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구별할까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되는 것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된다.<BR> 게티이미지

정상노화인가, 가속노화인가

없던 건망증이 생겨 걱정되지 않으신가요? 대체로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건망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억력이 떨어져 건망증이 생기고,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되는 것 아닐까?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억력이 떨어지는 정도의 차이는 큽니다.
걱정해야 할 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분도 있습니다.
건망증 자체가 정상 노화의 과정일 수도, 치매로 가고 있는 가속 노화의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건망증이 심해지면 “치매가 되는 것 아닐까?하고 걱정하게 된다.
게티이미지

노화의 진행 속도에 따라 가속 노화, 정상 노화, 저속 노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노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젊은 나이에 치매가 될 수 있습니다.
느릴수록 치매가 늦게 오거나 치매가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상 노화라도 평균 수명 이상 살게 되면 치매가 될 수 있습니다.
‘똘똘백세’로 가려면 슈퍼 노화 과정에 있어야 합니다.
슈퍼 노화는 80대인데도 건강하고 인지력이 40대의 평균보다 나쁘지 않은 경우입니다.

80대인데도 40대만큼 총명한 비결

단순 건망증 자체는 뚜렷한 병이 아닙니다.
건망증이 생겨도 머리가 나빠진 근거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있어도 건망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단순 건망증이 생겨도 앞으로 머리가 나빠지는데 미치는 변수는 많습니다.
변수들에 의해 머리가 크게 나빠질 수도, 별로 나빠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망증도 점점 심해집니다.
잊었던 것이 바로 저절로 떠오르면 단순 건망증입니다.
비교적 중요한 것도 바로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아지고 이로 인해 본인이 불편을 느낄 정도면 주관적인지저하입니다.
본인이 최근에 경험하거나 알게 된 꽤 중요한 사건도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거나, 힌트를 주어야 떠 오를 정도가 되면 경도인지장애입니다.
이런 정도의 건망증이 생기면 남에게 실수할 정도가 됩니다.
건망증 수준을 넘어 기억력장애가 되면 치매입니다.
힌트를 줘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일상생활을 자력으로 하기 힘든 수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찌개를 끓일 때 까맣게 잊어버리고 냄비를 태울 때가 있죠. 연기가 나도 자신이 가스레인지를 켜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입니다.
타는 냄새가 나면 기억은 나지만, 냄비를 태우는 일이 비교적 자주 생기면 경도인지장애의 심한 건망증입니다.
냄비를 올린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태울 때도 잊지만, 대체로 태우기 전에 생각날 정도면 주관적인지저하의 건망증입니다.
가스 불을 켠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곧 생각이나 태우는 일이 거의 없으면 단순 건망증입니다.
이렇게 건망증도 생기는 빈도와 정도가 점점 심해져 치매가 됩니다.

치매 초기에서는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보다, 기억을 만들고 저장하는 과정이 먼저 망가집니다.
그래서 “기억이 안 난다.
라고 하기보다 “기억 자체가 남아 있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새로운 기억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답을 듣지 않은 상태와 같으므로 답을 듣기 위해 질문을 반복합니다.
반면에 예전에 기억해 둔 기억은 잘 기억해냅니다.
초기에는 기억의 회상이 아니라 기억을 만드는 입력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치매가 진행하면 입력되어 있던 과거 기억도 희미해집니다.

건망증 때문에 불안해해야 하는 경우는 경도인지장애로 진행한 분입니다.
치매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황금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도인지장애가 되면 판단력, 결정력 등도 떨어져 스스로 진료받으러 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배우자나 자식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바로 전 단계로 뇌가 많이 나빠진 상태입니다.

단순 건망증부터 치매예방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이와 달리 건망증으로 불안해하며 배우자나 자식 없이 혼자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은 경도인지장애보다도 주관적인지저하일 가능성이 크며, 경도인지장애보다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해하기보다는 생활을 점검하고 치매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주관적인지저하가 심해지면 뇌세포재활을 겸하면 좋습니다.
좀비 뇌세포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력이 거의 사라진 좀비 뇌세포는 재활이 되지 않습니다.
좀비 뇌세포로 변하지 않게 주관적인지저하일 때부터 치매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잘해야 합니다.

