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가 왜

부천중앙공원 능소화터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특별한 풍경이 있다.
도심에서 만나는 꽃길, 그 중에서도 주홍빛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면을 상상해본 적 있는가?부천의 한복판, 시민들도 잘 몰랐던 그곳에 일 년 중 단 한 달만 펼쳐지는 환상적인 터널이 있다.
무더위도 잊게 만드는 이 풍경, 올여름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이유가 있다.

부천중앙공원

부천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근교에서 능소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명소는 의외로 많지 않다.
하지만 부천시청 뒤편에 자리한 부천중앙공원만큼은 예외다.
이곳의 능소화는 평범한 담장이나 벽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설치된 네 개의 기둥 터널을 타고 자란다.
그 덕분에 꽃잎이 하늘을 덮어주는 듯, 터널 아래를 걷는 순간 자체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시작과 끝을 붉게 장식한 능소화가 연출하는 동화 같은 분위기는 짧은 산책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능소화가 바람에 살랑거릴 때마다 꽃잎이 아래로 늘어져 몽환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이 특별한 경험은 7월 한정, 본격적으로 피어나는 시기에만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부천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능소화만으로도 충분히 인상적인 부천중앙공원은, 여름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공원 내 물놀이장은 어린 아이들도 안심하고 놀 수 있도록 조성되어, 뜨거운 햇볕 아래서 꽃을 감상한 뒤엔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수 있다.

부천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앙의 넓은 연못과 대형 분수, 오래된 나무들이 어우러진 서편 숲길, 그리고 동편의 시골 개울 풍경과 징검다리까지도심 속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산책 코스가 마련되어 있다.
그저 꽃을 보기 위해 들렀다가도, 공원 곳곳에 숨은 매력 덕분에 머무는 시간이 저절로 늘어난다.

부천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능소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는 시기는 바로 7월.
6월에는 조심스럽게 꽃망울을 숨기고 있다가, 무더위가 절정에 다다르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주홍빛 꽃잎이 터널을 가득 채운다.

부천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천중앙공원의 능소화는 인공 터널 구조 덕분에 더욱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아래로 늘어진 꽃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난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가 완성된다.
이곳을 찾는 사진 애호가나 SNS 마니아들이 꼭 여름에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 짧은 절정의 순간 때문이다.

부천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능소화 터널 아래를 걷다 보면, 누구라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된다.
꽃과 사람, 그리고 공원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여름만이 허락하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여름의 꽃 능소화, 이런 사연 깃든 줄은 몰랐네

길가 곳곳 피어나 여름을 장식하는 능소화의 전설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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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 담장 밖으로 삐져나온 꽃. 연분홍 꽃이 참 예쁘다.
보아하니 능소화다.
꽃줄기를 늘어뜨려 하늘하늘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일품이다.
서로 먼저 하늘님께 인사라도 하겠다는 걸까.

 담을 타고 자라면서 멋진 모습을 연출한 능소화.

능소화는 풀인가, 나무인가? 능소화는 중국이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어디에도 잘 자라는 덩굴나무이다.
풀이 아니다.
아침 산책을 하다 고구마 텃밭이 있는 집에 핀 능소화를 만났다.
나뭇가지를 휘감고 자라며 위로 뻗친 위용이 대단하다.
고구마순 위에 떨어진 꽃잎이 고구마가 피운 꽃인가 착각할 정도로 통째로 툭 떨어져 있다.
아름다운 이름의 유래
능소화는 이름도 가지가지. 예전 양반집에서만 키울 수 있다 하여 양반꽃이라 불렀다.
평민이 심으면 곤장을 맞았다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이고, 정말 귀하게 여겼다는 뜻일 게다.
황금색 등나무라 하여 금등화(金藤花)라는 이름도 가졌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모자에 종이꽃을 꽂아 축하하였는데, 그 꽃 모양이 능소화였다 하여 어사화(御賜花)가 되었다.
 많은 꽃송이를 달고 피는 능소화.
 고구마순 위에 떨어진 능소화 꽃잎. 통꽃으로 툭 떨어졌다.<BR>

고구마순 위에 떨어진 능소화 꽃잎. 통꽃으로 툭 떨어졌다.

