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은 왔는데 우리 집엔 없다: 피지컬 AI의 현주소

 


미국의 한 물류 창고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200시간을 쉬지 않고 돌아가며 소포 약 25만개를 분류했습니다. 사람이 대략 9일 동안 거의 잠도 안 자고 일한 것과 맞먹는 시간입니다. 이는 지난 5월 피겨 AI가 자사 로봇 F.03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했던 영상에 담긴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정작 우리 생활 속에 로봇이 깊숙이 들어왔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닌듯 합니다. 물론 식당에서 서빙하는 로봇이나 배달하는 이동 로봇은 종종 볼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집 거실, 안방, 부엌과 같은 생활 공간에 로봇이 활약하고 있는 경우...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죠.(간혹 소셜 미디어에서 거금을 주고 산 로봇에게 요리 맡겼다가 난장판이 된 모습을 촬영한 영상들을 가끔 보는 정도?)

이 간극, 어쩌면 당연한 상황일 지 모릅니다. "공장·창고에선 이미 일하기 시작한 듯한데, 내 옆엔 왜 아직 없을까" 이것이 올해 여름 피지컬 AI(현실에서 보고 판단해 움직이는 AI)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이번 레터에선 크게 세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로봇이 아직 우리 곁에 못 오는 진짜 이유. 둘째, 그럼에도 로봇의 기술적 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 마지막으로는, 그래서 내 일자리는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우리 정부는 이 판의 승부가 갈리는 시점을 앞으로 3년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남의 일이 아니라, 곧 우리 앞에 닥칠 일이라는 뜻인데요. 그럼 함께 알아보실까요.
  ※ 레터 읽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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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최근 중국에서 감정을 공유하는 연인 로봇, 반려 로봇을 공개했는데, 보신 분 계실까요? 저는 해당 영상을 보고 무섭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피지컬 AI 라는 것이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처럼 인류의 삶 전반을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지금의 우리 세대에 이어 그다음 세대는 로봇과 공존하고 그 안에서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할 텐데...(문득 자녀 고민까지 해봤습니다.)

이야기가 길었네요.

날이 무척 덥습니다. 활기찬 월요일 맞이하시길 바라며 저는 다음 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여러분들의 하루하루에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시길.

현장에서
고민서 드림

inG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미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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