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맥’ 막 돌리기 시작했죠?”…조갑제 “음주 습관 인정”



애니메이션 이미지

윤 전 대통령, 지난 3일 재판서 술 언급조갑제 “음주습관이 불법계엄의 한 원인”

권혜미 기자

권혜미 기자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두 달 전 국군의날 저녁 자리를 설명하며 “폭탄주를 돌렸다”고 발언한 가운데,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음주습관이 계엄령 선포에 영향을 줬을 거라고 추측했다.
지난 4일 조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그 자리(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될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폭탄주 얘기를 했지 않느냐. 대통령이 폭탄주 마셨다는 이야기를 그런 자리에서 할 필요가 있느냐”고 운을 뗐다.
사진=연합뉴스

조 대표는 곽종근 전 육군3특수전사령관이 내란 재판에서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만찬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지목하며 “잡아 오라.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곽 전 사령관의 말이 맞다고 본다”며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결국 곽종근 증인이 가장 정확한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했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자기를 변호하기 위해서, 국군의날 행사 끝나고 군 지휘관들 모아서 그 자리에서 폭탄주 돌렸으니까 그런 이야기(비상대권 관련)를 할 계제가 못 되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그 발언은) 본인의 음주습관을 본인 입으로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간수치가 정상인의 여섯 배라는 보도도 있다”면서 “음주습관이 이번 불법계엄의 한 원인이다.
김건희 씨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음주 습관과 결합된 발작적·망상적 계엄이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망상에다가 격정적인 반응”이라며 “그래서 ‘한동훈 등 잡아오면 내가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하는 말까지도 나올 수 있었을 분위기였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두 사람의 배치되는 증언을 과거의 사례로 미뤄보면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이 거의 대부분 진실에 부합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앞서 윤 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국군의날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서 군사령관들과 회동할 당시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 그랬다”는 증언에 대해 직접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그날(국군의날)은 군인들 생일 아니냐. 그래서 그냥 저녁을 넘어가기가 뭐해서 초대를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몇 사람이 못 온다고 해서 만찬장 말고 주거 공간의 식당으로 오라고 했다.
식당에 한 8시 넘어서 와서 앉자마자부터 그냥 소주, 소맥(소주+맥주), 폭탄주를 막 돌리기 시작하지 않았느냐”고 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쵸? 술 많이 먹었죠 그날? 거기서 무슨 시국 얘기를 할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았느냐”고 어이없다는 듯 되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발언을 이어나갔다.

다만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국군의날, 윤 ‘관저 폭탄주’ 발언에 조갑제 찐반응 [이런뉴스] 

thumbnail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최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지난해 국군의날 관저에서 폭탄주 만찬이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폭탄주가 목구멍을 넘어갔을까? 한미동맹이 술고래를 지켜주는 용도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조 대표는 5일 SNS에 "작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대통령 관저에서 회동, 폭탄주를 여러 잔 돌리는 술판을 벌였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윤석열의 증언으로 확인되었다"고 썼습니다.
"국가 및 군대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일 때는 미국의 관례대로 지정생존자를 두는 게 맞다"면서 "그날 밤 김정은이 발작, 핵미사일 발사 단추를 눌렀다면 한국은 지도부의 소멸로 대응능력을 상실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날 윤석열과 사령관들은 더구나 폭음 상태였다"면서 "적의 기습 공격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된 시간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대표는 "국가 흥망이 오로지 김정은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현실을 인식했다면 그날 폭탄주가 목구멍을 넘어갔을까? 주한미군이 없다면 저러고 있었을까? 한미동맹이 술고래를 지켜주는 용도인가?"라고 썼습니다.
(영상편집: 염윤지)

APEC 본 조갑제 "한국 극우는 역사의 바퀴벌레" 직격탄

대통령실 "재판중지법 필요없어‥민생에 집중해야"‥국민의힘 태도 바뀔까?

대통령실 "재판중지법 필요없어‥민생에 집중해야"‥국민의힘 태도 바뀔까?

[알고보니] 게임체인저 핵추진 잠수함, 언제쯤 배치될까?

[알고보니] 게임체인저 '핵추진 잠수함', 언제쯤 배치될까?

JSA 찾아간 한미 국방장관‥전작권 환수 진전 어디까지?

JSA 찾아간 한미 국방장관‥'전작권 환수' 진전 어디까지?