능소화(凌霄花)의 한자를 보면 업신여길 '능(凌)'에 하늘을 뜻하는 '소(霄)'를 쓴다.
아마도 하늘로 뻗어 나가 하늘을 업신여길 정도로 기개가 세다는 의미일 것이다.
능소화는 길이가 무려 8~10m까지 자란다.
공기뿌리라는 것이 나와, 붙잡을 수 있는 것만 있으면 붙잡는다.
특히, 담벼락을 기어오르는 재주는 끝내준다.

 능소화는 여름 내내 피고 지고를 반복한다.<BR>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명예를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인가? 꽃은 주둥이가 깔때기 모양으로 뜨거운 햇살 아래 피어나 눈부시다.
능소화는 한 번에 일시에 피는 게 아니고 피고 지기를 반복하여 여러 여름날 꽃을 피운다.
한창 꽃 필 때는 덩굴에 큼지막한 꽃이 수백 송이나 달려 그 기세가 하늘에 닿을 듯하다.
꽃잎은 동백꽃처럼 통꽃으로 툭 하고 떨어진다.
한때는 능소화에 대한 잘못된 소문이 돌기도 했다.
꽃가루가 눈에 닿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산림청 연구를 보면 능소화 꽃가루가 갈고리 모양이 아닌 그물 모양이라, 눈에 닿아도 실명이 될 정도로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능소화로 실명이 되었다는 실제 보고도 없다고 한다.
슬픈 전설능소화에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있다고 한다.
옛날 소화라는 궁녀는 왕의 총애를 받고 궁궐에 한 처소가 마련되어 살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궁녀들 사이 시기에 휩싸이고, 왕의 발길도 끊어졌다.
소화는 임금을 향한 그리움에 혹여 담장 너머 발걸음 소리라도 들리지 않을까 고개를 빼고 기다렸을 터. 그리움이 지나치면 상사병이 아니던가! 소화는 시름시름 앓다 그만 죽음을 맞이했다.
그녀가 세상을 뜬 뒤, 주변 담장에는 진한 주황색 꽃들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죽은 소화의 넋이 피어났다 하여 능소화라 이름 지었다.

 여름꽃 능소화. 깔대기 모양이 참 예쁘다.<BR>

나태주 시인은 <능소화>란 시에서 연분홍 꽃잎을 보고 어여쁜 여인의 입술로 표현하였다.
전설 속의 '소화'를 생각하였는지 슬픔의 입술을 본다 했다.
비 오는 아침, 툭 하고 떨어진 꽃잎을 이으려고 마디마디 맺힌 봉우리! 시인의 말대로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

능소화가 왜 능소화인지 아시나요?

삶이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을 때

나에게는 작은 소원이 있다.
언젠가 마당이 생기면 꼭 직접 꽃을 심는 것. 꽃을 심는 사람들의 마음이 늘 궁금하다.
심자마자 꽃이 피는 것도 아닌데, 그 작은 씨앗을 고르고 마당에 심기까지 어떤 마음일지 궁금하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기 어렵기 마련이지 않나. 새싹 하나 보이지 않는 그 꽃의 만개를 상상하며 땅에 꾹꾹 심는 마음을 알고 싶다.
아마 꽃을 심는 사람들만 알겠지. 그게 질투가 나서라도 꼭 심고 싶다.
나도 그 마음을 알아야겠어. 심는 마음은 모르는 주제에 무슨 꽃을 제일 먼저 심을지는 이미 정했다.
이 글은 그 꽃에 관한 이야기다.

