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청초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이 드는 꽃입니다.
그러나 왠지 모르게 무궁화를 보고 있으면 슬픈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초등학교
시절
일본을 찬양하고 미화하던 어떤 선생님이 무궁화가 진딧물이 많아 지저분하고 더러운 꽃이라며 멸시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선생님은 툭하면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였지요.
우리나라를 한국 사람이라고 지칭하지도 않았습니다.
"조 놈들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니까, "
"조 놈들이 한 일이 그렇지 뭐."
대충
이런 식이었습니다.
아,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왜 그렇게 나 자신이 초라해졌던지….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가 1960년여 후반이었는데, 믿기 힘들겠지만, 그때까지도 그런 친일 사상을 가진 교사들이 많았습니다.
그 선생님 탓이었을까요? 우리 반 아이들은 무궁화를 꺼렸습니다.
생님이 일본 국화인
벚꽃(벚꽃이라고 지칭하면서)을 미화하면서 '꽃이 불같이 한순간에 피어 불처럼 정열적이고, 예쁘지, 거기에다 버찌라는 열매까지도 먹을 수 고 있으니 얼마나 좋냐. 그러니 일본 사람들이 그 나라의 국화인 사꾸라를 닮아 지금 전 세계를 제패하고 있지 않냐, 그런데 우리 꼬락서니를 봐라. 무궁화가 뭐야? 하나가 피었다가 이제 지나 싶으면 다음 날 눈치를 보며 죽지 못해 피는 것처럼 또 한 송이가 피어난다.
그렇게 핀 꽃은 진딧물이 더덕더덕하여 지저분하다 못해 추접스러기까지 하니. 어떤 미친놈이 그런 무궁화를 국화로 정했는지 참말로
한심하다."
생님의 그 말은
어린
내 가슴에 화인처럼 깊이깊이 새겨졌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
교정에도
무궁화가 몇 그루 있었지만, 선생님의 말에 세뇌가 되었기 때문인지 무궁화를 보면 왠지 불결하게 느껴져 다가가기를 꺼렸습니다.
어느
날 아무도
없는
틈을 타 활짝 핀 무궁화 곁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곧 놀라며 고개를 돌리고 그곳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증명하듯 운동장 구석 방치된 무궁화 꽃과 줄기에는 진딧물이 바글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어 벚꽃이 필 때면 선생님의 그 말이 생각났고 창경원 벚꽃놀이 기사를 매스컴들은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십여
년 전
우연한
기회에 파고다 공원에서 무궁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다양한
품종의
개량종 무궁화가 피어있었는데,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그렇게 아름답고 고귀하며 품위가 있는 꽃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진딧물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지요.
지금까지 제가 제 주위에서 만난 무궁화만 하여도 크기는 물론 빛과 모양까지도 너무나 많은 종류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는 그토록 거센 장마에도 전혀 굽힘이 없이 날씨가 아무리 가물고 더워도 아랑곳없이 끊임없이 피고 집니다.
종류도 너무나 다양하고 어여쁜 장미가 지는 것이 아름답지 않지만, 살포시 꽃잎을 말아 감고 뚝 송이째 떨어지는 우리의 무궁화는 지는 모습까지도 너무나 단아하고 정결하기까지 합니다.
계남산에
올랐다가
화장실 옆에 피어있는 순백의 무궁화를 만났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고결하고 순결한 모습을 뽐내고 있는데,
어디 가 날아온 멋진 호랑나비 한 마리!
의젓하게
생긴 모습과는
전혀 딴판으로 호랑나비는 이 꽃 저 꽃을 스치듯 날아다니더군요.
이 뜻밖의 기회를 놓칠세라 부지런히 카메라를 눌렀지요.
다행히 몇 장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
무궁화를 보면서
이루고 싶은 목록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앞으로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되면, 담으로 꼭 무궁화를 심겠노라는…….
언제가 될 줄 모르겠지만 초여름부터 가을이 올 때까지 수없이 피고 지는 무궁화는 아마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무궁화(無窮花
Hibiscus syriacus)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궁화는 무궁화과의 낙엽관목으로, 높이 2∼3m. 나무그루 전체에 털이 거의 없고 가지가 많이 뻗어 있으며, 회색의 나무껍질은 단단한 섬유질로 되어 있어서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잎은 길이 4∼10㎝이며 어긋나고, 달걀 모양으로 깊게 3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잎 표면에 털은 없고 3개의 큰 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잎의 뒷면 맥 위에는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나 있습니다.
