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이 된 단어 하나, brat
징하게 더운 날씨 말고도 올해 여름 우리나라를 세게 훑고 지나간 게 하나 더 있었어요.
깔끔함보단 솔직함, 정돈된 것보다 흐트러진 게 멋져 보였던 독특한 무드요.
그리고 2000년대 초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까지. 개성 강한 색깔로 눈이 좀 아플 수도 있지만(?) 꽤 당당한 이 무드를 소개해볼게요😁
출처: 맥퀸(McQueen)
📌 은하맨숀 이백 쉰 네번째 이야기 ‘brat'입니다.
2024년 6월 7일, 싱어송라이터 찰리 XCX는 여섯 번째 정규 앨범 [brat]을 발매했어요.
이 앨범은 발표와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단순한 음반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죠.
‘brat’은 이제 음악을 넘어, 감정과 태도, 스타일을 아우르는 하나의 문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어요.
오늘은 이 단어가 어떻게 시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말로 확장되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 brat을 노래한 목소리
찰리 XCX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팝 장르인 ‘하이퍼 팝’을 대중적으로 이끈 대표적인 아티스트예요.
전자음, 왜곡된 멜로디, 과장된 음향, 그리고 예측 불가한 전개가 특징인데요.
찰리XCX가 선호했던 인터넷, 클럽, 레이브 파티 문화 전반을 담아냈다고 해요.
앨범 [brat]은 빌보드 200에서 3위를 기록하며 찰리 XCX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하이퍼 팝의 정체성과 찰리 XCX의 아이덴티티를 대중적으로 확장시킨 대표작이 되었어요.
🎾 왜 이 초록색인가요?
[brat]앨범의 커버는 형광 라임 그린 바탕에 저해상도 폰트로 ‘brat’이라는 단어만 담겨 있어요.
의도적으로 불분명한 이 디자인에 대해 “앨범에 투영된 ‘실수도 하는 30대 초반의 불안한 모습’이 오히려 현실감 있어 인기를 끈다”는 해석도 있어요.
라임 그린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힙함을 상징하는 색으로 자리 잡았고 찰리XCX는 “사람들이 왜 저런 색을 썼는지 궁금해하길 바랐다”고 말했어요.
📗 brat의 재정의
2024년, 세계적인 영어 사전 출판사 영국의 콜린스는 ‘brat’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어요.
원래는 영어 사전에 ‘버릇없는 녀석’과 같은 부정적인 뜻으로 풀이되었는데 찰리 XCX가 앨범 [brat]을 발표한 뒤로 새로운 의미로 자리 잡았어요.
이 앨범이 인기를 끌면서 이 단어는 자신감 있고 솔직하며, 즐거움을 중시하는 태도를 상징하게 되었다고 해요.
지금도 계속해서 밈처럼 퍼지면서 나다움을 드러내는 말로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출처: 찰리XCX 인스타그램
🕶️ brat 팬덤, 그리고 우리 주변의 brat들
찰리 XCX는 음악을 넘어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찰리 XCX 메시 걸 스타일은 패션, 뷰티, SNS까지 빠르게 확산되었죠.
클린 걸과는 정반대의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무드와 불완전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스타일이 하나의 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완벽함보다 솔직한 표현을 원하는 흐름 속에서 brat은 오늘날의 자기표현 방식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로 자리잡았어요.
🎧 오늘의 음악 추천
오늘 소개한 찰리XCX의 [brat]에 수록된 곡 한 가지를 소개해드리며 소식지를 마칩니다.
이번 한 주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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