이재명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협조 당부

이재명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협조 당부

보수 논객인 '조갑제 TV' 조갑제 대표가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한국 극우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강하게 비판한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경주 APEC 회의는 온통 AI와 미래, 금관 판이었다"며 "이런 빛을 피하는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고 직격했습니다.
"APEC은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구출할 거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줄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 매장시켰다"는 겁니다.
조 대표는 이어 "국힘당은 이들과 뒤엉켜 있다"며 "국민의힘은 요새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 보든지 하고 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제무대에서까지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을 외치며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에겐 극우도 아깝지 않냐"고 반문했습니다.

조 대표의 이 글에는 '지당하신 말씀이다', '진정한 보수의 글' 같은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 일부에선 "자기가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느냐"며 조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고 있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이번 경주 APEC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선방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특히 핵추진 잠수함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은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은 용기 있는 행보였다"며 "종북·친중 이미지를 가진 정당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은 이어 "전한길 등 극우 인사들이 트럼프에게 윤석열 면회를 부탁했지만, 트럼프는 금관 선물만 받고 이재명을 칭찬하고 돌아갔다"며 "그게 국제정치의 냉정한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정을 다스리고, 김건희 여사의 영향에서 조금만 벗어났더라면 이번 APEC의 주인공은 국민의힘이 됐을 것"이라며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주 APEC에서 제기된 의제와 흐름을 보고도 보수가 여전히 윤 어게인과 부정선거론 등에 갇혀 있다면, 다시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되기는 어려울 거라는 경고로 보입니다.

조갑제 “조국, 내년 선거 별 가치 없는 존재된 듯”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권현구 기자

보수 성향 정치 평론가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내년 선거 때 조국 조국혁신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미 있는 역할을 못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대표는 5일 채널A 라디오에서 “지난해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이해관계가 맞아서 그 정도로 의석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그런 공간이 없을 것이고 민주당으로서 전략적으로 별 가치가 없는 존재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복권 과정에서 국민 여론도 별로 좋지 않았고 해서 별 중요한 역할은 못 할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조갑제 인용한 김구 증손자 “극우, 국익 해할 거면 차라리 이민가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 대표 유튜브 갈무리, 김 의원 블로그 갈무리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 대표 유튜브 갈무리, 김 의원 블로그 갈무리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극우 세력을 향해 “차라리 이민을 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갑제 대표가 ‘아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은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적으로 매장한 계기’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보수 논객마저 ‘극우’라는 표현이 아깝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극단주의 세력을 자처하며, 국익을 저해할 거면 차라리 이민을 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펙 정상회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적으로 매장시켰다”며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아펙 정상회의는 온통 에이아이(AI·인공지능)와 금관 판이었다”며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인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들(극우)과 뒤엉켜 있는 국민의힘은 음모론 괴수와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표(장동혁)부터 좀 어떻게 하든지 요사이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해 보든지 하고 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freehwa@hani.co.kr

조갑제 “한국의 극우는 바퀴벌레…APEC이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 매장시켜”

“APEC이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 매장시켜” 평가“부정선거 음모론, ‘공개반박’ 않는 이들은 ‘거짓의 동조자’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조갑제TV]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조갑제TV]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TV’ 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 매장시켰다”며 극우세력에 일침을 가했다.

조 대표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에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정상)회의는 온통 인공지능(AI)과 미래와 금관 판이었다”고 평가했다.

APEC에 앞서 앞서 극우 집단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밝혀낸다거나, 항공모함을 끌고와 윤 전 대통령을 구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렸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유튜버 전한길씨도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서한을 통해윤 전 대통령 면회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한국 부정선거 의혹 조사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며 음모론을 주장한 극우 성향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비판했다.
그는 “이들과 뒤엉켜 있는 국힘당은 음모론 괴수와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표부터 좀 어떻게 하든지, 요사이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보든지 하고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법정 호통 건은 지난달 31일 특수공무 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재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이다.
당시 특검팀이 “당시 영부인이던 김건희가 압수수색에 대해 피고인이 우려한다는 취지의 말을 증인에게 했다”고 관련 증거를 공개하자 “김건희가 뭐냐. 뒤에 여사를 붙이라”고 요구했던 부분을 정면 비판한 것.

이어 한국의 극우 세력을 ‘극우’라 부를 수 있느냐는 지적에 관해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선거관리를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 부정선거라고 주장, 선거에 불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stop the steal을 외치며 조국을 부정선거국가로 몰아 세계로 고발하는 세력, 특히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엔 극우도 아깝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외에도 “정치권에선 반박되지 않는 거짓말은 진실로 통한다.
그래서 부정선거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않은 지식인이나 정치인은 거짓의 동조자로 봄이 타당하다”고 한번 더 비난에 날을 세웠다.