잎자루는 약 1.5㎝이며, 7∼9월에 여름내 꽃이 피고 집니다.
꽃의
지름은
대략
6∼10㎝쯤이며 꽃자루가 매우 짧습니다.
꽃은 분홍색이 대부분이고 꽃잎 안쪽 부위에서는 짙은 붉은색 무늬가 있습니다.
꽃받침은
바소꼴이고
작은 털이 있습니다.
수술은 많으며 수술대는 합쳐져 통 모양입니다.
암술은 1개이며 암술대는 수술대를 뚫고 위로 나오지요.
열매는
달걀 모양이며
익으면 5갈래로 갈라집니다.
씨는 콩팥처럼 생겼으며 자흑색으로 등에 긴 털이 있습니다.
무궁화는 나팔꽃처럼 새벽에 꽃이 피었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집니다.
보통
작은
나무는
하루에 20여 송이, 큰 나무는 50여 송이의 꽃이 피므로, 꽃 피는 기간이 100여 일임을 감안하면, 한 해에 2000∼5000여 송이의 꽃이 피며 또한 매일 새로운 꽃이 연속적으로 피는 무궁화 특유의 개화 습성입니다.
겨울이나
이른 봄에도
온도 30℃ 안팎으로 16시간 정도 빛을 쬐면 2주일 후부터는 꽃봉오리가 생겨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합니다.
무궁화의 품종
무궁화는
약 200여
종의
재배품종이 있는데, 배달· 화랑 ·아사달 ·새 아침 등 최근에 화려한 품종들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무궁화는 다른 꽃나무에 비해 병이 거의 없는 편이나 생육 초기에 진딧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심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궁화의 진딧물은 목화진딧물로서 전년도 9∼10월에 무궁화 가지 끝에 산란한 것이 그 이듬해 봄에 부화하여 처녀생식을 계속하여 번식하다가 5월 중순이면 채소·과수 또는 목화 등 다른 곳으로 이동하므로 6∼8월에는 진딧물을 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궁화의
진딧물은
5월에 가장 심한데, 다른 곳에서 날아오는 것이 아니므로 5월 또는 10월에 한두 차례 구제하면 진딧물 걱정은 없다고 합니다.
무궁화의 명칭과 유래
무궁화의
학명은
Hibiscus
Syriacus limnnaeus이라고 합니다.
'히비스커스'는 이집트의 Hibis 신을 닮았다는 뜻으로 곧 Hibis 신처럼 아름답다는 뜻인데, 이것은 속명으로 한 것이고, 명명자 린네가 자생지라고 믿었던 중동의 시리아를 종명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무궁화의
영명은
Shrub
Althea 또는 '샤론에 피는 장미'라는 뜻의 Rose of Sharon이며 1596년에 유럽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무궁화는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인도·중국·한국(평남·강원 이남) 등에 널리 분포해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목근(木槿)·순영(舜英)·순화(舜華)·훈화초(薰華草)·조개 모락화(朝開暮落花) 등으로 불렀습니다.
일본에서는 무궁화를 무쿠게 [牟久計(모구계)]>로 부르고 있는데, 무궁화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불린 것으로 추측됩니다.
무궁화의 번식
주로
꺾꽂이와 접붙이기
등의 영양번식에 의합니다.
꺾꽂이는 봄과 장마철은 물론 한여름에도 모판의 해 가림과 보습(保濕)에 유의하면 70% 이상 활착 시킬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운 생명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는
시기는 봄이
가장
좋고 장마철도 가능하나 가을에 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습기가 많은 땅을 좋아하고 비료는 거의 주지 않지만, 봄철에 주는 퇴비는 생육을 왕성하게 한다고 합니다.
무궁화의 약효와 효능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흰 꽃은 민간에서 그늘에 말려서 찹쌀과 함께 달여서 지사제(止瀉劑)로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열매는 조천자(朝天子)라 하여 한방에서 이뇨·해열·지혈·지사(止瀉)·위장염 등에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하여 약으로 쓰며, 차(茶)로도 만들어 먹습니다.
특히 무궁화 차에는 말산·타르타르산·시트르산 등이 함유되어 있어 상쾌한 신맛이 있으며, 두통·해열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장구(長久)
하게
피고 지는 무궁화는 조경 가치가 매우 높아 무궁화로 수벽(樹壁)을 쳐 울타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식용·관상용·공업용·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국화(國花)로써 무궁화의 내력
한반도에
무궁화가
자란다는 기록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산해경 山海經』에 “군자의 나라에 훈화 초가 있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진다(君子之國 有薰花草朝生暮死).”라는 기록이 있으며, 『구당서 舊唐書』 199권 신라전(新羅傳) 737년(성덕왕 36) 기사에 “신라가 보낸 국서에 그 나라를 일컬어 근화향,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하였다.