슈퍼 노화로 가려면 주관적인지저하일 때도 가능하지만, 단순 건망증이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는 치매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단순 건망증이 치매로 진행하기 시작하는 건망증인지, 전혀 관계없이 일시적인 뇌 기능 저하로 생기는 것인지 구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망증과 함께 생각 속도가 느려지거나, 집중이 잘 안 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수면 패턴 변화가 나타나면 치매로 가는 변화가 시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단순히 건망증이 생기는 것보다 이런 변화와 함께 건망증이 나타나면 뇌가 나빠지고 있으며 치매로 가는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똘똘백세로 가는 슈퍼노화가 되려면 치매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작해야 한다.<BR> 게티이미지

똘똘백세로 가는 슈퍼노화가 되려면 치매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뇌세포재활은 약해진 뇌세포의 소소한 부분을 보강하는 것입니다.
치매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나 ‘신경섬유 다발’과 같은 주된 원인 한두 가지만으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뇌세포의 수많은 곳이 소소하게 약해진 상태입니다.
요즘 치매의 발병 원인을 ‘많은 요인’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뇌세포재활은 많은 한약의 수많은 유효 성분으로 약해진 뇌세포의 수많은 소소한 부분을 보강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치매의 발병 원인을 ‘더 많은 요인’으로 보는 거죠.

이런 소소한 많은 원인은 음식으로 어느 정도 보강이 됩니다.
음식으로 보강이 잘 안 되는 부분은 음식보다 약성이 강한 한약으로 가능합니다.
음식은 유효 성분을 다 분석하고 유효 성분만 조합해서 먹을 수도 먹지도 않습니다.
음식은 경험에 의존하는 것처럼 한약도 경험적 지혜를 바탕으로 하는 세계입니다.
뇌세포재활은 주관적인지저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건망증이 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뇌의 노화와 관계없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망증과 함께 생각 속도가 느려지거나, 집중이 잘 안 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나, 수면 패턴 변화가 나타나면 치매로 가는 가속 노화가 시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똘똘백세로 가는 슈퍼노화가 되려면 이때부터 치매 예방 노력을 적극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주관적인지저하가 되면 적극적인 치매 예방 노력과 뇌세포재활로 똘똘백세 가능합니다.
경도인지장애가 되면 이런 방법들로 치매가 되지 않을 수 있는 마지막 황금 시간이지만 똘똘백세 보장은 어렵습니다.

치매 예방 노력을 항상 적극적으로 하고 머리가 많이 나빠진 느낌이 들면 뇌세포재활도 같이해야 똘똘백세가 가능합니다.
건망증을 가볍게 보지 마시고 치매 예방 노력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자꾸 무리하는 사람

관계 전문가 윤서진 ②
스스로 던져야 할 다섯 가지 질문

관계 전문가 윤서진/서경리 톱클래스 기자

관계 전문가 윤서진/서경리 톱클래스 기자

내가 그를 위해 하고 싶은 행동인가

그가 나한테 요청했던 것인가?

그는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나는 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그의 반응이 내 예상과 다를 때, 나는 서운하지 않을 수 있나?

— 가족 간의 관계도 쉽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 가장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가족 관계에는 ‘선택권이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불편해도 끊을 수 없고 거리를 두는 것조차 죄책감을 느끼게 되죠. 게다가 오랜 시간 쌓인 감정과 역할이 고착돼 있어 작은 말에도 과거의 상처가 함께 튀어나와요.
그러니 “가족이니까 이해해야 한다는 말 대신, 관계를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이해는 선택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든 감정을 참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
오히려 가족일수록 감정을 분명히 인식하고, 선을 정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선을 정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군요.

“만약 어려서부터 “너 때문에 산다 “애어른 같다 “너 없으면 어쩔 뻔했니 같은 말을 자주 들었다면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익숙해진 상태일 겁니다.
가족을 더 잘 돕고 챙기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먼저 위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죄책감을 버리고 안전거리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내 연인과의 데이트를 알고 싶어 하고 매일 연락한다면, “엄마! 전화 좀 그만 해, 연애도 그만 물어보고 식으로 감정적으로 말하고 후회하기보다 “엄마, 내가 평일에는 바빠서 연락을 못 하지만 주말에는 꼭 전화할게. 연애도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라고 말하는 거죠.

