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ion by Lumi Liu
스트레스는 사소한 걱정부터 큰 좌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영향을 미친다.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운동 후 근육이 강화되는 것처럼 오히려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쌓이면
기력을 서서히 소진시키고 결국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고 회복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1. 영양가 있는 음식 섭취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이 적고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스트레스 완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뇌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식단은 혈당 변동을 줄이고 호르몬 리듬을 균형 있게 만들어 기분 안정과 집중력 회복을 촉진한다.
실제로
이 같은 식습관은 에너지 조절과 뇌 기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특히 개인 맞춤형으로 건강한 지방을 적절히 포함한 식단은 뇌에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염증 신호를 줄이며,
신경전달물질 생성을 안정화해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한다.
또한 정제식품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건강한 지방,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할 경우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신체와 신경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해서 식단이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정제되거나
가공된 음식을 달걀, 잎채소, 연어, 견과류, 아보카도 같은 간단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또한 일본의 전통적인 식습관인 ‘하라하치분(腹八分·배부르기 전 멈추기)’처럼 기존의 지혜와 조화를 이루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건강한 식습관은 에너지를 높이고 기분을 안정시키며, 심지어 장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 양질의 수면
전문가들은 음식이 스트레스에 맞서는 ‘기초’라면,
수면은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수리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회복하는 데 필요한 양질의 수면이 부족하면 정신적 명료성이 떨어지고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며, 스트레스가 통제되지
않은 채 누적된다.
신경과학에서 밝혀낸 중요한 발견 중 하나는 뇌의 ‘야간 청소 네트워크’인 글림프틱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다.
깊은 수면 동안 이 시스템은 낮 동안 쌓인 독소와 대사 폐기물을 제거해 인지 기능을 회복하고 감정 균형을 돕는다.
반대로 양질의 수면이 부족하면 뇌 속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아 뇌 기능 저하, 스트레스·불안 증가, 감정 불균형,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일관된 생활 패턴이 필수적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고,
저녁에는 자극적인 음식과 음료를 피하며, 시원하고 어두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휴대전화 알림을 꺼 감각 자극을 줄이고, 독서나 조명을 낮추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몸은 곧 잠들 준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를 받게 된다.
3. 생활의 일관성 유지
일과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신경계를 위한
‘치유제’다.
예측 가능한 일정을 세우면 몸과 뇌는 언제 활동하고, 언제 쉬며, 언제 회복해야 하는지를 학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2024년에 발표된 한 연구 역시 생활의 일관성이 감정 조절을 개선하고 우울증 발생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효과는 주로 생체리듬(서카디안 리듬)에서 비롯된다.
생체리듬은 체온, 호르몬, 수면-각성 균형, 심지어
기분까지 조율하는 자연적인 주기다.
일상이 햇빛의 흐름과 맞아떨어질 때 신체 시스템은 균형을 찾는다.
아침 햇살과 함께 일어나고, 해가 진 뒤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생리학적으로 보면, 이러한 생체리듬 정렬은 밤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낮에는 세로토닌을 증가 시킨다.
전문가들은 하루의 시작부터 건강한 습관으로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건강한 아침 식사, 간단한 스트레칭, 일정한
시간에 전자기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 등이 그 예다.
특히 아침 습관은 하루 전체를 차분하고 집중력 있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이런 일관된 생활 패턴은 신경계에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바깥의 질서가 내면의 안정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4. 기분을 끌어올리는 운동
운동은 기분을 바꾸고 스트레스 화학반응의
균형을 되찾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다.
운동은 혈당 조절, 호르몬 균형, 도파민·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 촉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체에
영향을 주며, 이는 곧 정신적 명료성을 회복시킨다.
2024년 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은 우울증을 크게 줄이고, 불안을 완화하며, 기분을 안정시키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패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고를 더 유연하게 하고, 압박 속에서도 집중력을 높여 준다.
더 나아가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통증을 줄이고 만족감을 높이는 자연스러운 ‘기분 상승 호르몬’ 역할도 한다.
실제로 꾸준하고 단순한 활동만으로도 회복력이 크게 향상된다.
야외 걷기, 온라인 필라테스·요가·기공 수업, 혹은 책상 앞 스트레칭 같은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활동은 신경계에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어 스트레스 반응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5. 감사하기
‘감사’는 단순한 태도가 아니라 뇌를 바꾸는 신경생물학적
훈련이다.
