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연습이 뇌를 젊게 한다” 최신 연구 결과

캐나다-中 공동 연구팀 “음악 훈련이 치매 예방에 도움”악기 꾸준히 연습한 노년층 뇌 활동, 20대 청년층과 비슷해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언어를 더 정확히 인식할 수있어악기 연습, 인지 예비력(Cognitive Reserve) 구축.. 뇌가 덜 피로

Photo Credit: Dr Singularity, Neuroscience News

음악 훈련이 치매 예방과 뇌 기능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대단히 흥미로운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와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 공동연구팀이 최근에 함께 발표한 내용으로 악기 연습이 뇌 노화를 늦추고 인지 기능을 평생토록 유지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매우 놀라운 연구 결과를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악기를 꾸준히 연습한 노년층의 뇌 활동은 20대 청년층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언어를 더 정확히 인식할 수 있었다.
캐나다-중국 공동연구팀은 악기 연습을 통해 형성되는 노인들의 ‘인지 예비력’, ‘Cognitive Reserve’가 뇌를 젊게 유지하게 만들어 주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습량이 매우 많아야 한다는 것으로 주 12시간 이상 꾸준한 악기 연습을 하는 경우에 노년층도 청년층과 유사한 뇌 활동 패턴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렇게 악기 연습을 1주일에 12시간 이상 할 경우에 구체적인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 소음이 매우 많은 환경에서도 특정 목소리를 구별할 때 더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집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년층에게 이같은 뇌 능력이 더 좋아지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청각과 운동, 언어 관련 뇌 영역의 연결성이 강화돼 신호 처리 능력이 한층 향상되기 때문이다.
중국과학원의 이두(Yi Du)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잘 조율된 악기가 굳이 더 큰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꾸준한 음악 훈련으로 단련된 뇌의 경우 나이가 들더라도 젊은 뇌와 비슷하게 섬세한 상태를 유지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평균 연주 경력 32년의 평균 나이 65살 악기 연주자 25명을 비롯해서 평균 66살 비연주자 25명, 20대 청년 24명 등이었다.
연구 방법은 소음을 섞은 음절(‘ba’, ‘da’, ‘pa’, ‘ta’)을 들려주고 이 들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fMRI로 촬영해서 분석했다.

그 결과 악기 연주자는 비연주자보다 소리 구별 능력이 뛰어났으며, 뇌의 오른쪽 청각 경로 활동이 낮을수록 언어 인식력이 향상됐다.
이 연구와 관련해서 추가적인 연구도 실시됐는데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70대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한 노년층도 그 4년 후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상당히 향상됐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이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실험 결과가 치매 예방은 물론 노인 인지력 유지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악 활동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노화로 인한 청각·인지 저하를 상쇄하는 뇌 관련한 치료적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중대한 발견이다.
전문가들은 연주 실력보다 꾸준한 연습이 핵심이라며, 악기 연주를 시작하기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한인 사회에도 음악 교육과 취미 활동이 건강한 노년을 위한 효과적 투자임을 시사하며,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뇌 건강 관리법으로 주목된다.

4년 추적 고령자 연구, “악기 연주로 70대 뇌 노화 멈췄다”

교토대 연구, 고령자 악기 연주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장기 효과 규명4년간 멜로디언 연습한 고령자 인지 기능 유지, 뇌 구조 보존 효과 확인

고령자가 피아노나 멜로디언 같은 악기를 꾸준히 연주하면 뇌의 노화가 멈추는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대학 연구팀은70대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4년간 악기 연주를 지속한 그룹과 중도에 그만둔 그룹을 비교했고,놀라울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교토대학교 인간생존통합연구대학원의 세키야마 카오루(Kaoru Sekiyama) 교수가 이끄는 인지과학 및 뇌영상 연구팀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스웨덴 우메오대학교의 라스 스티에른만(Lars Stiernman) 연구원,교토대학교 미래사회연구소의 아베 노부히토(Nobuhito Abe) 교수가 함께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17일,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 학술지로, 뇌 영상과 뇌 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를 다루는 <Imaging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악기 연주로 인지 건강을 관리하는 노인 / 생성형 AI

꾸준히 연주한 그룹, 뇌 노화 멈춘 결과 확인

연구는 일본 교토 지역에 거주하는 평균 연령 73세의 건강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남녀가 고르게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모두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정상 인지 상태였고, 음악 교육 경험이 거의 없는 이들이었다.