"라고 한 것으로 미루어 신라 시대에 이미 우리나라를 근화향, 곧 무궁화의 나라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조
세종 때 강희안(姜希顔)이
지은 화목(花木)에 관한 책인 『양화소록 養花小錄』에 “우리나라에는 단군(檀君)이 개국할 때 무궁화[木槿花]가 비로소 나왔기 때문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일컫되 반드시 ‘무궁화의 나라(槿域)’라 말하였으니, 무궁화는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봄을 장식하였음이 분명함을 알 수 있다.”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일본의
『왜기
倭記』의
기록에 ‘무궁화는 조선의 대표적 꽃으로서 무려 2,100여 년 전 지나(支那)에서도 인정된 문헌이 있고, 고려 시대에는 국민과 문학적·의학적으로 사랑과 귀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조선왕조의 왕실 꽃인 배꽃[梨花]에 밀려 무궁화는 점차 조선 민족으로부터 소원해졌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1935년
10월 21일
『동아일보』
기사에 의하면 “아마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조선에도 개화 풍이 불어오게 되고 서양인의 출입이 빈번해지자 당시의 선각자 윤치호(尹致昊) 등의 발의로 양악대를 비롯하여 애국가를 창작할 때 애국가의 뒤풀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 무궁화는 조선의 국화가 되었다고 하네요.
안창호(安昌浩)
등이
맹렬히 민족주의를 고취할 때 연단에 설 때마다, 가두에서 부르짖을 때마다 주먹으로 책상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무궁화동산을 절규함에, 여기에 자극을 받은 민중은 귀에 젖고 입에 익어서 무궁화를 인식하고 사랑하게 되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후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말은 우리 한민족의 가슴속에 조국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뜻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 사전(무궁화(無窮花))]
국화(國花)로서의 무궁화는, 국기(國旗)나 국가(國歌) 같이 확실한 법 규정이나 역사성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무궁화는
3000여
년 전부터 민족 정서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인용되었고, 더욱이 1948년 정식 채택된 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후렴구를 사용함으로써 국화로서의 의미를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입법·사법·행정 삼부(三府)의 표상으로 무궁화가 사용되고, 국기의 봉도 무궁화 봉오리로 제정되어 무궁화는 명실상부한 나라꽃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섯
개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무궁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분홍색 꽃입니다.
무궁화의 꽃말은 죽음을 불사한 절개라고 합니다.
무궁화의 전설
고려
16대 예종
왕
때의 일입니다.
예종
임금에게는
몹시
사랑하는 신하가 셋 있었습니다.
세 사람을 똑같이 아끼어 벼슬도 똑같이 참판 벼슬을 내렸지요.
그러나 임금님의 뜻과 달리 신하들은 그렇지가 못하였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예종 임금에게 더 잘 보이려고 하였습니다.
더 잘 보이려고 하니, 서로 시기하고 헐뜯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 구 참판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비단결
같은
구 참판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면, "쓸데없는 소리 마오. 그 친구를 욕하면 내 얼굴에 침 뱉기요." 하고, 자리를 뜨곤 하였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 참판과 박 참판은 둘이 만나면 구 참판 이야기로 하루 해를 보내다, 두 사람은 구 참판을 궁궐에서 쫓아내기로 하고 모함을 하여 죄를 뒤집어씌웠습니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예종 임금은 그것을 사실로 믿었습니다.
정 참판과 박 참판의 꾐에 넘어간 것입니다.
왕은
못내 애석해하면서
종 하나를 딸려 구 참판을 경상도 땅으로 귀양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왕은 그 모든 것이 박 참판과 정 참판의 흉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귀양지에
도착한
구
참판은 개성 쪽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오로지 임금님 생각만 하였습니다.
하루아침에 역적이 된 구 참판의 집안은 몰락하여, 구 참판의 부인은 종이 되어 끌려갔고, 아들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조차 모릅니다.
그러나
구 참판은
임금님을
원망하기는커녕 임금님에 대한 충성심은 날로 더해만 갔습니다.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구 참판의 임금을 향한 기도는 계속되었습니다.
보다 못한 시종이 음식을 먹기를 간청했지만, 구 참판은 그것마저 거부하였습니다.