— 특히 관계가 중요한 사람일수록 그런 경계를 잘 정해야겠어요.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나의 역할과 만족감, 상대가 알아줄 것이라는 기대에 충실하기 위해 인간관계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는 상대가 아닌 나를 위한 노력이었을 수도 있어요.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자꾸 오버페이스하게 된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세요.
‘내가 그를 위해 하고 싶은 행동은 그가 나한테 요청했던 것인가?’ ‘그는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나는 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우리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그의 반응이 내 예상과 다를 때, 나는 서운하지 않을 수 있나?’

— 타인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네요.

“잘 지내는 관계에서도 기가 빨리고, 불쾌해지는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당시 나의 컨디션을 탓하며 괜찮은 척 넘겨보려 하지만, 이후 같은 경험을 반복해요.
의식적으로 알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영역별로 나만의 경계 원칙을 정해 두세요.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것과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려해서 내 감정의 한계를 미리 알아두면 좋죠.

— 한계를 알아야 나부터가 선을 넘지 않을 테니까요.

“타인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고, 이를 해결하는 데 몰두하며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상사의 기분이 나빠 보이면 혹시 내가 실수한 것이 없는지 점검하느라 바쁘고, 헤어지고 싶은데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죠. 하지만 누구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대신 감당해 줄 수는 없어요.

— 모든 관계에 적용되는 원칙일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할 때도 늘 나만 상대를 위하는 것 같아 서운함이 생긴다면 하소연할 게 아니라 나의 우선순위를 먼저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상대에게 말로 정확하게 전달하고, 요구해야 합니다.

— 그래서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하는군요.

“내가 불편하고 피곤하면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타인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기 어려워요.
그러니 나만의 시간을 갖는 일로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모든 순간 함께 머무르며 상대를 위해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환자 보호자에게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건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예요.
애인이나 부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각자의 취미 활동과 휴식을 통해 충전한 에너지로 서로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스스로가 소진된 느낌이 들 때, 잠시 관계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결코 미안해할 일이 아니에요.

— 그러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하고요.

“그래야 자기에게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어요.
가령 누군가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는데 거기에 모일 하객들을 다 만나기는 좀 꺼려져요.
그렇다고 안 가면 결혼식 주인공에게 미안하고요.
저는 그럴 때 오히려 일찍 가요.
그러면 인사도 나누고 마음도 전할 뿐 아니라 다른 하객들과는 안 마주칠 수 있거든요.
그렇게 스스로가 감당할 만한 안전 거리를 찾아가는 거죠.

— 양자택일이 아니라 제3의 길도 있군요.

“모든 관계가 다 엄청 친밀하거나 아니면 소원하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매일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는데요.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요.
거기 직원분과 매일 인사를 하면서 스몰토크도 나누거든요.
우리는 서로에 대해 아주 잘 알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관계도 있는 거죠.

“서진아, 재미있게 잘 살아라.

윤서진 코치의 할머니는 올해 104세를 맞이했다.
그는 손녀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재미있게 “잘 살라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정작 자기에게 야박하게 구는 건 적어도 재미있게 사는 건 아닐 것이다.
어떤 순간에 ‘재미’가 있고 어떤 하루를 보낸 뒤 ‘잘 살았다’고 느껴지는지는 모두에게 다를 테지만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스스로 알아내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사람들에게 호기심이 많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윤서진 코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인간에 대해 공부한 뒤 2022년 국내 최연소로 국제코칭연맹에서 마스터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
코칭은 티칭이나 멘토링과는 다르다.
옆에서 함께 뛰면서 그가 자기의 길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윤서진 코치는 인터뷰를 마치고 본인 책 앞에 이렇게 써주었다.
“지금보다 더 많이 홀가분한 즐거움을 느끼시길! 그러니까 우리 질문은 ‘나는 어디까지 참을 수 있지?’가 아니라 ‘나는 여기까지가 괜찮아’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는 바꿀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잊지 않도록. 새해에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 자신과 사이좋게 잘 지내는 법을 공부해 보는 건 어떨지.


JeoN -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미행복

댓글 쓰기

Welcome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