참가자들에게 건반 악기인 멜로디언을 연습하게 하고 일부는 연습을 지속했으며, 일부는 중도에 중단하고 다른 취미로 전환했다.
이후 4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지속 그룹은 언어적 작업 기억 점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했지만 중단 그룹은 뚜렷한 하락을 보였다.

작업 기억 평가는 숫자열을 기억하는 과제(Digit Span Test)와 단어를 빠르게 떠올리는 언어 유창성 과제(Verbal Fluency Test)를 통해 이루어졌다.
MRI 검사에서도 지속 그룹은 회백질 위축이 관찰되지 않았고, 중단 그룹에서는 우측 피각(Putamen) 부위의 회백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적 작업 기억은 일상 의사소통, 판단, 문제 해결에 필수적인 인지 기능으로, 손상 시 치매 초기 증상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뇌 기능 영상(fMRI) 검사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지속 그룹은 소뇌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유지했는데, 소뇌는 운동 조절과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노화에 특히 취약한 부위다.
연구팀은 악기 연주가 소뇌를 활성 상태로 유지해 낙상 위험 감소와 운동 능력 보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늦게 시작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계속하는 것”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꾸준함’이다.
악기를 얼마나 잘 치는지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뇌 건강을 지키는 열쇠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연구팀은 “고령기에 악기를 시작해도 효과가 있다”며, 늦게 시작했더라도 지속하는 것만으로 뇌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악기 연주는 손과 눈, 귀, 기억을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적인 활동이다.
악보를 읽고 손을 움직이며 음정을 확인하는 과정은 뇌의 여러 회로를 동시에 자극한다.
이러한 자극은 집행 기능, 언어 기억, 감각 통합 능력을 고르게 강화하며, 음악 감상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효과를 악기 연주가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는 크다.

치매 예방 전략으로서의 의미

악기 연주의 효과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학교 의학대학원 연구팀은 40세 이상 1,100명을 대상으로 한 PROTECT 코호트 분석 결과를 2024년 1월 28일 <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피아노 등 악기를 연주한 사람들은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높았으며, 음악 감상만으로는 인지 기능 변화의 연관성을확인하지 못했다.

고령자가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악기 연주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정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악기 연주는 비약물적 비침습적이며,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
음악 교실이나 지역 복지관,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서 쉽게 접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늦게 시작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다.
고령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치매 예방은 약물이나 의료적 개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생활 습관과 인지 자극 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번 연구는 그중에서도 악기 연주라는 생활 속 취미가 뇌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지역사회와 정책 차원에서 이러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더 많은 고령자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배워야 하나… 뇌 노화 막는 ‘이 취미’

신소영 기자

악기 연주가 노화하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악기 연주가 노화하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두이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악기 연주자 25명, 악기 연주 경험이 없는 같은 연령대 25명, 20대 일반인 24명을 대상으로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뇌 활동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백색 소음 속에 가려진 음절을 듣고 이를 구별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뇌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기록됐다.
그 결과, 악기를 연주해 온 고령자들은 소음이 많은 상황에서도 말을 더 정확하게 알아듣는 능력을 보였고, 뇌의 활동 패턴도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인지 예비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의대에 따르면, ‘인지 예비력’이란 뇌가 나이가 들어도 다른 경로를 이용해 기능을 유지하려는 능력을 말한다.
교육, 호기심, 다양한 활동 등으로 평생 쌓아온 인지 자산이라고 보는 것이다.
연구 저자인 두이 교수는 “잘 조율된 악기가 굳이 소리를 키우지 않아도 선명하게 들리는 것처럼, 오랜 음악 훈련을 받은 고령자의 뇌는 적은 에너지로도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며 “악기 연주 경험이 인지 예비력을 키워, 노화로 인한 청각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음악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인지 예비력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추고, 더 젊은 뇌 패턴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Hold-Back Upregulation’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none; user-select: text !important;" />또한 연구팀은 악기 연주 외에도 외국어 학습, 규칙적인 운동, 수업 참여, 퍼즐 풀기 등도 인지 예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이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장레이 교수는 "긍정적인 생활습관은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며 "악기를 배우는 것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지속적인 취미로 삼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악기 익히면 뇌 인지기능 좋아져 (연구)

