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현서 기자

▲ 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 국방부 제공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한국 방공망에 대한 중동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한국의 중거리 방공체계인 천궁-II가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7일 “한국의 천궁-II 시스템이 전 세계에 배치되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의 대체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시작된 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아 온 중동 국가들은 이란의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방어하느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를 빠르게 소진했다.
이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운용 중인 천궁-II가 실제 이란 미사일 요격에 성공하면서 성능을 입증했고, 이에 기존 구매국인 UAE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천궁-II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 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 자료사진
천궁-II가 글로벌 방공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올라섰다는 평가 속에서 해당 매체는 한국 방산업체의 생산 능력을 문제 삼았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천궁-II에 대한 한국 방산업체의 연간 생산 능력은 천궁-II 포대 약 8대, 요격미사일 약 300발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기준 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량은 연간 620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천궁-II의 단가는 패트리엇의
약 3분의 1 수준인 1발당 160만 달러로 추산되지만 생산량은 절반 수준”이라면서 “이란의 UAE 공격 당시 탄약이 빠르게 소진돼 한국이 자국 비축량에서 30기를 추가로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천궁-II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필요한 수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경우 패트리엇 부족 현상을 완화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실상 한국의 천궁-II가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성능 때문이 아니라 공급망 때문이라는 것이다.
“천궁-II 생산 속도, 수요 따라가지 못해”해당 매체는 천궁-II를 찾는 ‘고객’은 증가하는 상황에서 생산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미 계약된 물량인 UAE 12개 포대
▲2028년에 인도 예정인 사우디
▲8개 포대를 계약한 이라크
▲한국군이 보유할 7개 포대에 더해 카타르와 쿠웨이트까지 천궁-II의 계약을 원할 경우 생산량은 수요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 미국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록히드마틴 제공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천궁-II 시스템 운용국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은 생산량을 매우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의 작전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는 없다”면서 “만약 목표가 달성된다면 일부 국가의 패트리엇 의존도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겠지만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사용한 대탄도미사일 사용량은 4500~5000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재 연간 300발에 불과한
천궁-II 미사일 생산량은 이런 규모의 전시 소모를 따라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천궁-II, 패트리엇 대체 불가한가해당 매체는 천궁-II가 패트리엇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천궁-II가 패트리엇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걸프 국가들은 패트리엇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천궁-II를 추가로 도입하려 할 것”이라면서 “이는 패트리엇이 천궁-II로
완전히 교체되는 것이 아니라 패트리엇과 천궁-II의 혼합 운용 구조로 갈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을 결합시킨 국산무기다.
한화디펜스 제공
한편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한국이 천궁-II와 같은 방공체계를 자국에 수출하는 것은 거부하는 반면 중동에만 선택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지난 25일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이 전쟁 중인 UAE에 K30 비호복합 시스템 수출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해당 무기 수출을 거부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UAE와 이란 간의 적대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양측이 정기적으로 공습을 주고 받는 대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한국은 유의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과거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국내법을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사례로 볼 수 있듯 해당 법은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바나나를 밥솥에 넣어보세요"... 온 가족이 1주일 째 칭찬합니다
바나나 2개+핫케이크가루 200g으로 완성하는 밥솥 바나나빵
검은 반점 바나나의 자연 단맛, 밥솥 하나로 충분하다

냉장고 속에 껍질이 까맣게 변해가는 바나나를 버리기 아쉬웠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데 바로 그 검은 반점이 생긴 바나나가 밥솥 바나나빵의 핵심
재료다.
완전히 숙성된 바나나는 전분이 당으로 전환되면서 자연 당도가 높아지는 만큼, 설탕이나 시럽을 따로 넣지 않아도 충분한 단맛과 고소한 향을 반죽 전체에 고르게
퍼뜨린다.
재료도 단출하다.
핫케이크가루 200g, 요거트 소용량 용기 1.5개 분량, 계란 1개, 우유 50ml, 바나나 작은 것 2개(또는 큰 것 1개)만 있으면 오븐 없이 밥솥만으로
촉촉한 바나나빵이 완성된다.
핵심은 재료 배합 비율과 반죽을 다루는 방식에 있다.
재료 준비: 바나나 숙성도와 배합 비율

