1 비율로 용기에 담아 섞어 준다.
잘 숙성되도록 뒤집기를 반복해주는 것이 좋으며 6개월 이상 숙성시키면 효소가 풍성해진다.
깨끗한 면 보자기에 찌꺼기는 걸러내고 쇠비름액만 추출하여 이용한다.

- 쇠비름차 = 깨끗이 씻은 쇠비름 20g 정도를 물 3ℓ에 넣고 20~30분간 끓여내 수시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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