인지기능 관장 회백질 늘어나

정희은 기자

음악이 노화로 인한 인지 저하를 막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가 들었어도 악기를 배우는 등 음악을 가까이 하면 노화로 인한 인지 저하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제네바대, HES-SO 제네바(HES-SO Geneva), 스위스로잔연방공과대(EPFL)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음악을 연습하고 듣는 것이 회백질 생성을 자극해 건강한 노인들의 인지 저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살면서 지금까지 6개월 이상 어떤 음악 레슨도 받지 않았던 62~78세의 건강한 은퇴자 132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6개월 동안 진행되는 피아노 및 음악 인지 훈련에 등록시켰다.

이들을 두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한 그룹은 피아노 레슨을 받았고, 다른 한 그룹은 악기 인지와 다양한 음악스타일의 음악적 특성 분석에 초점을 둔 적극적인 듣기 수업을 들었다.
수업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됐고, 두 그룹 모두 하루에 30분 동안 숙제를 했다.

신경영상 촬영 결과, 6개월이 지난 뒤 두 그룹 모두에서 공통된 효과가 나타났다.
두 그룹의 참가자 모두 작업기억에 관여하는 소뇌 영역을 비롯해 높은 수준의 인지기능과 관련된 네 곳의 뇌 영역에서 회백질이 6% 가량 증가했다.
이는 소뇌의 가소성과 직접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작업기억이란 전화번호를 적을 동안 잠시 기억하거나 외국어 문장을 번역하는 등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정보를 유지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말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의 질과 레슨 횟수, 하루 훈련 양 또한 성과의 향상 정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두 그룹 사이에 차이점도 발견됐다.
피아노 레슨 그룹의 경우, 소리를 처리하는 핵심 영역인 우측 일차청각피질에서 회백질의 부피가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청취 그룹에서는 감소한 것이다.

전체적인 뇌의 위축 패턴이 모든 참가자에게서 나타나 음악을 이용한 개입 방법이 뇌를 젊어지게 한다고는 볼 수 없고 단지 특정 영역에서의 노화만을 방지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인간의 뇌는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 리모델링을 한다.
뇌의 형태와 연결성은 환경 및 경험에 따라 변하는데 그 중 한 예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뇌의 가소성은 감소하고, 뉴런이 위치한 회백질이 감소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음악을 연주하고 듣는 것이 뇌의 가소성과 인지예비용량(cognitive reserve)을 개선함을 보여준다며, 이렇게 재미있고 접근 가능한 개입이 건강한 노화를 위한 주요 정책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다음으로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개입의 잠재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영상: 리포트(NeuroImage: Reports)’에 게재됐다.

악기연주하면 뇌가 활성화 된다?

홍대 이선생

우리 뇌는 신체움직임이나 사고단계에서, 심지어 잠을 잘 때도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 발달기에 있는 아이들의 뇌 역시 수많은 뉴런의 복합적인 자극으로 점차 발달해 갑니다.

통합적인 사고의 확장을 위해 예술교육 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IQ와 EQ를 높이는데 유용한 툴로 예술교육이 대두되고 있는 것은 오래된 얘기지요. 이 외에도 의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아동 심리/정신의학 저널’에 따르면, 공감능력이 낮은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공감능력은 청소년기 음악이나 미술 등 예술교육으로 키워질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 – 조선일보 “폭력성, 공감능력이 좌우한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아주 재미있는 영상이 TED-Ed에 나왔는데요, 예술 교육에 관심이 많은 1인으로서 광장히 관심가는 내용 입니다.