벚꽃, 진달래 등 온갖 봄꽃이 다 지고 세상이 초록색으로 물들 때쯤, 능소화가 핀다.
핀다는 말보다 주렁주렁 열린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능소화는, 주황빛의 덩굴나무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본 적이 있겠지만, 그 이름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능소화는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이름이 왜 능소화여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내가 이 꽃을 사랑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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凌霄花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 소’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 답은 능소화의 개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꽃이 8월에 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8월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는 달이다.
그러니까, 자라나는 식물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시기다.
능소화는 그런 때에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난리 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여름 내내 깨끗하고 오롯하게 피어 있으면서 그런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단 말이지. 처음엔 놀랐고 그다음엔 부끄러웠다.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나. 나는 나의 발걸음을 막는 것들에 콧방귀를 뀌고 유유히 걸어간 적이 있었나. 부슬비에도 겁을 먹곤 숨어 버리고, 작은 생채기 하나에도 호들갑을 떠는 나에게 능소화는 삶의 자세를 알려주었다.
‘피할 수 없음 즐겨라’도 아니고 ‘맞서 싸워라’도 아니고 ‘코웃음 쳐라’ 라니. 그 쿨한 마인드가 그대로 담긴 이름과 그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그 붉고 커다란 꽃을 알게 된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훗날 마당에 심을 꽃을 능소화로 정한 것도, 능소화가 피는 여름을 봄과 가을, 겨울 내내 기다리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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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건 지는 게 아냐

‘지다’의 반대말엔 ‘피다’와 ‘이기다’ 두 가지가 있다.
꽃은 보통 전자의 주어다.
후자는 사람이나 동물에게 쓴다.
그런데 능소화는 예외다.
능소화는 피기도 하며 이기기도 한다.
그것의 피어남은 그 자체로 승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능소화의 ‘지다’는 어떤 모양새일까. 얄궂은 방해에도 지지 않고 피어난 능소화는 떨어질 때도 저답다.
9월이 끝날 때쯤 능소화 덩굴 밑을 잘 보면 큼직한 붉은 꽃들이 굴러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능소화는 꽃잎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커다란 통꽃이 한 번에 툭- 하고 떨어져 나뒹군다.
여름 내내 수많은 방해를 이겨내고 피어나서는, 여름이 지나면 미련도 없이 떨어진다.

이는 비단 능소화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누구든 어느 날 활짝 만개했으면, 툭, 툭 떨어지는 날도 있는 게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진다고 해서 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낙화는 결코 패배의 동의어가 아니다.
그러나 알고 있으면서도 매번 그것을 인정하기가 어렵다.
미련 없이 떨어지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한 번에 툭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 얼마나 오랜 시간 구질구질하게 매달려 있는지 모른다.
이처럼 떨어지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한데, 나뒹구는 능소화를 보고 있으면 조금은 생기는 것도 같다.

꽃을 잘 피워내는 것만큼 잘 지는 것도 중요하다.
온 힘 다해 무언 갈 해냈으면, 그 마무리도 잘 해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어느 시처럼, 가야 할 때를 아는 이의 뒷모습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이니까. 그래서 나는, 마당에 후두둑 떨어져 있을 능소화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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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을 때

온 삶이 전부 형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내 위에만 먹구름이 껴 있는 것 같을 때. 닦아도 닦아도 땀이 계속 나는 것 같을 때. 삶이 영영 끝나지 않는 한여름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우리의 능소화를 떠올리자. 까짓것 나를 짓누르는 하늘을 능멸의 눈빛으로 쳐다봐 주자. 그리고는 그저 한 뭉텅이의 꽃을 턱, 피워 내면 된다.

끝으로, 한줄기 넝쿨 위로 주렁주렁 피어나는 능소화처럼 우리도 하나의 넝쿨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혹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 대상이 누구든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주는 위로는 다시 한번 하늘을 비웃을 힘을 준다.
이 모든 것을 겪을 때 혼자가 아니라는 것 자체만으로 또 한 철 이겨낼 용기가 나기 때문이다.
‘우리 함께 피었다가 우리 함께 떨어져요. 그리고 그다음에 다시 피어요!’ 할 수 있는 것이다.

