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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일을 잘하는 비결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집중력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는 집중력이 무너질 때마다 스스로를 탓하곤 해요. "난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숏폼에 중독된 것 같아"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2026년 들어 발표된 논문들을 살펴보니, 오히려 주변의 방해가 몰입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고 해요.
글로벌 트렌드 중 하나 역시 몰입입니다. 특히 올해 떠오르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어텐션 디톡스(Attention Detox)'인데요. 이는 끊임없이 주의를 빼앗고 또 빼앗기는 피로에서 잠시 벗어나, 흩어진 집중력을 다시 회복하자는 움직임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과 공부를 더 잘 해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몰입을 잘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짧고 굵게 정리해 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누군가로부터 방해를 받더라도 빠른 속도로 몰입 상태로 돌아오는 ‘회복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럼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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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 읽는 법 (1) 볼딕 단어에는 종종 URL이 포함돼 있습니다. 클릭하면 세부 내용으로 연결. (2) 글씨가 잘 안 보이시나요? 여기를 눌러 웹에서 보세요 (3) 기자에게 요청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편지 끝에 피드백 버튼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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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브레인: 뇌의 인지 능력이 디지털 기기의 빠르고 강렬한 자극에 익숙해져, 현실에서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 무감각해진다는 뜻을 담은 단어. 학술 용어는 아니다. (AI로 제작) 챕터1.인스타에 지쳐있다면… 어텐션 디톡스로 회복력을 일본의 청년 마케팅 기관인 시부야109랩(SHIBUYA109lab.)이 '트렌드 2026'을 통해 제시한 몰입을 위한 키워드는 ‘어텐션 디톡스’입니다. 어텐션 디톡스란 SNS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 타인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어텐션을 피하고, 재충전하는 것을 가리켜요. 어텐션 디톡스는 디지털 디톡스와는 뜻이 다소 다릅니다. 디지털 디톡스가 인터넷 사용을 줄이자는 개념이라면, 어텐션 디톡스는 다시 디지털로 돌아가기 위한 일종의 회복 운동입니다. 73% “SNS에서 벗어나고 싶다” 시부야109랩이 15세에서 24세 남녀 5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2.2%가 "스마트폰에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73%가 그 피로의 주범으로 SNS를 꼽았다는 사실입니다. 한 응답자는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 열어 보게 되고, 그런 나 자신에게 짜증이 나고, 그 짜증에 또 지친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시부야109랩은 이 같은 피로를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로를 주는 것은 ‘나를 향한 어텐션’이었는데요. 즉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화려한 일상을 포장해 올리면서 타인의 반응을 기대하지만, 이와 함께 남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이 꺾이는 일종의 역설입니다. 이런 디지털 피로감으로는 귀찮음(25.8%), 불안(25.2%), 자존감 저하(24.4%)가 가장 많이 꼽혔습니다. 흩어진 주의력을 모으는 법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운동이 어텐션 디톡스입니다. 디지털 피로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하냐고 질문을 해보니, 산책(20.2%), 독서(20.2%), 영화보기(16.4%) 등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 모두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한채, 즐기는 취미 활동이었습니다. 시부야109랩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이기에 스마트폰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오기 위한 충전으로서 어텐션 디톡스를 소비한다" 즉 외부 자극을 영원히 차단하고 격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잠시 거리를 두면서 흩어진 주의를 다시 모으는 회복 운동이라는 점입니다. 일본의 Z세대들은 왜 어텐션 디톡스를 할까요? 바로 팝콘 브레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팝콘 브레인이란 워싱턴대 데이비드 레비 교수가 2011년 처음 제기한 용어인데요. 여러분도 저처럼 팝콘 브레인? 팝콘이 사방으로 튀어 오르듯 생각이 끊임없이 흩어지고 한곳에 차분히 머물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강렬하고 빠른 디지털 자극에 길든 뇌가, 잔잔하고 느린 현실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실험은 많습니다. UC어바인의 글로리아 마크 교수는 사람들이 화면 앞에서 한 가지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를 추적해 왔는데요. 2004년에는 평균 2분 30초가량이던 화면 집중 시간이, 최근 측정에서는 평균 47초까지 짧아졌습니다. 