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많이 먹으라더니, 이제는 줄여야 더 건강 ? 진실은
0
350편 이상을 종합한 2026년 대형 종설(Cell Press Blue)이 던진 질문. 답은 '누가,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있다.
단백질 열풍이다. 시리얼부터 커피, 심지어 물까지 단백질이 들어간다. 그런데 2026년 7월 31일, Cell Press의 새 저널 Cell Press Blue에 350편 이상을 분석한 대형 종설이 실렸다. 제목은 '단백질 및 아미노산 제한이 노화와 장수에 미치는 hallmarks'. 결론은 도발적이었다. "좌식 생활을 하는 대부분 사람은 이미 필요 이상으로 단백질을 먹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통념과 정반대처럼 들린다. 미국은 올해 식생활지침에서 단백질 권장량을 0.8g/kg에서 1.2~1.6g/kg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렸다. 과연 어느 쪽이 맞을까.
모두에게 '단백질 제한'이 정답은 아니다. 활동량이 해답을 가른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단백질의 이득은 명백하다. 하지만 대부분 좌식 생활자에게는 과잉 단백질이 오히려 대사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권장량은 나이뿐 아니라 활동량에 따라 개인화해야 한다." — 교신저자 Dudley Lamming, 위스콘신대 (MedicalXpress 인터뷰, 2026.07.31)
충분한 단백질이 근육·노쇠 예방에 핵심
WHO RDA 0.8g/kg 유지. 그러나 65세 이상은 근감소 예방 위해 1.0~1.2g/kg, 2025 미국 식생활지침은 1.2~1.6g/kg 제안. 저항운동 병행 시 효과 강화 근거 축적.
단백질 제한이 대사·장수 경로를 재프로그래밍
361편 종합. 저단백 시 FGF21 호르몬↑, mTORC1↓, 자가포식↑, 세포노화↓. 초파리·생쥐 수명 10~40% 연장. 사람에서는 체중·체지방·공복혈당 개선. 핵심은 메티오닌·이소류신·발린 제한.
종설이 정의한 6가지 hallmark는 ①대사 건강 개선 ②영양소 감지 경로 변화(GCN2 활성화/mTOR 억제) ③미토콘드리아 기능 향상 ④세포노화 억제 ⑤후성유전 개선 ⑥염증 감소다. 특히 단백질이 낮아지면 간에서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21(FGF21)이 분비돼 에너지 소모를 늘리고 혈당 조절·염증을 개선한다. FGF21 과발현 생쥐는 수명이 30~40% 길었다.
하지만 사람에서 수명 연장을 직접 본 연구는 없다. 사람에게선 '칼로리를 더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혈당이 개선'되는 대사 이득이 반복 확인된 수준이다. 저자들도 "자가포식 활성화" 하나만이 아니라 여러 경로가 동시에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43일 저단백 식단 연구에서 참가자는 칼로리를 더 먹었음에도 체중·체지방·공복혈당이 줄었다. 27일 대사증후군 환자 연구에서는 내장지방·인슐린 저항성·염증 지표가 개선됐다. 2025년 Nature Metabolism의 마른 남성 5주 단백질 제한 연구도 인슐린 민감도 향상과 에너지 소모 증가를 보고했다.
한계는 모두 수주~수개월 단기라는 점이다. 수년~수십 년 추적해 수명 자체를 본 연구는 없다. 그래서 미국 지침은 근감소·노쇠라는 눈앞의 위험을 막기 위해 오히려 단백질을 올리는 쪽을 택했다.
Lamming 교수팀은 "단백질은 성장 신호"라 설명한다. 단백질·특히 분지쇄아미노산(BCAA)인 이소류신·발린과 메티오닌이 많으면 mTORC1이 켜져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젊고 활동적인 사람, 임신부, 회복기 환자, 근력 운동자는 이 신호가 근육 합성으로 간다.
그러나 좌식 생활자에서 같은 신호가 계속 켜지면 비만·인슐린 저항·간 지방 축적·세포노화로 연결될 수 있다. 운동은 단백질을 근육으로 '쓸 곳'을 만들어 주는 보호막이다. 즉 단백질 필요량은 나이뿐 아니라 신체활동으로 개인화해야 한다는 게 이번 종설의 핵심 제언이다.
종설은 특정 아미노산 제한만으로 전체 단백질 제한 효과의 상당 부분을 재현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소류신 제한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붉은 고기·가공육은 메티오닌·BCAA가 높고 포화지방·나트륨도 함께 들어온다.