바나나는 껍질에 검은 반점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을 고른다.
이 상태에서 자연 당도와 풍미가 가장 높아 별도 감미료 없이 디저트의 단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껍질을 제거한 바나나를 볼에 담고 포크나 손으로 으깨되, 완전히 미세하게 갈 필요는 없다.
덩어리를 일부 남겨두면 구워진 뒤 씹히는 식감이 살아난다.

여기에 요거트 소용량 용기 1.5개 분량과 계란 1개를 넣으면 반죽의 수분과 부드러움이 확보된다.
우유 50ml는 반죽이 너무 되직해지지 않고 부드럽게 흐르는 점도를 맞추는 데 활용한다.
반죽 요령: 글루텐 억제가 식감을 결정한다

핫케이크가루 200g은 한꺼번에 넣지 않고 여러 번 나누어 넣으면서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반죽을 오래 저으면 글루텐이 형성되어 완성된 빵이 질겨질 수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섞는 것이 중요하다.
재료 분리를 막을 만큼 균질하게 혼합하되, 필요 이상으로 저어 반죽에 탄성이 생기지 않도록 조절한다.
밥솥 조리: 40분 취사, 이쑤시개로 익힘 확인

밥솥 내솥 바닥과 벽면에 버터 또는 식용유를 얇게 도포한 뒤 완성된 반죽을 모두 붓고 표면을 평평하게 정리한다.
반죽이 담긴 내솥을 바닥에 여러 번 가볍게
두드려 기포를 고르게 분산시키면 단면이 균일하게 나온다.
취사 또는 찜 기능으로 40분간 1차 조리하고, 이쑤시개나 꼬치를 중앙에 찔러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전히 익은 것으로 본다.
밥솥 기종별 화력 차이가 있으므로, 덜 익은 경우 취사 과정을 1회 이상 추가한다.
완성·보관: 내솥에서 식힌 뒤 꺼내야 형태 유지