연구에 따르면 감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고, 감정 조절 네트워크를 안정시키며, 공감 능력과 자기조절
경로를 강화한다.
한 신경과학 연구에서는 감사가 감정 조절과 회복력을 담당하는 뇌 신경망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2023년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 감사 훈련에 참여한 환자들은 더 오래 감사의 감정을 유지하고, 정신 건강이 향상되었으며,
불안과 우울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 방법은 다양하다.
매일 감사 일기를 쓰거나, 감사 편지를 작성하거나, 명상에 감사를 포함하는 것이다.
이러한 ‘체화된’ 의식은 감사를 자동적인 습관으로 만들어 준다.
감사하는 습관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대화하는 등의 일상 생활 속에 녹여내면 스트레스를 희망, 긍정으로 전환하는
적극적인 뇌의 재구성이 이루어진다.
6. 잠시 멈추고 호흡하기
우리가 충분히 멈추지 못할 때 스트레스는
쉽게 우리를 압도한다.
연구에 따르면 잠시 멈추어 마음을 다스리면 의사결정과 자기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되고, 감정의
경보 역할을 하는 편도체는 진정된다.
또 신경과학 연구는 글이나 말로 현재의 감정을 드러내는 ‘감정 표현’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
정기적으로 짧은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회복력과 자기조절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흡 훈련은 멈춤을 시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465개 연구를 분석한 광범위한 검토와 메타분석에 따르면,
느리고 의식적인 호흡은 생리적 각성을 낮추고, 기분을 조절하며, 호르몬 균형을 잡아준다.
하루 단 5분만으로도 스트레스 상태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30초간 멈춰서 천천히 두세 차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또는 “나는 불안하다, “나는 차분하다처럼 현재의 감정을 스스로 말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감정을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 경로를 재설정하고, 호흡은 신경계를 고정시킨다.
이러한 ‘작은 멈춤’을
반복할수록 장기적으로 감정 균형이 강화된다.
7. 매일 긍정에 집중하기
우리가 접하는 미디어는 기분과 회복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특정한 방식의 미디어 노출은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올해 3월 발표된 한 체계적 검토 연구에서는 일부 팟캐스트가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와 불안, 자기낙인(self-stigma·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낙인찍는 것)을 줄이는 동시에 자기 연민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끝없이 화면을 넘기는 대신, 의도적으로 자신이 접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보라. 영감을 주는 창작자를 팔로우하거나,
짧은 산책 중 기분을 북돋는 팟캐스트를 듣거나, 아침 뉴스 대신 사색적인 오디오 시리즈를 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에 단 몇 분만 긍정적인 콘텐츠를 접해도 시각을 새롭게 하고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영적 수련이나 종교 활동을 통해 더 높은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도 희망과 삶의 의미, 긍정적인 시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의 종교 활동은 기분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
자신의 신념이나 영적 공동체와의
연결은 위로를 주고 내적인 힘을 더욱 강화한다.
8. 마음이 맞는 공동체와 함께 하기
인간은 본능적으로 연결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사회적 유대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력을 높이는 가장 강력한 방법 중 하나다.
6천 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활발한 사회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직접적으로 웰빙과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세계행복보고서 역시 충만한 인간관계가 전 세계적으로 정신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문화권별 사례도 다양하다.
일본에는 ‘모아이’라 불리는 평생 우정 네트워크가 있어, 참가자들이 스트레스를
견디고 고독감을 줄이며 더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의 잦은 모임 문화가 외로움을 완화하고 일상의 즐거움을 높인다.
과학적으로도 사회적 연결은 뇌의 보상 회로를 활성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낮추며, 유대와 평온을
이끄는 옥시토신 시스템을 강화한다.
타인과의 연결을 위해서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공동체에 참여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하거나, 기존의 우정을
더 깊게 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형성된 유대는 개인에게 집중된 정서적 부담을 공동의 힘으로 분산시켜 회복력을 배가시킨다.
9. 취약함 인정하기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속에서 진정한 회복력이
자라는 역설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
취약함은 오히려 연결과 신뢰, 그리고 진정성을 불러온다.