또다시, 여름이 온다.
능소화의 시간이다.

6월 주황빛 능소화 피는 명소

부천 중앙공원 도심 속 능소화


부천 중앙공원 도심 속 능소화 / 사진=부천시 공식 블로그

6월의 초여름,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의 한가운데에서 그 풍경을 만날 수 있다면 더욱 특별할 것입니다.
그런 공간이 바로 경기도 부천시에 자리한 ‘부천 중앙공원’입니다.

이곳은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쉬운 평범한 도심 공원처럼 보일 수 있지만, 6월이 되면 완전히 다른 얼굴로 바뀝니다.
바로능소화가 공원 곳곳에서 주황빛 물결을 일으키며 피어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물과 꽃, 쉼이 어우러진 도심 속 여름 정원

부천 중앙공원 주황빛 풍경

부천 중앙공원 주황빛 풍경 / 사진=부천시 공식 블로그

부천시 원미구 소향로에 자리 잡은 부천 중앙공원은 부천시청과 인접한 위치 덕분에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쉼터로 사랑받는 공간입니다.

근린 1호 공원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이곳은 단순히 녹지 공간을 넘어, 문화와 자연이 함께하는 복합적인 도심 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원의 중심에는 원형의 연못이 위치해 있으며, 그 중앙에는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대형 분수가 자리하고 있어 여름날의 청량함을 더합니다.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꽃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 공원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얼마나 섬세하게 설계되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일본 오카야마시에서 기증받은 복숭아나무들이 자리한 복숭아 기념 동산이 있어, 살짝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지며, 반대편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인공연못, 징검다리, 그리고 물길을 따라 배치된 분수와 인공섬은 도심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수경 구조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이 풍경 속에서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능소화’입니다.

부천 중앙공원 벤치

부천 중앙공원 벤치 / 사진=부천시 공식 블로그

매년 6월이면 공원의 벽면과 담장, 징검다리 주변 등지에 오렌지빛 능소화가 활짝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능소화는 담쟁이덩굴처럼 타고 올라가는 특징을 가진 덩굴성 꽃으로, 벽면을 가득 채우며 자라기 때문에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려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꽃잎의 곡선은 많은 방문객들의 카메라 셔터를 멈추게 하며,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포인트가 되어줍니다.
능소화와 어우러지는 연못 풍경은 이 공원만의 독특한 매력입니다.

능소화 핀 부천 중앙공원

 물 위로 드리운 꽃과 함께 인공섬이 만들어내는 정적인 조화는, 분명히 도심 속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단순한 산책 그 이상의 시간을 선물해 주는 곳, 그것이 부천 중앙공원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부천 중앙공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도 없습니다.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 이용도 편리하며,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부천 중앙공원 벽에 핀 능소화

부천 중앙공원 벽에 핀 능소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일 오후나 주말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드리우는 시간대에 방문하면 사람도 적고, 능소화와 연못 풍경을 더욱 여 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은 능소화의 모습은 더욱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오니, 카메라를 챙겨여행하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약이 되는 꽃 이야기 . 능소화 

혈액 순환 돕고

고운 피부 만들어요

하늘을 능가하는 꽃

능소화는 초여름에 피어나 두 달 이상 피고 지기를 반복합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덩굴식물로

한자로 능가할 능(凌) 하늘 소(霄)자를 써서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 명대의 의약학자이자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저자인 이시진은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능소화가 사람 키의 몇 배가 될 정도로 자라기 때문에

능소(凌霄)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능소화는 10미터까지도 자란다고 합니다.

