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와 남해는 어때. 💬서해는 수심이 평균 44m야. 사람 기준으로는 얕은 게 아니지만 동해에 비하면 100배 차이 날 정도로 얕아. 그래서 육지에서 오는 물의 영향을 많이 받지. 중국의 강을 통해 유입되는 토사, 오염물질도 영향을 미쳐. 한국 연안수와 중국 양쯔강 유출수에 민감하게 반응해. 비가 많이 오면 수온도 변할 정도야.
🎙️남해는. 💬쿠로시오 해류에서 갈라진 난류가 지나는 길목이야. 남해가 수온이 높은 건 그 영향력이기도 해.
🎙️난류성 어종이 올라오고, 제주도엔 아열대 어종이 몰려오면, 한국 수산물이 풍부해지는 건 아닐까. 💬바다에는 기초생산력이라는 게 있어.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온도가 균일하게 올라가지 않아. 지금 우리가 이야기한 것은 해수면 온도인데, 아래쪽 깊은 바다는 차가운 상태야. 해수면이 따뜻해지면 기온 차가 커질 거야. 그런데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나게 되면 물이 안정돼 버려서 물이 섞이질 않아. 이걸 성층화라고 해. 영양분이 올라가서 섞이게 되는 정도가 커야 바다의 생산력이 높아져.
🎙️많이 섞여야 하는구나. 💬바다 아층 영양분이 올라가지 않으면 바다가 사막처럼 돼. 지금 한반도 바다가 그게 빨리 진행돼서 사막화되는 거야. 수산과학원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2024년까지 21년 사이 바다 기초생산력이 매년 0.3%씩 감소하고 있대.
🎙️낯선 바다 생물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우리가 그동안 알던 것과 많이 다르지. 동식물 변화는 천천히 발생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젠 한 세대에서 여러 종의 멸종을 목격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바다 생물도 자기 살 곳을 찾아간다지만 갈 곳이 아예 없어질 수도 있지 않아? 💬찾아간 곳에 경쟁자가 있을 수도 있고 결국 소멸할 수도 있어. 다른 데로 가는 건 모험일 테고. 오징어 같은 경우엔 위로 올라갔다고는 하는 것 같아. 러시아에서 발견된다고 하거든. 우리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서 올라간 것으로 보여. 해파리가 출몰하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생물들이 북상하고 있어.
🎙️다행히 오징어는 멸종은 피했구나. 💬멸종은 여러 가지 분류가 있어. 절멸이라고 했을 때는 아예 종을 찾아볼 수 없는 거야.(Global Extiction, EX). 사는 영역이 줄어드는 것도 멸종이야.(Local Extictio, Extirpation) 오징어도 사실 한국이라는 지역에서는 멸종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요즘 우리는 거의 양식장 물고기를 먹는데, 야생이 없다는 것도 멸종이야. 야생 멸종(Extinct in the Wild, EW). 그외에 기능적 멸종(Functional Extinction)도 있어.
🎙️생물들이 북상하면 열대 지방은 생물이 줄어들고 있어? 💬지금 동해가 핫하다고 한 건 극지방을 제외하고 말한 거야. 언제나 가장 드라마틱한 온도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극지방이야. 그에 비해 열대 지방은 이미 올라가 있으니까 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아.
🎙️육지 생물도 북상 중인가. 💬육지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과일이 북상하고 있어. 제상에 파인애플이 올라가듯 우리 문화도 완전히 달라지고 있어.
🎙️인간은 기후변화의 한가운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동원해야 해. 어민들 경제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산업적으론 피해를 적게 받으면서 살도록 하는 완화·적응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
🎙️우주에 대해 아는 것보다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게 적다는 말이 있어. 💬나도 그 말 자주 하는데, 화성에 사람이 가지만 정작 바다 깊은 곳 30m 아래도 우리가 잘 모르거든. 최근의 변화로 본다면 육상보다 바다가 훨씬 더 급격하게 변하는 것으로 보여.
🎙️바다는 왜 우리에게 중요할까. 💬생물 다양성이 육지가 굉장히 풍부하다고 얘기하지만 바다보다 훨씬 못해. 바다가 황폐해진다면 지구 전체의 붕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