일본의 ‘킨츠기’ 예술처럼 황금으로 금 간 도자기를 수리하듯, 결함은 흠이 아니라 아름다움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3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도 역경 속에서 드러난 취약함과 적응력이 지속적인 강인함을 형성하며, 특히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보고됐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진실을 타인과 공유하거나, 자기 성찰을 할 때 취약함은 연결과 창의성의 문이 된다.
실천 방법은 다양하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와 솔직히 대화하거나, 힘든 감정을 글로 기록하거나, 예술이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개방성은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소속감을 쌓고 회복력의 토대를 다져 더 큰 희망 속에서
어려움을 견딜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회복력은 스트레스를 피해야 할 위협이 아니라 성장의 신호로 인식할 때 형성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습관들은 두려움 대신 침착함으로 도전에 맞설 수 있는 유연성과 자신감을 길러준다.
셰리던 제너리치(Sheridan Genrich)는 2009년부터 상담 클리닉을 운영해 온 임상 영양사이자 자연치료사다.
그는 소화 장애, 중독, 수면 문제, 기분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데 주력해 왔으며, 자기계발서 ‘DNA Powered Health; Unlock Your Potential to Live with Energy and Ease’의 저자이기도 하다.
中 인권변호사 “중국 법률 시스템은 독재 포장하는 사기
2022년 3월 31일 베이징 제2인민중급법원 앞에 한 경찰관이 일렬로 늘어선 감시카메라들 근처에 서 있다.
│ Noel Celis/AFP via Getty Images/연합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중국 인권변호사 장런(張仁)은 베이징에서 30년 넘게 변호사로 활동했다.
수년간의 직접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중국공산당을 비판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법제도를 “사기라고 부르고 있다.
장런은 9월 18일(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민주주의와 법치가 필요하다.
현재의
정치 체제하에서 법은 본질적으로 사기라고 말했다.
장런은 1987년 충칭시 서남정법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문화혁명(1966~1976년) 이후 정식으로
법조 교육을 받은 중국의 1세대 법조인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중국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은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중국 전통문화와 서구의 민주주의•자유 이념을 뿌리뽑기
위해 폭력적인 대중 정치운동을 시작했다.
관리들, 지식인들, 전문직 종사자들, 그리고 다른 무고한 사람들이 공개적인 수모 행진과 구타를 당했다.
역사학자들은 문화혁명 기간 동안 최대 200만 명이 비정상적인 죽음을 당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장런이 졸업하기 직전인 1989년 천안문 광장에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시위가 폭발했다.
장런은 충칭에서 시위에
참여했고, 나중에는 약혼녀를 만나러 방문한 항저우에서도 시위에 참가했다.
졸업 후 장런은 저장성 인민검찰원에서 직책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
1989년 천안문 광장 시위와 학살 당시의
경험으로 인해 그는 중국공산당 소속 기관에서 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대신 그는 독립적으로 변호사 업무를 하기로 선택했는데, 이 길이 자신이 일반 시민들을 대변하고 정의를 추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변호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 일을 본다면, 차라리 사업을 하는 게 낫다.
변호사는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거꾸로 된 법제도
지난 30년간 장런은 형법, 민법, 행정법, 기업법 분야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인권 변호를
전문으로 했는데, 이로 인해 중국공산당의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었고 급여와 수입이 삭감되는 결과를 낳았다.
여러 사건을 맡으면서 그는 일반 중국인들이 정권에 도전할 때 적법절차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강제 철거를 둘러싼 분쟁 같은 행정소송에서 법으로 보장된 절차와 권리는 가짜다.
사람들이 더 많이
소송을 제기할수록 더 많은 부정의를 당한다.
소송은 중국공산당 내 연줄과 돈이 그 결과를 좌우한다.
인치(人治)가 법치를 압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민법과 형법은 서구 법 개념을 ‘짜깁기’한 것이지만 근본적인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헌법이
명목상 언론, 집회, 출판의 자유 같은 기본권을 보장하지만, 이러한 권리들은 제한적인 규정들에 의해 무효화된다.
그는 “시위 신청이 승인되는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다고 짚었다.
중국공산당하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헌법을 해석하고 그 시행을 감독하는 반면, 최고인민법원은
최고 사법기관임에도 헌법상 권리를 직접 판결할 수 없다.
전인대는 상설 입법기관이지만 중국공산당의 거수기에 불과하다.