황금빛 꽃을 피우고 등나무를 닮아 금등화(金藤花)라 불리기도 했는데요,

나팔처럼 생긴 모양 탓에 영문명은 ‘차이니즈 트럼펫 크리퍼(Chinese Trumpet Creeper)’

즉, 중국 트럼펫 덩굴식물입니다.

능소화는 전 세계에 단 두 종만 있습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능소화와 미국에서 자생하는 미국능소화입니다.

두 꽃의 차이라면 미국능소화가 화관이 좀 더 길고 꽃받침이 붉은색입니다.

두 가지 모두 약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원산시 능소화(왼쪽)와 미국능소화

선비의 상징 '양반꽃'

능소화는 송이째 통꽃으로 지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지조와 기품을 잃지 않는 꽃이라며

양반가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선비의 기개를 닮았다며 ‘양반꽃’이라 했으며

과거에 급제하면 씌어주는 화관에는

능소화를 본따 만든 꽃을 달아 ‘어사화’라고도 불렀습니다.

평민집에는 함부로 심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꽃말도 명예, 영광, 자존심, 기다림, 그리움 등이 있습니다.

"독이 있다" 속설에 시달리기도

한때 능소화 꽃가루에는 독이 있으며

꽃가루의 미세구조가 갈고리 모양이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염증을 유발해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이나 백내장에 걸릴 수 있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속설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국립수목원이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알레르기 또는 피부 염증을 유발하거나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없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으며

약용으로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꽃가루는 갈고리 모양이 아니라 매끈한 그물망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학 작품 속 애절한 사랑

능소화는 꽃말처럼 애절한 사랑과 그리움의 대상으로

문학작품의 소재로 사랑받는 꽃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능소화 연가’는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들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나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조선시대 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

소설 중에도 ‘능소화’(작가 조두진)라는 작품이 있는데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능소화 피던 날 만나 능소화가 만발한 여름날 이별한

조선시대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실화를 배경으로 쓰여졌습니다.

1998년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조성 과정 중 미이라가 발굴되었는데요,

이 미이라는 조선 1586년 31세로 사망한 이응태의 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신의 온전한 모습도 놀라웠지만 함께 발견된 편지와 미투리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습니다.

여백 없이 빼곡히 쓴 아내의 편지에는

아들 원이와 임신한 자신을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미투리는 남편의 병이 낫기를 바라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것이었습니다.

원이 엄마의 편지와 미투리는 안동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안동시는 이들의 사랑을 기린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곳곳에 능소화를 심었습니다.

전설

임금에 대한 그리움으로 꽃이 된 궁녀

능소화와 관련된 전설 역시 사랑과 그리움에 관한 것입니다.

옛날 어느 궁궐에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자태에 착한 마음씨를 지닌 소화는

어느 날 임금의 눈에 띄어 성은을 입고 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임금은 그 하룻밤 이후 한 번도 그녀의 처소를 찾지 않았습니다.

어여쁜 소화는 여러 빈들의 시기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들은 계략으로 임금의 발길을 막았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소화는

언젠가 임금이 다시 찾아줄 날만을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임금의 발걸음 소리를 놓칠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지냈습니다.

어느 여름날 시름시름 앓던 소화는 결국 눈을 감았습니다.

“제가 죽으면 담장 아래 묻어주세요. 죽어서도 임금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유언대로 담장 아래 묻힌 소화는 다음 해 여름, 꽃으로 피었습니다.

덩굴을 뻗어 담장 너머로 핀 꽃은

소화의 얼굴처럼 붉은 빛에 임금이 오는 소리를 잘 들으려는 듯

나팔처럼 활짝 펼쳐진 모습이었습니다.

효능

어혈을 풀어 혈액순환 도와

한방에서는 능소화의 꽃을 말려 약재로 사용하는데요,

생약명은 능소화, 자위화(紫葳花), 타태화(墮胎花),

기화(芪華), 등나화(藤羅花) 등이 있습니다.