이렇게 세월을 보내던 어느 보슬비가 내리던 날 밤 구 참판은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를
따르던 시종은
슬피 울며 구 참판을 양지바른 곳에 묻었습니다.
다음
해 봄. 구
참판의
묘 앞에는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화, 무궁화입니다.
임금님을 사랑한 마음이 너무나 뜨거워 무궁화 꽃 속은 빨간빛이 되고, 자신의 무고함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꽃잎은 하얀빛과 보랏빛 등으로 피어난 것입니다.
너무나
슬픈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꽃, 바로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랍니다.
또 다른 무궁화에 대한 전설은,
옛날
북부 지방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산골 마을에
시를
잘 짓고 노래를 잘하는 데에다 생긴 것마저 어여쁜 여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사랑스럽고 어여쁜 여자의 재주를 칭송하며 그를 아꼈겠지요.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 여자의 남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예쁜 여자는 마음씨까지 고와 자신의 남편을 매우 사랑하였습니다.
지극한 정성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의 손과 발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여자를
유혹하였지만, 이 여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을 다스리던 성주가 그녀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그녀에게 유혹의 마수를 뻗쳤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애가
탄 성주는
마침내
부하를 보내 강제로 그녀를 잡아들였습니다.
그녀를 성에 데려온 성주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여 그녀의 환심을 사고자 애를 썼습니다.
그렇지만
오직
남편만을
사랑했던 그녀는 끝까지 성주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성주는 너무나 화가 나 그녀의 목을 단칼에 베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허망하게
죽은 뒤 성주는 그녀의 절개에 감탄하며 그녀의 시체를 남편이 사는 집안 뜰 앞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집을 온통 둘러쌌습니다.
마치 장님인 남편을 감싸주려는 듯 말입니다.
동네 사람들은 이 꽃을 일컬어 울타리 꽃이라 불렀다 합니다.
https://youtu.be/Bj77HZgwWls?si=FzvrTZ_kg7oJawP9
무궁화, 꽃이 귀한 여름에도 피고 지고 또 피어 [ESC]
수목원 가드닝 다이어리ㅣ무궁화 7월 초~10월 중순, 매일 개화 10년생 나무 1년에 3천송이화려하진 않아도 굳센 생명력
천리포수목원 제공
23년 전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 사랑’이라는 주제로 교내 사생대회가 열렸다.
그림에 특출난 재능이 없었던 내겐 너무나도 무료한 행사였지만, “일찍 끝낸 사람은 자유시간”이라는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에 11살짜리의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빨리
끝내고 친구들과 놀면 얼마나 좋을까?
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슥슥 색칠을 끝낸 도화지 위에는 다음과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흰 저고리를 입고 태극기를 흔드는 학생들, 군복을 입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 그리고 그들의 배경으로 푸른 숲으로 가득 찬 한반도. 대충 그리긴 했지만 뭔가 심심했다.
도화지의 테두리를
분홍색 꽃으로 가득
채워
그리니 뭔가 그럴듯해졌다.
빨리 놀고 싶은, 초등학교 4학년생이, 한 시간 만에 ‘나라 사랑’을 주제로 그릴 수 있는 가장 적당한 꽃. 조금 그려 넣기만 해도 없던 애국심이 저절로 생길 것만 같은 꽃이 바로 무궁화였다.
한국·중국·인도 등 폭넓게 자생
나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 무궁화는 나에게 딱 그 정도의 꽃이었다.
대통령 표장, 훈장, 배지, 상장 등 국가 상징물로 어디든 등장하는 꽃. 광복절, 현충일, 제헌절 등 나라의 중요한 기념일마다 미디어에 흔히 노출되는 꽃. 그러나 일부러 심어둔 학교나 공공기관 등을 벗어나면 평소에는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꽃. 벚꽃이나 장미 같은 화려한 꽃나무보다 더 돋보이지 않아서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꽃.
아욱목 아욱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관목인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Hibiscus syriacus)다.
우리가 허브차로 자주 마시는 그 히비스커스, 맞다.
히비스커스차는 ‘로젤’(Hibiscus sabdariffa)의 붉은 열매를 우린 차인데, 무궁화와 같은 무궁화속이다.
하와이
원주민들이 훌라
댄스를
출 때 머리에 꽂는 붉은 꽃 ‘하와이무궁화’(Hibiscus rosa-sinensis) 역시 같은 무궁화속이다.