장런은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과 달리 중국에는 정권의 준법 여부를 감독할 헌법재판소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
법원들도 사건을 판결할 때 헌법을 인용할 수 없어서 헌법이 “사문화된 문서가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금융 스캔들을 예로 들었다.
중국의 P2P(개인 간) 대출 플랫폼들이 붕괴하면서 민간 투자자들이 수십억
달러를 잃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대신 중국공산당 당국이 플랫폼 운영자들의 자산을 압류하고 소송을 기각했다.
최고인민법원이 본질적으로 법을 재해석했다고 장런은 말했으며, 국가가 가해자들에 대해 형사 기소를 진행하는
동안 민사소송은 진행될 수 없다고 했다.
다시 말해, 중국공산당이 문제가 된 모든 자산을 압류했지만 그러한 사기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민간 투자자들을 위한 구제 방안은 전혀 남겨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파룬궁 수련자들 변호
1999년 장런은 베이징으로 이주하여 파룬궁 수련자들을 변호하기 시작했다.
‘파룬따파(法輪大法)’라고도 알려진
파룬궁은 진선인(眞善忍)의 원리에 기반한 영적 수련법이다.
1992년 중국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빠르게 인기를 얻어, 당시 공식 추산에 따르면 1990년대 말까지 최소 7천만 명이 수련을 시작했다.
파룬궁의 인기를 두려워한 중국공산당은 1999년 7월 이 수련법을 근절하기 위해 잔혹한 탄압을 시작했다.
그
이후 수백만 명이 자의적 체포, 고문, 강제 노동, 심지어 강제 장기적출까지 당했다.
베이징시 사법국이 당시 변호사들에게 파룬궁 사건을 맡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장런은 경찰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계속 이러한 사건들을 담당했다.
그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친절하고 품행이 바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4살이었던 자신의 아들을
돌봐준, 나이 든 수련자가 아들에게 도덕적 가치를 가르쳐주었다고 이야기했다.
장런은 어린 나이에 자신의 아들이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법을 배웠다고 회상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그가 소중히 간직하는 기억이다.
장런은 2001년 1월 23일 발생한 천안문 광장 ‘분신자살’ 사건을 포함해 파룬궁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선전을 거부한다.
이 사건은 중국 대중을 파룬궁 수련자들로부터 등을 돌리게 하기 위해 정권이 조작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그는 “박해에 대한 헌법적, 법적, 또는 사실적 근거가 없었다.
유일한 이유는 당 지도부가 자신들의 권위가
도전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파룬궁에 대한 박해를 “중국 역사상 최대의 억울한 사건이라고 묘사하며, 그 광범위한 범위와 깊은 영향을
지적하고 국가가 승인한 강제 장기적출 관행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중국공산당은 세계 최대의 스캔들인 강제 장기이식을 합법화했다.
이는 인간의 존엄성 및
인권과 전혀 양립할 수 없는 일이며, 그 뿌리는 파룬궁 박해에 있다고 말했다.
법치가 뿌리내릴 수 없는 이유
장런에게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공산당이 권위주의적 통치를 유지하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법을
왜곡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법치에 기반한 정권이 아니다.
법은 사회의 서로 다른 계층들 간의 사회적 계약이어야
한다.
중국에서는 그저 지배층의 의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업체들이 미지급 청구서를 놓고 지방 당국을 고소할 때조차 중국 법원들은 지방정부에 대한 판결을 집행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행정소송은 실제로 당면한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법적 절차를 합법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데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궁극적으로 그는 민주주의와 진정한 법치 없이는 미래 세대의 중국인들이 계속해서 억압과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고통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중국공산당은 폭력을 옹호한다.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폭력으로 권력을 유지한다.
그 결과,
사회는 결코 평화로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소설은 허구로 진실을 말하는 언어다
2025년 9월 10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소설가 김규나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문학은 단순히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때로는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인간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창이 된다.
소설가 김규나는 “소설은 거짓을 늘어놓는 말이 아니라, 허구를 빌려 진실을 말하는 언어라고 말한다.
최근 그는 2019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조선일보》에 연재한 칼럼 271편을 묶어 『소설로 읽는 세상』을 펴냈다.
현실과 문학을 넘나드는 글쓰기로 한국 사회를 해석한 결과물이다.