조리가 끝난 직후 바로 꺼내지 않고 밥솥 안에서 잠시 식힌 뒤 꺼내는 것이 형태 유지에 유리하다.
충분히 식힌 후 절단하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내부 조직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남은 빵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며,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면 수분이
빠지며 식감이 변하는 편이다.
밥솥 바나나빵의 완성도는 고급 도구가 아닌 재료의 상태와 반죽을 다루는 방식에서 갈린다.
숙성된 바나나의 자연 단맛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루를 나누어 넣어
글루텐 형성을 최소화하는 두 가지 원칙만 지키면 오븐 없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드는 순서
1. 검은 반점 바나나를 으깨되 덩어리를 일부 남긴다
2. 요거트 1.5개, 계란 1개, 우유 50ml를 넣고 섞는다
3. 핫케이크가루 200g을 나누어 넣으며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4. 내솥 바닥과 벽에 버터나 식용유를 바른 뒤 반죽을 붓고 바닥을 두드려 기포를 뺀다
5. 취사 또는 찜 기능으로 40분 조리 후 이쑤시개로 익힘을 확인한다
6. 밥솥 안에서 충분히 식힌 뒤 꺼낸다
아폴론, 당뇨과학기술저널 통해 MIT와 공동 연구 결과 공개
바늘 없는 혈당 측정 현재 시판중인 CGM과 정확도 차이 없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당 관리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바늘을 없앤 비침습적 채혈 기기가 높은 정확도를 입증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만 분광 기술을 활용한 혈당 측정이 현재 시판 중인 연속혈당측정기(CGM)과 비교해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 기업 아폴론은 MIT 레이저생의학연구센터(LBRC)와의 공동 임상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당뇨과학기술저널(Journal of Diabetes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아폴론의 라만 분광 기반 비침습 연속혈당측정기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평균 절대 상대 오차(MARD, 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11.3%, 측정값 일치율(AR 20/20, Agreement Rate) 87.35%를 달성했다.
이는 FDA가 제시하는 연속혈당측정기 정확도 기준에 근접한 수치로 현재 시판 중인 글로벌 침습형 연속혈당측정기 제품들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결과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아폴론 기기의 측정 편향(Bias)은 0.29 mg/dL로 사실상 제로 수준을 기록했다.
시판 중인 침습형 연속혈당측정기 제품들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아울러 총 261개 측정 데이터 포인트 전체가 파크스 오차 그리드(Parkes Error Grid) 임상 허용 구간(A구간 및 B구간) 안에 들었으며, 4.5시간의 레이저 조사 후에도 피부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MIT 강전웅 박사는 "세 개의 라만 채널만으로 전체 스펙트럼 분석 없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불필요한 부품을 제거하면서도 민감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를 이번 임상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폴론의 기술은 기존 연속혈당측정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 아래 센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1~2주마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간 수백만 원의 소모품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
하지만 아폴론이 MIT와 함께 개발 중인 이 기술은 라만 분광으로 피부를 통해 포도당 분자 신호를 직접 포착한다.
피부에 삽입하는 것도, 붙이는 것도 없다는 점에서 편의성은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 월등한 것이 사실. 세 개의 초정밀 파장 밴드를 통해 혈당 고유 라만 신호를 추출하고 배경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의료기기 수준의 측정 신뢰도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아폴론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주미연 박사는 "완전한 비침습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기와 동등한 정확도를 달성한 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해온 이정표"라며 "국내외 특허 약 60여 건으로 구축한 기술 해자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 임상 검증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폴론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보스턴 메디컬 센터(BMC)에서 임상 타당성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배경의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 범위를 넓히며 FDA 인허가 전략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아폴론 홍아람 대표는 "현재 매사추세츠 주정부 산하 MeHI (Massachusetts eHealth Institute)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MIT 임상센터에서 장치 최적화를 병행하고 있다"며 "미국 보스턴 법인을 중심으로 FDA 신규 기기 허가 트랙을 위한 사전 협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매일 아침 나를 위한 스토리 생성"... 구글, AI 브리핑 '드림빈즈' 공개
실험적인 제품 개발 조직인 구글 랩스는 3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와 iOS용 신규 AI 앱 ‘드림빈즈(Dreambean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앱은 구글의 최신 AI 기술인 ‘퍼스널 인텔리전스(Personal Intelligence)’와 ‘나노 바나나 2(Nano Banana 2)’를 활용해 사용자의 관심사와 일정을 분석하고, 매일 새로운 맞춤형 스토리를 생성한다.
드림빈즈의 핵심은 사용자의 동의를 통해 여러 구글 서비스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것이다.
앱은 지메일, 캘린더, 포토, 유튜브, 검색 기록 등에서 정보를 수집해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장소, 새로운 취미, 여행 계획, 이벤트, 학습 주제 등을 AI가 자동으로 추천한다.
사용자가 캘린더에 반려견 입양 일정을 등록했거나 지메일에서 강아지 용품 구매 확인 메일을 받은 경우, 드림빈즈는 강아지 훈련 팁이나 반려견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식당, 공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과거 검색 및 시청 이력을 바탕으로 관련 뉴스나 새로운 관심 분야도 제안한다.