노란 꽃잎을 가진, 남부지방과 제주에 분포하는 자생 식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황근’(Hibiscus hamabo)도 마찬가지다.
로젤, 하와이무궁화, 황근의 생김새를 찬찬히 살펴보면 화려한 색감의 넓은 꽃잎과 두툼하고 긴 수술통이라는 무궁화속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
무궁화의 원산이 중동의 시리아로 여겨져 학명에 시리아쿠스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무궁화는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폭넓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잘 자란 10년생 무궁화 한 그루는 1년에 2천~3천여송이의 꽃을
피워낼 정도로 엄청난
생명력을 자랑한다.
무궁화는 꽃의 색에 따라 크게 단심계, 배달계, 아사달계, 무심계 4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단심계는 꽃잎의 중심부에 붉은 단심(무늬)이 있는 꽃으로, 꽃잎의 색에 따라 ‘안동’, ‘헤레네’ 등 백단심계(흰 꽃잎), ‘한사랑’, ‘무지개’ 등 홍단심계(붉은 꽃잎), ‘블루넘버원’, ‘서해’
등 청단심계(푸른
꽃잎)로 다시 나뉜다.
무궁화 ‘백조’, ‘옥섭’ 등 배달계는 단심이 없는 순백색의 꽃이다.
아사달계와 무심계는 꽃잎에 무늬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사달계는 단심이 있고 무심계는 단심이 없다.
보통 무궁화라고 하면 붉은 단심과 분홍색 꽃잎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푸른색·보라색·흰색뿐만 아니라 암수술이 겹꽃잎으로 변한 겹꽃까지 다양하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키우는 노력 덜해도 쑥쑥
현재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하고 있는 무궁화속 식물은 373 분류군에 이른다.
가장 처음 들여온 무궁화는 1973년 미국에서 온 ‘트라이컬러’였다.
이름처럼 한 그루에 흰색, 분홍색, 보라색의 세 가지 꽃이 피는데, 35년간 천리포 토양에 뿌리 내렸다가 2008년에 고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2000년
들어 전국 곳곳의 연구소에서 육종된 무궁화 품종을 들여오는 한편, 나라별로 종자를 교환하는 인덱스 세미넘을 통해 희귀한 무궁화 종자를 도입했다.
이렇게 모인 무궁화속 식물을 모아 2013년 1만㎡ 규모로 조성된 곳이 바로 무궁화동산이다.
무궁화 전에 피는 수국과 가을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팜파스그라스를 함께 식재해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오랜 기간 볼거리를 더했다.
무궁화는 7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매일 꽃을 피워내는데, 새벽에 피는 꽃은 그 날 저녁 낙화한다.
새로 나온 줄기의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꽃눈을 많이 만들기 위해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수목원에서는 냉해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통 설날이 지난 뒤 가지치기를 한다.
자른 무궁화 가지를 노지에
삽목하기
좋은 계절은 3월 말~4월 초인데, 맹아력이 강해 금방 뿌리내리고 새 가지를 낸다.
수목원 가드너들은 1년에 두 번 유박(유기질 비료)을 무궁화동산에 뿌려준다.
가지치기를 한 뒤 봄철에 1회, 빗물에 녹아서 빠르게 스며들 수 있도록 장마철에 1회 뿌린다.
응애나 진딧물 등 흡즙성 해충의 피해는 사전에 방제한다.
최근에는 무궁화잎밤나방의 유충이 잎을 갉아먹는
피해가 있어
매년
2회 이상 예방 방제를 하고 있다.
무궁화는 진딧물과 같은 해충 피해가 비교적 많은 수종으로 알려졌지만, 햇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곳이라면 어디서든 잘 자라는 특성 덕분에 정원 관리의 관점에서는 키우는 노력이 덜 드는 수종에 속한다.
꽃이 귀한 여름의 정원에 끊임없이 새로운 꽃을 피워내는 장점도 돋보인다.
무궁화 품종명에 수목원 가드너들의 실제 이름이 붙은 독특한 기록도 있다.
천리포수목원 식물이력관리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2017년 자연교잡으로 발아한 무궁화 가운데 모체와는 다른 특성을 보이는 22개 개체에 자체적으로 ‘충용’, ‘형석’ ‘인애’, ‘상우’ 등 수목원 직원들의 이름을
붙였다.
이곳
직원들이 누릴 수 있는 특전이다.