Carter 박사가 The Conversation에서 강조했듯 "사람은 단백질 가루를 먹는 게 아니라 음식을 먹는다". 콩류·견과류·생선·통곡물 중심 식단은 단백질과 함께 식이섬유·불포화지방·미량영양소를 준다. 대규모 코호트에서 동물성, 특히 붉은 고기·가공육 고단백이 조기 사망·당뇨·심혈관 위험과 연결된 이유를 식품 매트릭스로 설명하는 학자가 많다.
사람은 단백질 자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그 음식을 어떻게 쓰는지는
당신이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달렸다.
출처: WHO RDA 0.8g/kg + 2025 미국 식생활지침 1.2~1.6g/kg 제안 / g/kg 체중/일
* Lamming 종설은 "최근 1.2~1.6g/kg 권고는 활동량 전제"라 지적. 좌식 생활자는 0.8~1.0g/kg 범위에서도 충분할 수 있으며 과잉은 FGF21 저하·대사 부담과 연결될 수 있다고 기술.
출처: 보건복지부 '202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 단백질 적정비율 7~20% → 10~20%로 하한 상향 / 2023 보건사회연구원 노인 영양조사
당초 기사에 있던 '남성 139.3%, 여성 121.5% 초과' 수치는 2023 국민건강영양조사 공식 평균치와 일치하지 않아 정정한다. 실제로는 2010~2019년 성인 30~40%가 권장량에 미달했으며, 현재는 청년층은 보충제로 과잉, 노년층은 간편식으로 부족한 이중 불균형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2025년 정부가 단백질 하한을 7%에서 10%로 올린 이유도 이 간극 때문이다.
단백질 함량은 다르지만, 두 식단 모두 '가공도 낮고 식물 비중이 높은' 전체 식사 패턴이다.
상대적 고단백이지만 식물성 비중 높음
심혈관·인지 건강과 연관. 단백질은 근육 유지에 쓰일 만큼 충분히 공급.
저단백·저열량이지만 FGF21↑ 모델과 유사
세계 최고 건강수명 지역. 저단백·고탄수 비율이 생쥐 장수 식단과 유사.
이번 종설이 진짜로 말하는 것은 "단백질을 무조건 줄이라"가 아니다. 단백질은 성장 신호다. 젊은 근육, 임신, 질병 회복에는 그 신호가 필요하다. 하지만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있고, 이미 체중 1kg당 1.2g 이상을 먹고 있다면, 그 신호는 성장이 아니라 축적과 염증으로 향할 수 있다.
딥 그린 식단의 원칙은 단순하다. ① 자신의 활동량을 먼저 본다. ② 통식품에서 단백질을 얻는다. ③ 붉은 고기·가공육의 메티오닌·이소류신 과잉을 피하고 콩·두부·생선·견과류로 분산한다. ④ 단백질 보충제는 운동 직후 등 필요할 때만 최소로 쓴다. 건강한 노화는 단일 영양소가 아니라 전체 식생활과 생활습관의 합이다.
이번 종설과 미국·한국 최신 지침을 종합하면 답은 개인화다. 현재까지 근거가 탄탄한 실천은 활동량 기반 단백질 전략이다. 임의로 극단적 저단백(0.6g/kg 이하)을 시도하지 마라.
| 대상 | 방향 | 근거 요약 |
| 주 3회 이상 근력운동 하는 사람 | 충분히 섭취 1.2~1.6g | 근육 합성·회복 필수. 운동이 고단백의 대사 부담을 상쇄 (Lamming 인터뷰) |
| 임신부·성장기·회복기 | 충분히 섭취 | 성장 신호가 필요한 시기 |
| 65세 이상 활동적인 고령자 | 1.0~1.2g + 저항운동 | 근감소·노쇠 예방. 단, 한국 65세 이상 27~45%는 이미 부족 |
| 하루 대부분 앉아 있는 성인 (1만보 미만, 운동 2회 이하) |
과잉 주의 0.8~1.0g | FGF21↓·mTOR↑로 대사질환 위험↑ 가능. 보충제·강화식품 과잉 피하기 |
| 단백질 음료·바 의존형 | 통식품 전환 | 생선·콩·두부·달걀·견과류가 섬유·미량영양소 함께 공급. 이소류신·메티오닌 과잉 ↓ |
| 체중 감량 중 | 중단백+운동 병행 | 단기 고단백은 포만감으로 감량 도움, 장기 저단백은 대사 개선. 운동이 분기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