태아를 떨어뜨리는 꽃이라는 의미의 타태화(墮胎花)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산부는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능소화는 혈액의 열기를 식혀주고 어혈(瘀血)을 없애주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혈은 혈액이 원활하게 돌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증세입니다.

이 경우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고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자궁 출혈 등 출산 후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과

월경불순, 무월경증, 자궁근종 등 하복부의 덩어리 뭉침, 대하증,

주사비(酒齄鼻, 염증성 피부질환, 코가 붉게 달아오르고 심한 경우 염증이 생겨 울퉁불퉁해짐),

여드름과 같은 피부병, 가려움증 등을 치료하며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는데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관절염, 골다공증, 당뇨합병증 등 예방과 치료에 유용

부인과 질환에 주로 쓰이던 능소화는

현대 과학을 통해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치료용 조성물의 발명특허를 받으면서 그 효능이 입증되었는데요,

능소화 추출물이 관절에 해로운 물질을 억제하고 뼈의 생성을 촉진하여

관절염 또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능소화 추출물을 활용한 당뇨합병증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있으며

기억력 개선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 예방용 약학 조성물 개발에 관한 특허도 출원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 질환에도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에이즈 치료와 감염 및 진행을 억제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피부 세포 보호 효과 탁월

한의학에서 피부 질환 치료제로 쓰였던 능소화는

피부 보호를 위한 차세대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한 기업은 능소화 추출물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능소화 추출물이

자외선 등 피부자극 유발인자에 대해 염증 생성을 억제하고

항산화효과가 뛰어나 피부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합니다.

또 피부 잔주름 개선과 미백효과도 입증되어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소재 및 제형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성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에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나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에는

부작용 부담 없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천연물에서 유래한 원료의 쓰임새가 점차 다양해지고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반려동물 영양제로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하나, 둘 효능이 밝혀지고 있는 능소화도

하늘을 능가한다는 이름처럼

아름다움을 능가하는 효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여름에 피는 능소화를 가장 빨리 만나볼 수 있는 이 곳… 5월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추천

비체올린 여름꽃 & 능소화 축제


출처 : 비체올린 공식 인스타그램

초여름이 다가오면 다양한 꽃들이 개화한다.
4월에 벚꽃과 튤립을 찾던 상춘객들은 이제 여름에 피는 각양각색 꽃을 찾아 다니기 시작한다.

5월에는 장미, 이팝나무, 수레국화, 작약 등 다양한 꽃이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초여름을 싱그럽게 물들이는 봄꽃들은 늦봄의 화려함을 더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다양한 꽃들이 앞서서 피어나는 지역이 있다.
바로 5월에 다채롭게 피어나는 봄 꽃과 이르게 찾아오는 여름 꽃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주도다.

출처 : 비체올린 공식 인스타그램

개중에 하나가 제주도에서 피는 능소화다.
능소화는 햇볕을 닮은 연한 주황빛을 지닌 꽃으로, 흔치 않은 색으로 담장을 장식하여 여름의 색을 덧칠한다.

제주도에서는 이 이른 여름 꽃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있다.
바로 비체올린에서 주최하는 여름꽃 행사다.

여름꽃 & 능소화축제는 5월 15일부터 7월 20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판조로 253-6에 위치한 힐링파크 비체올린 능소화 정원에서 진행된다.

출처 : 비체올린 공식 인스타그램

힐링파크 비체올린은 카약과 트라이크를 탈 수 있는 국내 최초 레저힐링파크다.
비체올린에서는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도에서 수로를 따라 유유자적 카약을 타고 즐길 수 있는 수중레저시설, 국내 최초 드리프트 트라이크를 타고 즐기는 스릴 만점의 액티비티 체험을 만나볼 수 있다.

비체올린의 조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보랏빛으로 물드는 버베나 광장, 아왜나무로 조성된 미로정원,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곶자왈 숲둘레길까지 구석구석 아름다운 조경 요소가 빼곡하다.