때로는 발언으로 논란도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소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을 굳게 지킨다.
“소설은 거짓이 아니라 진실을 말하는 도구
“소설을 쓴다고 하면 어떤 사람들은 ‘거짓덩어리’라고 비웃습니다.
정치인들이 상대를 비난하며 흔히 ‘소설 쓰고 있네’라고 하지요. 하지만 거짓과 허구는 다릅니다.
거짓은 진실을 감추려는 것이고, 소설은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허구를 빌리는 문학입니다.
김 작가는 소설을 “인간의 척추를 곧게 세우는 힘이라 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책을 통해 세상을 배웠고, “좋은 소설은 결국 인과응보의 시각에서 쓰인다.
인간은 선하게 살고, 생명을 존중하며, 진실을 찾을 때 가장 평안하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중국은 옌롄커의 『일광유년』 같다
김 작가는 현재 중국을 소설에 빗대 달라는 질문에 곧바로 중국 소설가 옌롄커(閻連科)의 『일광유년(日光流年)』을 언급했다.
작품 속 산골 마을에는 원인 모를 전염병이 돌아 누구도 마흔을 넘기지 못한다.
이 마을의 한 후보자는 ‘완치를 보장한다’는 공약으로 촌장에 당선되지만, 곧 절대적 복종을 요구한다.
주민들은 그의 명령에 따라 땅을 파고, 심지어 피부가 벗겨지며, 여성들은 매춘까지 강요당한다.
그러나 병은 낫지 않았고, 남은 것은 굶주림과 질병뿐이었다.
촌장은 이 같은 참상을 외면한 채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며 아랑곳하지 않는다.
김 작가는 “세상을 바꾸겠다던 권력이 어떻게 지옥을 불러오는지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평하며, “진정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자유를 지키려는 개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톈안먼 사태와 홍콩 민주화운동에서 중국인들이 보여준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중국, 한국의 거울
‘중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는 시인 베이다오(北島)의 시 「회답(回答)」을 인용했다.
“네 발밑에 천 명이 쓰러져 있다 해도, 나는 기꺼이 천한 번째 도전자가 되리라.
그는 “중국인은 문화대혁명, 톈안먼, 홍콩 민주화운동을 거치며 자유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자유라는 두 단어는 아직 합쳐지지 못했다며 신장(위구르), 티베트, 파룬궁 등에 대한 인권 침해를 지적했다.
이어 “한국 역시 중국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여행·유학생·부동산 문제에서 역차별 논란이 있고, 일부 정치인은 중국 공산당에 과도하게 고개를 숙인다며 한국 사회가 겪는 혼란 속에서 중국을 거울처럼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김규나. | 한기민/에포크타임스
영화, 친구, 그리고 여행자들
김 작가는 현재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세 편의 작품을 언급했다.
- <국유장기>: 중국 당국이 저지른 강제 장기적출 범죄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 <시대혁명>: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를 기록한 작품
- <창춘(영원한 봄)>: 2002년 중국 창춘에서 벌어진 파룬궁 진상 삽입 방송 사건을 다룬 애니메이션 다큐
그는 “이 영화들을 통해 인권 탄압과 자유 말살의 현실을 절감했다며 “일부 작품은 외부 압력으로 상영이 막히기도 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기억 속 중국은 어둡지만은 않다.
명동 거리 관광객들의 환한 얼굴, 지하철에서 본 중국 가족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 페이스북을 통해 교류한 중국인 친구의 따뜻한 마음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친구는 내 글을 번역해 중국에 소개했고, 한국어로 내 소설을 읽는 게 꿈이라 했습니다.
그는 친절하고 진실했지만 체제가 우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최근 무비자 제도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이 늘고 있다.
그는 “여행은 문화를 배우는 기회라며 “여행자 한 명 한 명이 민간 외교관이라는 마음으로 존중할 때 좋은 추억이 된다고 했다.
“무비자 확대는 한국의 ‘중국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미 불법체류 중국인이 6만 명을 넘었고, 사회적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한중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힘의 불균형으로 갈등이 많았고 체제와 이념의 차이도 큽니다.
과거 대국·속국 관계는 역사로 흘려보내야 하지만 여전히 고정관념이 남아 있습니다.
관광객 한 명 한 명에게 더 신중해야 합니다.
한국인은 외국인에게 친절합니다.