이는 우리 두뇌의 의지가 약해졌다기 보다는, 우리 주의를 분산시키도록 설계된 디지털 환경 속에 두뇌가 적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시 주의력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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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각 탐색 실험에서 참가자가 찾아야 하는 표적과 시선을 분산시키는 방해 자극의 배치를 보여준다. 색상 대비를 통해 눈에 얼마나 잘 띄는지(현저성)를 비교한다. (아래) 십자 모양을 먼저 바라본 뒤 탐색을 시작하는 실험 과정과 함께 실험자가 규칙성을 학습하지 못하도록 5회 시행마다 자극의 색상을 바꾸는 실험 기법이다. 챕터2조용한 곳을 찾나요? 두뇌부터 단련해 보세요 우리는 집중을 하려 할 때, 주변 소음을 적으로 여깁니다. 그래서 조용한 곳을 찾고, 때론 스마트폰을 멀리하는데요. 하지만 심리학계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실린 한 연구는 이런 주장을 반박합니다. 미주리대의 장위에 박사팀의 실험입니다. (가상 인터뷰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방해물에 노출된 두뇌
장위에 박사의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방해물 색을 넣지 않은 실험군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중에 방해물 색을 집어넣자, 시선을 심하게 빼앗겼습니다. 미주리대 연구진의 실험은 많은 것을 시사해요. 두뇌가 실패의 경험을 쌓아야지만, 단단한 방어막을 구축한다는 메시지입니다. 되돌아 올 수 있는 힘 권투 선수가 스파링에서 펀치를 한 번 맞아 봐야, 다음에 그 주먹이 날아오는 궤적을 읽고 피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어중간하게 눈에 띄는 자극은 두뇌가 대수롭지 않게 넘겨 은근한 방해가 계속되지만, 확실하게 시선을 끄는 강한 자극은 오히려 뇌에 또렷한 학습 신호를 둔다고 해요. 결국 강력한 방해물이 역설적으로 우리 두뇌의 집중 모드를 향상시키는 훌륭한 조련사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요. 집중이 흐트러지는 순간은 의지의 실패가 아니라, 뇌가 다음 번 더 깊은 몰입을 준비하며 한 수 배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면 좋습니다. 그러니 방해받았다고 스스로를 탓할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흔들린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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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상자에서 물건을 꺼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이가 같은 행동을 따라 하거나 관찰하는 실험 과정을 설명하는 도표 챕터3자상 VS 솔선수범 누가 더 옳을까? 아이를 둔 부모들은 정신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과 외출을 하려면 신경 쓸 게 한두 개가 아닌데요. 약속에 늦어 빨리 나가야 하는데, 아이가 점퍼의 지퍼를 스스로 올리려고 한다고 해볼게요. 아이가 계속 실패하는 것을 두고 있자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렇다고 해서 도와주자니 자립심이 약해질까 걱정이고…만약 여러분이 아이의 아빠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기대와 가치가 결합할 때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예일대 줄리아 레너드 교수팀이 이를 실험해 발표를 했습니다. 연구진의 가설은 '기대-가치 이론(Expectancy-value theory)'입니다. 아이가 어려운 일에 직면했을 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와 "이 일은 해낼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결합돼야 비로소 집중하고 끈기를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실제로 연구팀이 4~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블록 퍼즐을 푸는 숙제를 내준 뒤 한 어른이 10초 만에 다가와 "이건 너무 어렵네, 그냥 내가 해줄게"라고 개입한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른이 개입한 실험군이 다른 과제에서 포기하는 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두 배나 빨랐습니다. 어른의 과도한 친절이 아이에게 "노력은 성공과 별개다" 혹은 "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낸 셈입니다. 피드백 루프에 빠지지 마세요 레너드 교수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부모가 지퍼를 대신 올려주는 순간, 아이는 무의식중에 ‘나는 이걸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이의 '기대(Expectancy)' 수치가 급격히 낮아져요. 나중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아빠를 쳐다보게 되고, 아빠는 이후 "우리 애는 아직 지퍼를 못 올리네"라고 단정 짓는, 이른바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피드백 루프란 어떤 행동이나 시스템의 결과물이 다시 입력으로 들어가 다음 행동을 조정하거나 강화하는 순환 과정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몰입과 끈기를 길러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연구진은 단순히 “힘내라”라고 하는 것 보다, 부모가 직접 노력을 모델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합니다. 부모가 어려운 퍼즐을 오랫동안 끙끙대다 결국 성공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가장 큰 자극을 받는다는 메시지입니다. 당신은 어떤 리더인가요? 레너드 교수팀이 행한 실험은 직장에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기대-가치 이론은 직장의 리더십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후배가 까다로운 업무 앞에서 머뭇거릴 때, 마음 급한 리더는 “저리 비켜 보실래요. 제가 이번엔 하겠습니다”하고 지퍼를 대신 올려줍니다. 당장 시간이 절약되고 결과물도 깔끔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구성원은 무의식 중에 "나는 이걸 혼자 해낼 수 없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또 유능한 상사의 개입이 반복되다 보면, 구성원은 그럴 때마다 리더를 쳐다보게 되고, 다시 리더는 “이 친구한테는 일을 못 맡기겠다”라는 피드백 루프에 빠지게 됩니다. 