아직 정식 품종으로 등록된 건 아니지만, 가드너들은 이 개체를 무궁화품종보전원에 식재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나는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생물이 좋다.” 미국의 식물학자인 맷 칸데이아스는 그의 저서 ‘식물을 위한 변론’에서 특정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깊은 이해를 전제로 한다.
알면 알수록 다양한 아름다움이
보인다.
무궁화도 마찬가지다.
국가를 상징하는 꽃이라는 이유로 괜히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무더운 여름철 주위를 잘 둘러보자. 무궁화속 식물들의 아름다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 화려한 색상의 꽃을 피워낸 가로수에서도, 시원하고 상큼하게 마시는 찻잔에서도,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 한 장면에서도.
황금비 나무의사
한겨레 기자로, 콘텐츠 기업 홍보팀 직원으로 일했다.
말 없는 나무가 좋아서 나무의사 자격증을 땄고 정신을 차려보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이 지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가야죠”… ‘광복 80주년’ 맞아 무궁화 200품종 전시
최주아 기자
일부 희귀 품종도 공개
광복
80주년을 맞아 무궁화의 상징성과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전시가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 곳곳에서 무궁화가 피어나지만 이 꽃을 주제로 품종별 특성과 생태, 역사적 의미까지 아우르는 전시는 흔치 않다.
정식으로
법에 명시된 국화는 없지만 무궁화는 오랜 시간 국가를 상징하는 꽃으로 사용되어 왔다.
대통령기와 훈장, 여권, 경찰 배지 등 주요 국가 상징물에 무궁화 문양이 들어가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식물 전시를 넘어, 해방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시점에서 무궁화가 지닌 의미를 되짚고 시민과 공유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국립세종수목원이
위치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자 정부 주요 기관이 밀집된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 안에서 열리는 이번 무궁화 전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상징 식물인 무궁화를 통해 자연과 역사, 시민을 연결하는 문화 플랫폼을 지향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단일 품종이나 꽃의 형태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품종 다양성, 개화 시기, 희귀성, 배경 스토리 등을 함께 구성해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몰입감을 유도한다.
꽃을
보는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궁화가 가진 식물학적, 상징적 가치를 함께 조명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움찬세종과 함께하는 무궁화 전시회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한 달간 국립세종수목원 전역에서 ‘움찬세종과 함께하는 무궁화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광복절을 앞두고 무궁화의 역사적 상징성과 식물로서의 관상 가치를 동시에 조명하는 자리다.
행사의
중심 공간은 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무궁화원까지 이어지는 1.5km 구간의 ‘무궁화 로드’다.
이 길을 따라 대표 품종인 ‘움찬세종’을 포함해 개화 기간이 사흘인 ‘삼일홍’, 노란 무궁화로 불리는 희귀종 ‘황근’ 등 다양한 품종이 배치된다.
관람객은 걸으면서 품종별 특성과 형태, 색감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무궁화
로드를 따라 도달하는 무궁화원은 0.7헥타르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약 200여 품종의 무궁화가 만개한 상태로 전시된다.
각
품종은 식물학적 특성을 기준으로 배치돼 있어 교육적 요소 또한 갖추고 있다.
품종 간 차이를 눈으로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분재전시관에서 펼쳐지는 분화 무궁화 전시가 있다.
80여 종에 이르는 무궁화 분재가 전시되며, 무궁화가 가진 정형성과 재배 기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구성이다.
기존의 나무 형태가 아닌 소형화된 무궁화를 통해 관람의 폭을 넓힌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수목원 해설사와 함께하는 ‘수목원 한 바퀴’는 식물 해설을 중심으로 전시 동선을 안내하고, 교육형 프로그램인 ‘무궁무진 비밀을 찾아라’는 무궁화의 생태와 역사적 의미를 탐색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세종수목원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를 통해 사실상 국화로 여겨지는 무궁화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욱과 무궁화속 식물들 비교 : 무궁화, 하와이무궁화, 닥풀, 부용, 미국부용, 단풍잎부용, 황근, 수박풀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무궁화속 식물들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생식물 : 황근재배식물 : 무궁화, 하와이무궁화, 닥풀, 부용, 미국부용, 단풍잎부용
외래식물 : 수박풀
▼ 무궁화 (無窮花)
중국과 인도 원산으로 우리나라평안남도 및 강원특별자치도
이남에서 조경용, 생울타리용 등으로 식재하고 있습니다.