그 친절이 존중과 배려로 되돌아올 때 양국은 성숙한 관계를 쌓을 수 있습니다.
“자유와 성장은 공짜가 아니다
인터뷰는 한국 사회의 문제로 이어졌다.
지난해 SNS 글로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약식 명령을 선고받으며 “한국이 점점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젊은 세대에서 희망을 본다.
“모든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깨닫고 광장에 나온 용기는 큽니다.
다만 그는 청년들에게 더 깊은 성찰을 당부했다.
“몰려다니며 외치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혼자 책을 읽고 사유하는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소설 속 갈등과 선택을 곱씹으며 ‘나는 누구인가, 자유로운 개인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때 비로소 자유로운 개인이 만들어지고, 사회도 성숙해집니다.
김규나가 권하는 책 세 권
그는 독자에게 자유와 인간성을 성찰할 수 있는 고전을 권했다.
- 알베르 카뮈 『페스트』: 불의와 맞설 것인가, 타협할 것인가를 묻는다.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후대에 남겨야 할 유산은 물질이 아닌 성숙과 책임
-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절망 속에서도 앞으로 걸어야 하는 이유를 일깨운다.
“사람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자유와 성장은 오직 자신의 삶을 책임질 때 가능합니다.
인생에 공짜는 없습니다.
‘공짜’를 내세우는 체제 뒤에는 언제나 자유의 박탈이 숨어 있습니다.
왜 지금 김규나인가
김규나는 ‘소설로 세상을 읽는’ 작가다.
그의 발언은 때로 논란을 불렀지만,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를 찾았다.
중국, 한국, 자유라는 무거운 단어들을 문학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단순하지만 분명하다.
“소설은 허구로 진실을 말합니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자유로운 개인입니다.
중국, 아동·신생아 장기 이식 급증 …WOIPFG “출처 불명확한 장기 공급
파룬궁 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FG)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중국에서 아동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장기 이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파룬궁 정보센터
파룬궁 박해 국제추적조사기구(WOIPFG)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중국에서 아동과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장기 이식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장기 이식 건수의 급증 배경에 대해 “출처가 불분명한 장기 공급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병원들은 같은 날 여러 건의 소아 장기 이식을 했다고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심지어 생후
하루 된 아기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한 사례까지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장기 기증 여건을 고려할 때 중국의 장기 이식 급증 현상은 합법적 공급망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강제 장기 적출 의혹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소아 장기 이식 수치 세계 최대
중국의 소아 장기 이식 건수는 불과 십여 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상하이 교통대 의대
부속 런지(仁濟)병원은 매년 7천 건이 넘는 간 이식 가운데 절반 가까운 3천 건 이상을 아동에게 시행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국제 통계에서는 연간 1천 건 이상으로 집계되지만, 이 역시 미국의 500~600건을 크게 웃돌아 세계
1위임을 뚜렷이 보여준다.
런지병원은 9년 연속 소아 간 이식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중국은 2017년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한 뒤 2018년 연간 1천 건을 돌파하며 단숨에 세계 최다 국가로 자리 잡았다.
더욱 주목할 점은 장기 이식의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환자가 입원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장기를 이식받았다는 보고가 잇따른다.
우한 연합병원은 같은 날 세 건의 소아 심장 이식을 진행했다고 광고했으며, 톈진 제1중앙병원과 광저우 병원 등은 하루 16~24건의 간·신장 이식을 수행했다고 공개했다.
희소 장기인 소아 심장을 단 몇 시간 만에 동시에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국제 기준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심장 이식을 위해 20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사례와 비교하면, 중국의 장기 공급은 비정상적인 구조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상황을 가능케 하려면 혈액형과 조직형이 사전에 등록된 대규모 생체 장기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어야 하며, 이는 불법적이고 체계적인 장기 조달망이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무료 이식 홍보, 그리고 실종 아동
보고서에 의하면 이식 건수가 급증하는 와중에도 무료 홍보 행사가 잇따랐다.
2017년 지린대 제1병원은
“어린이 10명 무료 간 이식 이벤트를 열었고, 허난성 인민병원은 간과 신장 이식 20건을 무상 제공했다.
장기가 부족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국제 현실과 달리 중국에서는 마치 재고를 소진하듯 장기를 배분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일부 성 보건위원회는 장기 조달 수수료 목록까지 발간하며 이식 공급을 시장화하는 구조를 드러냈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수백만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아동이다.