조갑제의 실각이 안타깝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가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때 보수 성향의 상징적 논객으로 여겨졌던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는 최근 "극우"를 지칭하며 악의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쏟아낸 그의 거친 언사는 도를 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트럼프가 윤석열을 구하러 온다거나 중국이 선거 부정의 배후라는 소리는 전혀 귀 기울일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극우세력은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보수주의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그가 극우를 명확히 정의하지도 않고 혼자 허공을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이미 주류에서 자리를 잃은 채, 초라하게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는데, 이는 보수층의 피로감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한 공격도 날카롭게 했습니다.
그는 "'음모론 괴물과의 단결 투쟁'을 주장하는 지도자부터, 그리고 김건희를 '김건희'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질책하는 사람들부터 비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다음 이재명 정권을 공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발언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설득력이 없다기보다는 악에 헌신한 늙은이의 독설로 비판받았습니다.
특히 "극우마저도 안타깝다"라는 그의 발언과 국민의힘을 "극우 사이비 정당"이라고 규정한 것은 보수층 전체를 전면적으로 비난하는 듯한 인상을 주어 실망감을 더했습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갑제의 언행은 더 이상 보수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아니라 독설에 가깝다”며 “이미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보수층 내부의 변화하는 분위기조차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조갑제가 점점 더 극단적인 언행으로 사회적 소외감을 느끼게 되자, 일각에서는 "이제 누가 조갑제를 돌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조갑제 원로의 '바퀴벌레' 발언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조갑제“APEC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집단 최종 매장”

image

조갑제 대표. 연합뉴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TV’대표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놓고“부정선거 음모론 집단을 최종 매장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가 와서 윤석열을 옥중에서 구출할 것이라든지 중국이 부정선거 원흉이라든지 계엄령이 계몽령이라든지 하는 소음에 귀 기울여 줄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APEC 정상회의는) 온통 AI와 금관 판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쏜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조 대표는 “한국의 극우는 어둡고 더러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역사의 바퀴벌레”라며 “이들과 뒤엉켜 있는 국힘당은 음모론 괴수와 ‘하나로 뭉쳐 싸우자’는 대표부터 좀 어떻게 하든지, 요사이 법정에 나타나 김건희 여사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호통치는 사람을 비판해보든지 하고나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해야 순서가 맞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인종적 선동과 음모론과 손잡은 국힘당이 극우컬트당이라고 하면 한국에 극우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거관리를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 부정선거라고 주장, 선거불복에 그치지 않고 stop the steal을 외치며 조국을 부정선거국가로 몰아 세계로 고발하는 세력, 특히 젊은 영혼을 파괴하는 세력엔 극우도 아깝다”라고 주장했다.

"당신이!" 듣다 듣다 '작심'…자충수 된 윤 직접신문?

[곽종근/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어제 / 화면제공: 법원) :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당신 앞에 잡아 오라 그랬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그러셨습니다.
]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이렇게 충격적인 증언을 꺼내기 직전, 어제 법정 상황은 이랬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27차 공판 / 어제) : 내 기억에 술 아주 굉장히 많은 잔이 돌아간 거 같은데, 앉자마자. 응? 그렇지 않습니까? 아, 내가 그러고 저 뭐야 또 먹다가 안주 떨어지면 냉장고 가서 뭐 뒤져다가 더 만들어서 가져오고 이런 기억은 없어요?][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윤석열 27차 공판 / 어제) : 아닙니다.
그때 분명히 제가 그때 당시 기억하는 게 김치 있잖습니까. 김치가 제 기억으로는 아마 맛있어서 김치를 한 번인가 더 가져왔던 기억이 있고, 그 김치도….]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27차 공판 / 어제) : 내가 한남동 고깃집에서 나오는 김치라, 그 따로 사다가 여러분들 온다그래서 응? 뭐 거기서 무슨 뭐 시국 얘기할 그런 얘기할 그럴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응?]윤석열 전 대통령이 진술을 흔들기 위해서 계엄 두 달 전의 기억, 그러니까 2024년 10월 1일 국군의날 저녁 관저에서 일어난 일을 직접 설명한 겁니다.

폭탄주에 한남동 고깃집 김치, 계란말이까지 등장하자 결국, 곽종근 전 사령관은 새로운 증언을 꺼낸 건데요.