무궁화가 중국 원산임에도 불구하고 무궁화라는 이름은 중국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고, 다만 기원전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 한국에훈화초(薰華草:무궁화의
옛이름)가 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오래전부터우리나라에
무궁화가 흔하게 자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개화기에 애국가를 창작할 때 뒤풀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 무궁화는 조선의 국화가 되었고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꽃은 8~10월에 가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한 개씩 핍니다.
새벽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함으로써 여름철 100여
일간 한그루에서 3천 송이 이상의 꽃을 피웁니다.
(국립중앙과학관)
무궁화(無窮花)란 이름은이렇게 100여 일간 계속해서 꽃이 피는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무궁화에는 200종 이상의 품종이 있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것만도 209종이나 됩니다.
아래는 국립중앙과학관의 무궁화 품종에 대한 설명입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주요 품종은 꽃잎의 형태에 따라 홑꽃, 반겹꽃,겹꽃의 3종류로 구분하고, 꽃잎 색깔에 따라 배달계, 단심계,아사달계의 3종류로 구분한다.
꽃의 중심부에 단심(붉은색)이 없는 순백색의 흰꽃은 배달계라하며, 단심이 있고 꽃잎에 무늬가 있는 종류는 아사달계라고 한다.
단심계는 꽃의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것으로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로 구분된다.
꽃은 보통 분홍색 바탕에 내부가 진홍색인데 품종에 따라 흰색·
연분홍색·분홍색·다홍색·보라색·자주색·등청색·벽돌색 등으로
다양하며 꽃의 밑동에는 진한 색의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잎은 5장으로 도란형이고 아래쪽이 서로 붙어 있습니다.
수술은 많고 수술대가 서로 붙어서 한 뭉치로 된 단체수술이며
암술대가 수술통 중앙부를 뚫고 나오며 암술머리는 5개입니다.
꽃자루는 길이 1~2cm입니다.
꽃받침은 통 모양으로 5갈래로 갈라지는데.꽃받침조각은 난상
피침형으로 별모양털이 있고, 외부에 꽃받침보다 짧은 선상의 바깥
꽃받침이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달걀형이고, 3개로 얕게 갈라지고 아랫부분에 3개의
큰 맥이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거친 톱니가 있고 잎자루 길이는
5 ~ 15mm입니다.
잎 표면에는 맥 위에 약간의 성모가 있고 뒤면에는 전체에 성모가
산생합니다.
나무껍질은 회색이며 일년생가지에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섬유질로 되어 질기며 잘 꺾여지지 않는 특색이 있습니다.
열매는 삭과로 긴 타원형이며 5실이고 포배열개되어 5갈래로
갈라지며황색 별모양털이 밀생하고, 종자는 편평하며 긴 털이 있고,
10월에 성숙합니다.
▼ 하와이무궁화
암술대가 꽃잎 밖으로 길게 나오고 붉은색 꽃이 피는 점이
특징인데품종에 따라서 꽃 색이 노란색, 흰색, 연분홍색 등으로
다양하며 꽃잎이 두꼅고 광택이 있습니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또는 중국 남부 근처의 열대 지방원산의
상록수인관계로 추위에 약하여노지에서 월동이 안 되고 주로
온실에서 키웁니다.
온실에서 키우는 경우 열매는 거의 맺지 않는다 합니다.
(두산백과)
(사진 :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Hibiscus_rosa-sinensis)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 윗부분에
톱니가 있습니다.
(사진 : 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Hibiscus_rosa-sinensis)
우리나라를 상징하는#무궁화
천안 독립기념관에는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무궁화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무궁화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7월부터 100일 동안 피고 지는 여름꽃
무궁화꽃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무궁화꽃
영명은 rose of sharon (샤론의 장미)
성스럽고 선택받은 곳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
한자로는 없을無, 다할窮, 꽃 화
끝없이 피어나지지 않는 꽃을 뜻합니다.
7월부터 10월까지 끊임없이
100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화라고도 불립니다.
꽃이 피면 계속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꽃을 피우고 오후에 오므라들기 시작해서
해 가지면 꽃잎이 봉우리채 떨어지고,
다음날 또다시 피는 꽃으로 생명력이 강해 1년에
한 그루에서 2~3천 송이의 꽃을 피게 됩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꽃 '무궁화 '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국기, 국가,
국화, 나라도장, 나라문장이 있는데요.
국기는 국제사회에서 한 나라를 상징하는 깃발,
국가는 나라를 대표하는 노래,
국화는 나라를 대표하는 꽃이나 식물,
나라도장은 국가를 상징하는 국새,
나라문장은 국가의 휘장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국새,
나라문장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5대
상징물이에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화
그 나라의 자연과 역사,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식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무궁화는 우리 민족의 한과 얼이 담겨
있는 꽃이에요.