특히, 주홍색 꽃비를 내리는 능소화 정원은 비체올린의 정점이다.
능소화 정원은 5월에 개화를 시작하여 6월에서 7월 사이 만개하여, 최근 신혼부부의 스냅 사진 장소로도 유명해진 포토 스팟이 되었다.

출처 : 비체올린 공식 인스타그램

게다가 비체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꽃은 능소화 뿐만이 아니다.
누운나무, 동백꽃, 버베나, 데이지, 수국 등 다채로운 식물군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조경수 사이로 만들어진 수로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카약으로상록수인 아왜나무로 조성된 곶자월 둘레길을 지나는 순간에는 피톤치드로 샤워하는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만약, 물에 거부감이 있는 관람객이라면 드리프트 트라이크를 이용해 비체올린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드리프트 트라이크는 실제 스피드는 80km 이상으로 낼 수 있으나 안전하게 드리프트로만 활용된다.
드리프트 트라이크를 타고 바라보는 제주도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시원하고 쾌청하다.

출처 : 비체올린 공식 인스타그램

이렇듯 빠르게 제주도의 초여름을 즐길 수 있는 비체올린 힐링파크의 성인 기준 입장료는 17000원이며, 청소년은 16000원이다.
제주도민의 경우에는 성인 기준 16000원의 입장료가 책정된다.

5월에 제주에서 아름다운 능소화를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보고 싶다면, 힐링파크 비체올린을 방문해보자. 아름다운 초여름의 장관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힐링파크 비체올린은 축제 기간 동안 수영장은 휴장한다.
방문하게 된다면 이 부분에 유의하도록 하자.

“올해 능소화는 늦게 찾아와요… 사진 작가들이 찾는 수도권 능소화 명소, 만개 예정일은?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길,
지금은 아직 ‘꽃봉오리’
예년보다 늦은 개화
7월 초에 오세요

능소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을 대표하는 덩굴꽃 능소화가 부천 중앙공원 소향로길에서 초여름의 조용한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6월 중순부터 붉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겠지만, 2025년 6월 18일 현재, 능소화는 여전히 꽃봉오리만 맺힌 채 방문객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능소화 터널로 유명한 중앙공원 동편 구간은 아직 꽃 피기 직전의 정적을 간직하고 있어, 사진 촬영을 기대하고 방문한 이들에겐 약간의 아쉬움을 줄 수도 있다.
능소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향로 162에 위치한 부천 중앙공원은 시청과 인접한 도시형 근린공원으로,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명소다.

그중에서도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이어지는 능소화 터널은 덩굴식물이 아치형 구조물을 타고 오르며 붉은 꽃으로 공원을 물들이는 풍경이 압권이다.

양반집 마당과 궁궐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능소화는 ‘양반꽃’이라 불릴 만큼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꽃으로, 지금도 많은 사진작가들이 개화 시기를 노려 이곳을 찾는다.

중앙공원은 시비 공원, 연못, 농구 코트, 분수, 쉼터가 고루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는 물론 혼자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능소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능소화길과 연계된 연못 산책로는 나무 그늘 아래 걷기 좋은 코스로 인기다.
최근에는 주변에 위치한 ‘부천 호수식물원 수피아’와 함께 연계 관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수피아는 실내 테마 온실과 식충식물원, 향기원, 고사리원 등 다양한 식물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도시 속 숲속 소풍이라는 콘셉트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천 중앙공원 능소화길은 6월 말 이후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7월 첫째 주에 방문하면 터널을 가득 메운 능소화의 화려한 장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차는 공원 인근 공영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1일 최대 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부천시청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약 570m 거리로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

능소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오전이나 해질 무렵 방문하면 더 선선한 기온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금은 잠시 기다려야 할 시기지만, 조만간 붉은 물결로 물들 공원의 여름 풍경은 기다림만큼 값질 것이다.
올해 능소화는 조금 늦게 피지만, 그만큼 더 풍성하게 찾아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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