친절을 베푼다고 해서, 그 친절이 반드시 구성원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유능한 리더는 정답을 대신 알려 주기보다, 자신이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는 과정을 기꺼이 보여줍니다. 성장하는 조직이 자극 받는 방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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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은 시간의 흐름을 잊을 정도로 어떤 일에 완벽히 빠져든 상태를 의미합니다. 스티븐 코틀러에 따르면, 몰입 상태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고 즐거움과 각성을 담당하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이 증가합니다. 이는 집중력, 반응 속도,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생물학적 반응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가능케 하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개인 차원의 몰입 전략은 크게 차단·집중·네타임입니다. 인간의 뇌는 약 1.4kg의 무게에 860억 개의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를 보유한 경이로운 기관입니다. 이론적으로 지구상 모든 책의 7.7배에 달하는 1페타바이트(PB)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AI 사용으로 두뇌는 정보를 직접 저장하기보다 '어디서 찾을지'만 기억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지적 빚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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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기획부터 검수까지 척척 해내는 ‘디지털 노동자’로 변신하며 업무의 풍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AWS나 구글 클라우드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수천 개의 AI 에이전트를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마치 앱스토어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듯, 자사 업무에 딱 맞는 AI 직원을 골라 즉시 실무에 투입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 같아요. 월가의 비밀스러운 금융사로 불리는 제인 스트리트가 AI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대중 앞으로 성큼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있었어요. 설립 26년 만에 직원 수 3500명 규모로 급성장한 제인 스트리트는 올해 1분기에만 103억 달러의 기록적인 순이익을 올렸는데요. 이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압도하는 저력이라고 하네요. 특히 최근에는 앤스로픽을 포함한 AI 스타트업에 20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는데요. 퀀트 트레이딩이 AI와 만나 향후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 기술주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입을 주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해에만 전년 대비 80% 이상 급증한 약 7500억 달러를 데이터센터 건립에 투입하고 있는 가운데, 자금의 상당 부분을 채권에 의존하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금리 인상기는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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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오늘은 디지털 시대에 끈기와 몰입을 높이는 방법을 살펴봤는데요. 핵심만 추려 보면 이렇습니다. 먼저 주변의 방해를 무조건 피하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한 백색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흩어진 주의를 다시 모으는 연습을 쌓는 편이 길게 보면 집중력 근육을 더 단단하게 키웁니다.
또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겼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난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라고 생각하기 보다, 빼앗긴 시선을 가볍게 넘긴 뒤 다시 돌아오는 훈련을 하면 됩니다. 집중력의 진짜 척도는 한 업무에 '얼마나 오래 버텼는가'가 아니라, 주변 방해에서 '얼마나 빨리 돌아왔는가'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어떤 일을 몰입해서 하려면 기대감이 있어야 합니다. “노력을 쏟아 부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때야, 비로소 어려운 일에 깊게 몰두하게 됩니다. 그러니 작은 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 그 기대를 키우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또 이 글을 읽는 독자님이 리더라면 정답을 대신 알려주기보다, 본인이 씨름하는 과정을 구성원과 공유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몰입을 통해 성장을 하려면 오뚜기 같은 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변에 흔들림을 두려워하지 않고, 흔들린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회복의 힘 말입니다. 오늘 하루도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독자님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인사드릴게요.






챕터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