우리나라 전역에 고루 펴져 있던 무궁화는
호화롭거나 향기 나는 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으로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백의민족의 절개를 의미하고 있어요.
신라 혜공왕 때 최치원이 당나라에 보내는 문서에
신라를 '무궁화의 나라'라는 뜻으로 근화향을
소개했으며, 고려 시대 문신 이인로의
7언 율시에 무궁화에 대한 구절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도 우리나라를 무궁화의 나라로
표현했으며, 최초의 한글 표기는 한글 창제
이후인 중종 12년 최세진이 지은 '사성통해'에서
무궁화란 이름이 비로소 쓰이게 되었답니다.
무궁화는 일제강점기 독립지사들에 의해서
독립 광복이라는 희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국화로 굳어졌어요.
일제는 한민족에게 조국을 상징하고
결속력을 키우는 강력한 존재임을 간파하고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서
무궁화가 보이는 대로 뽑고, 태우고, 베어낸 후
그 자리에 일본의 상징은 벚나무를 심도록 하여
식민지 정책을 강화해나갔답니다.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로 무궁화 꽃을
탄압을 했는데 보기만 해도
눈에 핏발이 선다고 하여
눈의 피꽃, 손으로 만지면
피부에 부스럼이 생긴다고 해서
부스럼 꽃 등 볼품없고, 지저분한 꽃으로
경멸하며 격하시겼답니다.
우리 민족과 애환을 함께 했던
상징적인 꽃으로 꿈과 희망을 주며 역사와 더불어
우리 겨레의 민족성을 의미하는 무궁화
우리나라 꽃이라는 법적 지위는 없지만 국화로써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한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라는
내용이 애국가 후렴에 불릴 만큼 무궁화 꽃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화입니다.
1945년 공복 후 국기가 법으로 제정되면서
국가의 상징인 국기를 게양하는 깃대의 깃봉도
무궁화 꽃 봉오리로 정해져 사용하고 있어요.
공문서와 국가적 중요 문서, 기타 시설물,
물자 등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휘장으로,
나라문장으로 도안되어 널리 사용하게 되었으며,
국가원수인대통렁관저, 집무실 등
대통령이 탑승하는 항공기, 기차, 자동차 등에
사용하는 대통령의 표장의 중심 부분에도
무궁화꽃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각급 국가기관은 상징하는 기(旗),
우리나라 훈장 중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훈장이
무궁화 대훈장일 뿐 아니라 대통령 표창장,
국무총리 표창장 등 각종 상장에 무궁화 도안이
들어 있으며, 정부에서 주관하는 국경일 등 각종
행사에도 무궁화가 활용되고 있어요.
#독립기념관#겨레의탑후방
100미터 지점에도 인지할 수 있게 탑 뒷면
중앙 하단에도 국화인 무궁화를 부조하여
상징물을 감상하고 마지막으로 겨레의 꽃,
민족의 혼, 자주적 민족 의지를 마음에 담도록
배려하였어요.
#천안여행
#독립기념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하여
독립기념관 일대에 조성된#무궁화테마공원에도
여름이 깊어지면서 하나둘씩 무궁화 꽃이
피고 지기 시작했어요~~♡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곳곳에
200여 종 이상이 심어져 있으며, 국내에는
131품종이 있는데 그중에서 65개 품종의 꽃이
무궁화 테마공원에 심어져 있어요.
꽃의 색깔에 따라서
배달계, 홍단심계, 백단심계,
청단심계, 아사달계 등으로
분류하고, 꽃 형태에
따라서 홀꽃, 반겹꽃, 겹꽃으로 구분합니다.
품종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꽃이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은 흰색의 꽃잎에 화심 입술이
붉은색인 단심 무궁화가 손꼽히며,
가운데는 붉고 가장자리가 흰 점은 빛의 음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하늘의 신을 뜻하는 색입니다.
하루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선한 무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아침햇살 퍼질 무렵
오전 10시 전후에요.
천안 독립기념관 여행 무궁화꽃 제대로 알기
접기/펴기천안 독립기념관 여행 무궁화꽃 제대로 알기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이에요~♡
8월 8일은 무궁화의 날로 민간단체가
전국의 1만 명의 어린이들의 뜻을 모아서
2007년 우리 민족과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무궁화를 기념하기 위해서 정했다고 합니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무궁화는 지금도 우리 곁에 피어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