2016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약 394만 명이 실종됐고, 그중 7~10%가 미성년자로 추정된다.
이는 매년 최소 27만 명에서 많게는 39만 명에 이르는 아동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은 “매년 20만 명의 아동이 실종되며 단 0.1%만이 귀가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2016년 공식 통계에서 추정되는 연간 27만~39만 명의 아동 실종 규모보다 줄여 잡은 수치로, 중국 측이 실태를 축소해 발표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감시망을 운영하는 중국에서 자전거는 즉시 추적되면서도 정작 아동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모순은 장기 암시장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아동 장기의 재생 능력이 장기 공급 확대에 악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의 신장은
생후 6~9개월 만에 성인 크기에 도달하며, 줄기세포가 포함돼 있어 면역 거부 반응이 낮고 면역억제제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는 불법 장기 적출 조직이 아동 장기를 ‘최적의 상품’으로 삼는 배경이 되고 있다.
내부 폭로와 신생아 장기 적출
전직 군의관들의 폭로는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한다.
정화(鄭和)라는 전 군의관은 1990년대 후반
신생아와 파룬궁 수련자를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 적출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병원이 신생아의 간을 적출하기 위해 사망진단서를 위조하고, 산모에게 아이가 숨졌다고 속인
뒤 몰래 장기를 적출해 지방 관리에게 이식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건강한 파룬궁 수련자들의 신장이 군 병원에서 선별돼 공급됐으며, 무장경찰과 지방 병원이 연결된
‘녹색 채널’이 가동돼 일주일 내 장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기서 ‘녹색 채널’은 긴급 환자나 고위 인사를 위한 신속 통로처럼 군·경찰·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우선적으로 장기를 배분하는 비공식 특급 공급망을 뜻한다.
보고서는 이 같은 체계가 1999년 파룬궁 박해 이후 본격적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런지병원은 2023년 생후 1일과 3일 된 아기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한 사례를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아기가 뇌사로 판정되는 절차나 인공호흡기를 떼는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아기가 미숙아라 생존할 수 없다고 판정했거나, 고의적으로 뇌사 증명서를 위조해 강제로 장기를 적출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위층 장기 이식 수요와 국제적 우려
고위 관리들의 장기 이식 수요가 급증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2019년 인민해방군
종합병원(베이징 301병원)은 ‘981 지도자 건강 프로젝트’를 홍보하며 “최대 150세까지 수명을 연장한다는 문구를 내걸었으나 국민적 비난이 거세지자 곧 삭제했다.
보고서는 이 프로젝트가 고위층의 장기 수요와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3일 열병식 때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고위 관리들이 장기 이식을 통해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WOIPFG는 이러한 정황이 신생아 장기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린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2019년 런던 독립재판소는 “중국은 여전히 수감자들을
죽여 장기를 적출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고, 2022년 미국 의회 역시 파룬궁 수련자 대상 장기 적출 의혹을 청문회에서 다뤘다.
보고서는 “세상 어느 부모도 살아 있는 아이를 장기 기증에 내주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며, 국제사회가
중국의 장기 공급 체계를 반드시 제3자를 통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정상적 장기 공급, 인류에 대한 위협
중국에서 아동과 신생아 장기 이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상은 단순한 의학 발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하루 수십 건의 동시 수술, 무료 이식 홍보, 장기 가격표와 신속한 물류 체계, 그리고 수만 명에 달하는 실종 아동까지, 이 모든 단서들은 불법적이고 강제적인 장기 적출에 기반한 비정상적인 장기 착취 체계를 가리킨다.
아동 장기를 마치 산속의 ‘인간 금광’처럼 채굴하듯 소비하는 현실은 반인륜 범죄이자, 전 인류의
안전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범세계적 테러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의 생명과 존엄을 철저히 유린하는 만행으로,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사와 감시 체계를 가동해야 하며, 모든 장기의 출처가
의혹 없이 투명하게 밝혀질 때까지 노력을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찬 논설위원은 정치 PR 전문가로, 한국커뮤니케이션에서 정치 홍보를 담당하며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에포크타임스에서 기자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언론 현장을 깊이 경험했고, 현재는 미디어파이 대표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