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년 6월14일, 영국 하원의사당에 128만959명이 서명한 4800m 길이의 ‘보통선거권 청원서’가 입장했습니다.
아일랜드 출신 퍼거스 오코너(1796~1855)가 직물공, 광부, 방직공, 선술집 주인 등 128만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낸 문서였습니다.
그는 영국 법 규정에 명시된 청원권을 활용해 ‘차티스트’ 운동에 나섰습니다.
영국인들이 1867년 일부 남성노동자, 1918년에는 여성까지도 보통선거권을 쟁취하게 된 시발점입니다.
미국 잡지 <디 어틀랜틱>의 수석에디터 갈 베커만은 최근 국내 출간된 저서 <혁명을 준비하는 시간(어크로스 펴냄, 원제 The Quiet Before)>에서 “일일이 청원서에 서명을 받는 과정은 흩어져 있던 노동자들에게 공통의 정체성을 부여하고, 거대한 조직을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진단합니다.
“오코너는 시위 현장의 폭발성 대신 서명을 모으는 과정의 엄숙함과 친밀함, 교육적 가치를 믿었다.”
베커만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적 아이디어일수록 단숨에 폭발시키기보다 조용하고 끈질긴 확산 과정을 통해 살아남는다”고 말합니다.
그가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살펴본 역사적 사건들에는 이런 사례가 수두룩합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 연안의 가나가 1957년 아프리카 최초의 독립국가가 된 것도 그랬습니다.
1935년 <아프리칸 모닝 포스트>를 창간한 현지 지식인들은 기자들이 쓴 기사 대신 ‘투덜이 구역’이라는 이름의 독자투고 지면을 확대 운영했습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유럽의 신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등의 투고를 영국 식민당국이 ‘시끄럽지만 식민지배에 위협은 주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 사이, 독자와 투고자들은 ‘새로운 아프리카’에 대한 합의된 비전을 일궈냈습니다.
“지배자들의 눈에서 벗어난 작은 틈, 이 좁은 지면에서 반(反)식민주의라는
급진적 아이디어가 자라났다.”
옛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5년 공산당 서기장 취임과 동시에 과감한 개혁·개방에 나서게 된 배경도 비슷합니다.
모든 출판수단이 철저하게 통제됐던 시절, 소련 반체제인사들은 ‘사미즈다트’로 불리는 ‘불법’ 간행물을 통해 자유로운 토론과 사상활동을 펼쳤습니다.
구하기 힘든 것이었기에 시민들은 한 번 손에 넣으면 밤새워 읽고, 외우고, 토론했습니다.
“엄청난 신뢰와 결속력을 이끌어냈다.
사미즈다트와 함께 표면 아래에서 줄곧 애태우며 뭉근히
끓던 이상들은 쉽사리 짓밟히지 않았다.”
2011년 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아랍의 봄’은 정반대 경우를 보여줍니다.
당시 튀니지와 이집트 등 아랍국가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집, 독재정권을 끌어내렸지만 군사쿠데타와 내전 등 반동(反動)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베커만은 “그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혁명을 준비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게시물과 알림이 이용자의 오감을 빼앗는 가운데 생각을 정리해 이념적 일관성을 갖추고, 혁명에 이르는 전략을 수립하는 인내심과 진지함을 갖추기는 어렵다.
‘아랍의 봄’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도 전에 겨울을 맞은 이유다.”
베커만은 “세상을 바꾼 혁명적 사건의 이면에는 공통적으로 지난한 이념적 숙의와 치밀한 계획 수립을 가능하게 한 ‘조용하고 폐쇄적인 네트워크’가 있었다”고 일깨웁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혁명이 폭발의 순간이 아닌, 소수가 나누는 고요하고 긴 대화의 시간임을 알려준다.
세상을 바꾼 급진적이고 ‘위험한’ 생각들은 조용하고 폐쇄적인 공간이 필요하다.
이 생각들은 너무 새롭고 낯선 개념이기에 쉽게 흔들리고, 거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기에 끊임없이 저항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베커만은 온라인과 모바일에 점령된 21세기 미디어환경에서도 조용하고 폐쇄적인 작은 공동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와츠앱, 디스코드, 스냅챗, 슬랙, 시그널 등 채팅앱을 예로 듭니다.
“진짜 혁명은 열기에 찬 광장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조용한 제안에서 시작해, 지난(至難)한 숙의로 마무리된다.
‘외침’이 아니라 ‘숙의’가 변화의 핵심이다.”
경제사회연구원 이사
이학영 드림
하루를 충실히 살아라. 어제의 후회와 내일의 걱정을 같은 날 한꺼번에 짊어지면,
어떤 사람도 오래 버틸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짐은 오늘 하루의 몫뿐이다.
어제는 이미 끝났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니 오직 오늘 하루에만 마음을 쏟아라.
- 데일 카네기

'평생 교육'이 필요한 이유
자신만의 스케줄은
두 가지로 준비해 보자. 한 가지는
본인이 맡고 있는 상품에 관한 것이다.
상품 장르에 따라 다르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 받는
것이다.
꿈에 관한 것, 긍정적 생활에 관한 것,
자기의식을 확장하는 것, 삶의 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램 등에 관한 것 중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남윤용의《결국 고객은 당신의 한마디에 지갑을 연다》중에서 -
스케줄을 보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그가 다루는 상품도 보이고, 그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스케줄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꿈, 미래,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평생 교육'입니다.
(2021년 5월31일자 앙코르메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