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심장학회·대한심장학회 학술대회, 17~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국내 다기관 리얼월드 결과, 안정기·발살바 LVOT 및 NT-proBNP 농도 등 개선
김형관 교수 "향후 oHCM 환자 사망 위험 낮추는 긍정적 결과 나올 것으로 예상"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oHCM) 치료제 캄지오스(성분명 마바캄텐)가 국내 환자에게도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임을 입증했다.

국내 대학병원 7곳에서 캄지오스를 투약한증상성 oHCM 환자를 추적관찰한 결과, 안정기(resting)및 발살바(valsalva) 좌심실 유출로 폐색(LVOT) 기울기와 NT-proBNP 농도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안전성 결과는 기존 임상연구 결과와 일치해, 국내 oHCM 환자에게 캄지오스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시아에서 캄지오스 리얼월드 근거가 제한적인 가운데, 이번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캄지오스 효능과 안전성을 실제 진료현장에서 조사한 최초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

<BR>▲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순환기내과)는 17~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대한심장학회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Mavacamten: A Digest of Cinical
Trials & Tips and Tricks for Its Use'을 주제로 발표했다.<BR>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순환기내과)는 17~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대한심장학회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Mavacamten: A Digest of Cinical Trials & Tips and Tricks for Its Use'을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순환기내과)는 국내 oHCM 환자를 대상으로 캄지오스의 효능과 안전성을 조사한 전향적 다기관 관찰연구 결과를 17~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심장학회(APSC)·대한심장학회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에서 소개했다.

국내 oHCM 환자 캄지오스 복용 후 NYHA 기능등급 개선

캄지오스는 oHCM 발생 원인인 심장 마이오신과 액틴의 과도한 교차결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마이오신을 액틴으로부터 분리시켜 과도하게 수축했던 심장 근육을 이완, 비대해진 좌심실 구조와 LVOT를 개선한다.
국내에서는 2023년 5월 허가받았고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국내 리얼월드 연구는 캄지오스 급여 적용 전에 치료받은 증상성 oHCM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전북대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7곳이 참여했다.

등록 당시 평균 나이는 62.3세였다.
전체 환자군의뉴욕심장학회(NYHA) 기능등급은 II 이상으로, II는 67.4%, III는 30.4%를 차지했다.

NT-proBNP는 1036pg/mL로, 캄지오스 허가 근거가 된 주요 임상연구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가 등록됐다.
좌심방용적지수(LAVI)는 54mL/㎡, LVOT 기울기는 58.4mmHg, 발살바 LVOT 기울기는 92.6mmHg였다.
LAVI, LVOT 기울기는 모두 캄지오스의 주요 임상연구와 비교해 증가한 상태였다.

<BR>▲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

약 5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안정기 및 발살바 LVOT 기울기는 각각 17.5mmHg와 25.7mmHg로 등록 당시와 비교해 모두 현저하게 감소했다.
NT-proBNP 수치도 치료기간에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NYHA 기능등급 II 또는 III이었던 환자 대부분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
전체 환자군의86.7%인 40명의 NYHA 기능등급이 I 또는 II로 한 단계 이상 좋아졌다.

캄지오스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좌심실 박출률(LVEF) 50% 미만으로 감소, 심부전 입원, 사망 등을 조사했다.
LVEF 추적관찰 데이터가 있는 42명 환자의 평균 LVEF는 -3.4% 감소했고, 환자 1명은 LVEF가 50% 미만으로 유의한 악화를 경험했다.

연구 기간에 새롭게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환자는 2명,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2명이었다.
이 같은 안전성 결과는 수용 가능했고 기존 임상연구와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소수 환자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지만, 캄지오스 치료 이후 oHCM 환자의 NT-proBNP가 아주 좋아지고 LVOT가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뿐만 아니라 일부 환자는 좌심방 용적과 최대 좌심실 벽 두께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국내 환자가 복용하는 캄지오스 용량은 5mg이 75%, 10mg이 25%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캄지오스가 oHCM 환자의 사망 위험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을지는 조만간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데이터를 고려하면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캄지오스 치료 시 오메프라졸·에소메프라졸 투약 안 돼

지난해 캄지오스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oHCM 환자가 캄지오스를 통한 치료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김 교수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oHCM 환자에게 캄지오스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조언했다.

김 교수는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차단제를 복용하고 운동성호흡곤란(exertional dyspnea) 등 자각증상이 없는 oHCM 환자라면 반드시 캄지오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비용이 비싸고 LVEF 감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약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스파인이 아닌 트레드밀 기반의 운동부하 에코 검사를 반드시 수행해폐색성 생리(obstructive physiology) 여부를 명확하게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걱정했던 것만큼 약물 간 상호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단, 오메프라졸과 에소메프라졸은 CYP2C19 경로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캄지오스는 CYP2C19에 의해 대사되므로, 가능하면 캄지오스 투약시 두 가지를 제외한 다른 약제를 사용하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BMS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적증응 확대 실패 ... 독주체제 휘청

nHCM 환자 대상 3상서 1차 평가변수 놓쳐

후발주자 ‘아피캄텐’ 허가 목전 ... 경쟁 직면

  • 이충만

한국BMS제약이 선보인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Camzyos, 성분명 : 마바캄텐·mavacamten).

한국BMS제약이 선보인 폐색성 비대성 심근병증 치료제 ‘캄지오스’(Camzyos, 성분명 : 마바캄텐·mavacam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