[조갑제/조갑제TV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분의 음주습관을 본인 입으로 처음으로 인정한 거예요. 그러니까 폭탄주 마시고 뭐 그런 이야기를 했을지도 모르지요. 두 사람의 배치되는 증언을 과거의 사례로 미루어보면 곽종근 전 사령관의 증언이 거의 대부분 진실에 부합했다.
]
'윤·한 갈등'에 윤석열 대통령·여당 지지율 '동반 최저치'당시 정부와 여당의 상황이 담긴 기사 제목인데요.윤 전 대통령 측은 "처음 듣는 이야기고, 그런 말 한 적이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한동훈, '총 쏴서' 증언에 "참담"…친한계 "그러고도 남았을 것"

지난해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지목하며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법정 증언이 논란으로 떠오른 가운데, 당사자인 한 전 대표가 오늘(4일) 오전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을 것"이란 반응이 나왔는데요, 자세한 내용 〈지금, 이뉴스〉로 보시죠.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3일)]"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들 호명하시면서 당신(윤석열 전 대통령) 앞에 잡아오라 그랬습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하셨습니다.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재판에서 나온 새로운 증언에, 당사자인 한동훈 전 대표는 짤막하게 심정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당사자로서 제 소회를 밝히는 게 모두에게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담하다는 마음 정도를 말씀드리죠."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지난해 10월 초, 김건희 씨 비선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김건희 여사 비선과 관련한 문제를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비공식적으로 계속 전달하고 있었고, 특별감찰관을 이번에는 임명하는 게 좋겠다라는 얘기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하고 있었고…"다만 갈등이 외부로 드러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10월 초면 그 당시에 윤 전 대통령하고 갈등이 좀 노출될 때였나요?} 외부로 노출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
당시 상황을 지켜본 한 친한계 국민의힘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당 대표로 여긴 적이 없었다"며 "정부를 운영한 게 아니라 싫은 사람을 없애려는 사감에 빠졌던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의 발언이 군 복무 경험이 없었기에 나올 수 있는 말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조갑제/ 조갑제TV 대표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군대 간 사람은 그런 표현을 안 합니다.
군인들은 전쟁에 얼마나, 총을 드는 게 얼마나 무섭다는 걸 알아요. 군대 안 가본 정치인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한편,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 입장을 냈습니다.

"진짜 대통령이 쓴 글 맞나" 조갑제·정규재, 李 여순 발언 비판

조갑제 "공산 반란군의 대변자로 오해 받을 사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회동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BR> 왼쪽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언론인 오찬 회동에서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대통령실 제공

지난 7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가져 주목을 받았던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 대통령의 ‘여순 사건’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조갑제 대표는 해당 페이스북에 쓴 글이 대통령이 직접 쓴 글인지에 대해 의심했다, 23일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여순 14연대 좌익 반란사건을 왜곡,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항명이라고 미화하고 국군의 정당한 진압을 국가폭력이라고 매도한 글을 과연 진짜 대통령이 썼을까. 대통령 참칭자가 몰래 쓴 글이 아닐까?”라고 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국군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 1948년 10월의 여순 14연대 좌익 반란군을, 국민을 지키기 위하여 일어선 정의로운 항명 세력으로 미화하고 반란을 진압한 국군을 국가폭력 집단으로 매도한 것은 공산 반란군의 대변자로도 오해 받을 수 있는 중대 사태이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어 “이 페이스북 글의 필자가 본인이라면 신속히 취소, 국민과 국군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대필자가 있다면 그를 파면하고 수사를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그(대필자)는 대통령과 국군을 이간질시키려는 자일 것”이라며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반란 사건에 대하여 아군과 적군을 혼동하고 있는 국군 통수권자를 장교들이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썼다.

그는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면담,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이를 적당히 덮으려다가는 변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또 1948년 10월 30일 김구가 신문에 발표한 여순사건 관련 담화문을 올렸다.
담화문에서 김구는 여순사건을 ‘반란’ ‘집단 테러 행동’으로 규정하고 ‘동포들이 부화뇌동해선 안된다’고 했다.

정규재 전 주필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3과 여순 반란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국가폭력이라는 말은 좌파들의 전유물”이라고 했다.
“국가는 당연히 폭력을 독점하며 경쟁하는 폭력을 제압하고 처벌한다”는 것이다.

정 전 주필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 말은 최근 들어 실수에 가까운 언어들이 거듭된 끝에 가장 잘못 말한 그런 최악의 경우에 속한다고 나는 본다”며 “지금에 와서 좌익 폭동을 부정하고 선량한 주민의 희생만을 강조해 말하는 것은 과연 어떤 사고작용에서인가”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갑제(왼쪽 세번째)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왼쪽) 전 한국경제 주필과 오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BR> 오른쪽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조갑제(왼쪽 세번째) 조갑제닷컴 대표, 정규재(왼쪽) 전 한국경제 주필과 오찬 회동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1948년 10월 19일,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장병 2천여 명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부당한 명령에 맞선 결과는 참혹했습니다”라고 썼다.

댓글 쓰기

Welcome

다음 이전