TED-Ed : 악기연주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음악감상을 할 때와 악기연주를 할 때의 뇌의 반응 다르다는 점입니다.
fMRI를 이용해 음악을 들을 때 두뇌활동을 조사해 보니, 넓은 범위에서 뇌전체가 활성화 됐습니다.
특히, 악기로 음악을 연주할 때는 전신운동을 할 때처럼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 영상에서는 뇌의 여러 부분에서 ‘불꽃이 터지고 상호작용 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악기를 연주할 때는 좌우 대뇌반구 사이에 위치한, 두 반구를 연결하는 뇌들보(corpus callosum)부위에 많은 자 자극이 가해집니다.
우리 뇌는 어떤 사물을 지각하고, 느끼고, 이에 따른 운동반응이 일어날 때 뇌의 수많은 뉴런이 시냅스를 통해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데요, 음악감상과는 달리 악기 연주를 할 때 이 신경전달 물질이 뇌의 전 영역에서도 활발히 움직인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악보를 보고(시각), 소리를 들으며(청각), 소리의 파동을 느끼고(촉각?), 박자를 세면서 악기를 다루는(운동신경) 등 이런 활동을 ‘동시에’ 해야하기 때문에 아주 복합적인 구조를 지닌다고 봐야죠. 또한, 혼자 연주하는 것이 아닌 오케스트라나 밴드에서 합주를 한다고 하면 상대와의 교감도 봐야하므로 엄청난 뇌활동이 기대되기는 합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온라인 과학 학술지‘플로스 원 (PLoS One)’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피아노 또는 현악기를 최소 3년 이상 배운 어린이와 어떤 악기도 배우지 않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리 구분 능력, 손가락의 민첩성, 지능지수(IQ) 등을 조사한 결과, 악기를 다루는 어린이는 다루지 않은 어린이보다 어휘력 점수가 15% 높았으며 도형-그림-숫자를 통한 추리력 점수도 11%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음악이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데다가, 운동능력까지 향상시켜주는 셈 입니다.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위해 부모님들께서는 음악을 자주 듣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러면 관심도도 증가 할테니까요.

그럼 음악, 악기연주라는 것이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정서발달이 필요한 청소년에만 해당되는 것일까요?

미국 캔사스대학 의료센터의 브렌다 한나-플래디 박사팀이 60~83세의 건강한 노인들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악기 연주를 잘한 이들이 악기를 배워 본 적이 없거나 악보를 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이들보다 일련의 인지능력에서 더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저널이 발표될 당시 굉장히 화제를 모았다고 하는데요,악기를 연주하거나 음악을 듣는 사람은 뇌가 더 건강하다는 것이 밝혀진 셈입니다.
특히 기억력과 두뇌의 선명도에서 차이가 나타났으며 따라서 음악을 듣는 것으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평생에 걸쳐 음악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것은 일종의 ‘인지 운동’ 역할을 함으로써 두뇌를 더욱 건강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노화를 막아줍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오랜 시간에 걸쳐 악기를 배우면 두뇌에서 노화로 인한 인지 기능의 퇴화를 상쇄해주는 재생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니알 하이머, 치매 등에 좋은 효과를 기대해도 되는 걸까요?

악기 배우면 IQ가 올라가는 이유 3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IQ(지능지수)는 고정된 것으로 생각한다.
IQ 테스트를 받고 결과를 통보받으면 그것으로 끝이다.
하지만 신경 과학자들에 따르면 IQ는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두뇌가 더유연할 것으로 여겨지는어린이뿐만 아니라어른들의 IQ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악기를 배우는 것이다.

악기를 배우면뇌 기능이 크게 향상되며 IQ를 7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인 루츠 양케 박사는 “65세 이상의 노인들도 일주일에 한 시간씩 4~5개월 동안 악기를 연주했더니 뇌에서 강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양케 박사는 “기억과 듣기, 신체를 움직이는 기능과 관련된 뇌 부위가 특히 활성화 됐다”며 “연구의 결론은뇌의 구조는변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건강정보 사이트 ‘액티브비트닷컴’이악기 배우면 IQ가 올라가는 이유3가지를 소개했다.