각 스토리가 AI 생성 '맞춤형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나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반영해 시각적으로도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관심 있는 스토리를 선택하면 웹상의 추가 정보를 활용해 관련 장소나 서비스, 활동으로 연결되는 심화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드림빈즈를 ‘둠스크롤링(doomscrolling)’에 대한 대안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끝없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신, 하루 10~14개 정도의 제한된 맞춤형 스토리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PC에 오래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실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사용자는 추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 AI의 개인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
추천이 부정확하거나 새로운 관심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알려 앞으로 스토리에 반영되도록 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도 주요 설계 원칙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구글에 따르면 생성된 스토리는 사용자 본인만 접근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어떤 구글 서비스를 연결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 드림빈즈에서 설정한 개인정보 관련 선택 사항은 구글 '제미나이'나 AI 모드의 설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앱 이름인 드림빈즈는 서비스 작동 방식에서 유래했다.
구글은 사용자가 잠든 동안 AI가 연결된 앱들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한 뒤, 아침에 한 잔의 커피처럼 응축된 영감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드림(Dream)은 사용자가 잠든 사이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빈즈(Beans)는 하루를 시작하는 커피 원두를 상징한다.
현재 드림빈즈는 미국 내 만 18세 이상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제공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는 개인 구글 계정을 통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확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내비게이션 안경 나온다"…LG전자 '스마트 글래스' 특허 공개
신지하 기자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최근 LG전자의 스마트 글래스 관련 기술 특허가 공개됐다.
GPS 없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길안내 정보를 증강현실(AR)로 표시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현재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위한 선행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식재산처는 지난 3월 LG전자의 '스마트 글래스 및 이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방법' 특허를 공개했다.
이는 LG전자가 2023년 7월 국제특허(PCT)로 출원한 것으로, 지난해 2월 국제 공개된 데 이어 국내에도 공개됐다.
특허의 핵심은 스마트 글래스에 GPS를 따로 달지 않고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과 연동해 길안내 정보를 눈앞에 AR로 띄우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와 차량용 내비게이터 등과도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가 단말 화면 캡처를 요청하면, 단말이 방향표시정보(TBT)를 추출해 글래스에 맞는 형태로 변환한 뒤 전송한다.
안내 정보도 상당히 정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로 표지판을 인식해 해당 표지판 위에 AR로 방향 정보를 입힌다.
운전 중 전방을 주시하면 안내 정보를 강조 표시하고, 미러를 확인하려 시선을 돌리면 자동으로 화면을 흐리게 해 운전을 방해하지 않는다.
엔비디아 손잡은 LG…젠슨 황-구광모 회동에도 사업화는 아직LG전자, '가전명가'서 '로봇·AI기업'으로…AI연구원 시너지젠슨 황 엔비디아 CEO, 다음 달 방한…'2차 깐부 회동' 성사
이동수단 특성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차량 모드에서는 연료 등 계기판 정보를, 자전거 모드에서는 칼로리와 심박수를, 도보 모드에서는 주변 대중교통 승차 위치를 함께 띄운다.
길안내 내용을 원하는 언어로 음성 변환해 들려주는 기능도 담겼다.
이 특허는 LG전자가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위해 확보하려는 선행기술 중 하나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중장기 핵심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스마트 글래스 개발을 추진 중이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R&D)해왔다.
앞서 LG전자는 2024년 6월 메타와 함께 추진하던 확장현실(XR) 기기 사업화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 HE사업본부 산하에 신설했던 XR사업부도 해체했다.
이후 AR을 포함해 XR 기술 개발은 CTO 조직 내에서 진행돼왔다.
LG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마트 글래스 관련 기업에도 투자를 단행해왔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2019년 미국 AR 스타트업 모조비전과 캐나다 마이크로 LED 설계업체 뷰리얼에 각각 56억원, 6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에는 한국의 AR 글래스용 광학 모듈 개발사 레티널에 50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모조비전은 지난 2023년 1월 자금난으로 AR 콘택트렌즈
개발을 중단했으며, 이에 LG전자는 해당 업체에 대한 장부상 투자 가치를 매년 손상처리해오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AR 글래스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보다 53.2% 증가한 95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에는 3211만대로 현재보다 34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HSBC 글로벌리서치는 스마트 글래스 사용자가 2035년 2억8900만명에 이르고,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2000억달러(약 2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AI 스마트 글래스 개발 추진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사업화나 제품 출시를 전제로 한 게 아니라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 산업부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며 "CTO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별도로 전담 조직을 신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XR 사업 중단을 알릴 시점에는 관련 R&D는 CTO 조직에서 지속할 것으로 설명했는데 이번 일도 그
연장선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