◆뇌의 회백질을 보호한다

뇌 회백질은신경세포집단이다.
주로신경섬유로 이뤄지는 백질과 함께중추신경을 형성한다.
회백질은 뇌를 구조적으로 온전하게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기억력과감정, 언어, 근육 조절, 보고 듣는 것과 함께자제력이나의사 결정과 같은 집행 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하버드대학교의 신경학자인 고트프라이드 스크로그 박사는 “연구결과음악가의 뇌는 악기를 연주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많은 회백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스크로그 박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불과 몇 시간만 악기 연주를 연습한 사람들도 4개월 후에는기억 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심장질환, 암, 뇌졸중 발병 위험도 증가시킨다.
곡을연주하면 한 가지 올바른두뇌 활동에 집중시키기 때문에 신체와 뇌를 모두편안하게 만든다.
또한 뇌에서신경전달물질인도파민을 분비시킨다.
도파민은 뇌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물질의 하나로 신체의운동, 인지, 동기 부여에 영향을 준다.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다

악기를 연주할 때비트를 유지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이로써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도 촉진된다.
음악 수업을 듣는 사람이외국어를 더 잘 습득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60~85세의 노인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6개월 받게 했더니기획과정보 처리, 기억력, 언어 기술같은집행 기능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후 색소폰 등 악기 배우면 20대처럼 젊어져?

“악기 연주하면 일부 인지기능 등 두뇌연령 젊어져”

김영섭기자

나이가 들면서 색소폰 등 악기를 새로 배우면 두뇌도 젊어지고 활기찬 삶을 꾸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가 들면서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면 노화하는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CAS) 연구팀은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 25명(평균 연령 65.1세, 여성 11명),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노인 25명(평균 연령 66.6세, 여성 16명),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젊은이 24명(평균 연령 23.1세, 여성 12명) 등 세 그룹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분석했다.

참가자는 건강하고 신경학적 장애를 겪은 적이 없고 양쪽 귀의 청력이 정상이었다.
모두 베이징 버전의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테스트를 통과했다.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은 최근 3년간 악기로 음악을 연주하는 훈련을 꾸준히 했다.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사람들은 음악 교육을 받은 경험이 평균 2년 미만이었다.

연구 결과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정의하는 ‘두뇌연령’이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훨씬 더 젊고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20대 젊은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을 연주하는 노인은 주변이 소음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리와 음절을 식별하는 인지기능이 음악을 연주하지 않는 노인보다 훨씬 더 뛰어났고 연주를 하지 않는 젊은이와 같았다.

연령과 관련된 인지장애 가운데 시끄러운 환경에서 말을 알아듣기 힘든 것은 가장 흔한 증상에 속한다.
나이에 비해 청력이 좋은 노인들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CAS 심리학연구소 두 이 연구팀장은 “음악을 연주하면 젊은 시절의 신경패턴을 보존하고 보상을 담당하는 뇌 영역을 강화해 노인들의 뇌가 예리하고 젊고 집중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Successful aging of musicians: Preservation of sensorimotor regions aids audiovisual speech-in-noise perception)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렸다.

지금이라도 배워야 하나… 뇌 노화 막는 ‘이 취미’

악기 연주가 노화하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악기 연주가 노화하는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두이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악기 연주자 25명, 악기 연주 경험이 없는 같은 연령대 25명, 20대 일반인 24명을 대상으로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뇌 활동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백색 소음 속에 가려진 음절을 듣고 이를 구별하는 과제를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뇌의 반응이 실시간으로 기록됐다.

그 결과, 악기를 연주해 온 고령자들은 소음이 많은 상황에서도 말을 더 정확하게 알아듣는 능력을 보였고, 뇌의 활동 패턴도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 이유를 '인지 예비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 의대에 따르면, ‘인지 예비력’이란 뇌가 나이가 들어도 다른 경로를 이용해 기능을 유지하려는 능력을 말한다.
교육, 호기심, 다양한 활동 등으로 평생 쌓아온 인지 자산이라고 보는 것이다.

연구 저자인 두이 교수는 “잘 조율된 악기가 굳이 소리를 키우지 않아도 선명하게 들리는 것처럼, 오랜 음악 훈련을 받은 고령자의 뇌는 적은 에너지로도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며 “악기 연주 경험이 인지 예비력을 키워, 노화로 인한 청각 저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음악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인지 예비력이 뇌의 노화 속도를 늦추고, 더 젊은 뇌 패턴을 유지하게 만든다는 내용의 ‘Hold-Back Upregulation’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연구팀은 악기 연주 외에도 외국어 학습, 규칙적인 운동, 수업 참여, 퍼즐 풀기 등도 인지 예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이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장레이 교수는 "긍정적인 생활습관은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를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며 "악기를 배우는 것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으며, 지속적인 취미로 삼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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